곡선의 섬

청산도!

청산도에는 직선이 없다.

섬도 구불구불, 논도 밭도 구불구불~~

 

 

2011년 추색 짙은 청산도!

 

 

2006년 4월의 청산도!

 

 

산을 깍고 흔한 돌로 옹벽을 쌓아

층층이 다락논밭으로 만들어지고

다락논(밭)▶다랑논(밭)▶다랭이논(밭)으로 불리게 된 것 아닐까?

 

 

올망졸망한 다랭이밭이

곡선의 풍경을 만들어 냈다.

 

 

10월 중순

아직 누런 논도 보이고

벌써 추수한 논도 보이는...가을의 한가운데 쯤~

 

 

구들장논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

좀 더 자세히 당겨보면

 

 

▼ 그 모양을 가까이 가서 더 자세히 보자면

 

지난 2006년 4월,

청산도를 처음 찾았을 때 찍어두었던

자세한 구둘장논의 모습이다. 

 

물이 귀한 섬에서는  천수답의 귀한 물이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는 아쉬움에

구둘장을 놓 듯 돌을 놓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논을 만들었다.

 

물을 쓰고 모아서 다음 논에

대고 또 모아서 그 아래 논에 대고..

그렇게 천천히 물을 사용했던 것이다.

 

어쩌면 청산도는 까마득한

그 이전부터 급하게 흘러내리는

물에게도  이미 slowly를 가르친 건 아닐까? 

 

 

그렇게 이해하자면 

청산도의 슬로길 (슬로우 길)이란 단어는

정작에 합당한 어울림이다.

 

 

 

 

 

버스를 타고 스쳐지나치는

풍경을 마구 찍어도 청산도 자태는 매혹적이다.

  

   

 

언제, 어디, 어느 곳을 찍어도  곡선의 아름다운 섬 청산도는

찾아드는 수 많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넉넉한 만족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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