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이 좁아 한 컷에 다 담을 수 없었지만....*   

 


미란다호텔에서 아는 이가 있어 지하 직원식당을 이용해봤다.

어차피 바깥으로 나가서 먹자니 더운 여름이라 마뜩찮았기 때문이라면 이유가 될까?

.............

어느새. 나는 통상의 지하식당이란 관념에 젖어있었다.

큰 건물의 식당은 지하에 위치한지라 그 어두움을 몰아내고자 불을 환히 켜고들 있지만 대개는 칙칙했다.

아무리 대형의 닥트를 돌려도 음식 냄새는.몰래 빠져나와 지하를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1층에서는. 지금 메뉴가 뭔지 꿰고 있을 정도였다.

나는 그런 지하식당을 상상하며 꼬불꼬불 지하식당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아직 공사가 덜 끝난 흔적들이 지하실 여기저기 산재된 미로 같은 길을 뱅글뱅글 돌며 ....솔직히 기분이 별로였다.

그나마 기대하던  음식냄새는 커녕 공사하다만 자재들 임시 철거한 호텔집기들이 창고를 방불케 했다.

 

그 미로를 벗어날 즈음 가로막힌 철문 하나를 발견케 되고 그 문이 덜컥~ 열리는 순간!

불현듯 내 몸속에 뭔가 모르게 어두운 실망이 기대감으로 가득 차올랐다.

 

식당에 다다라 문을 하나 열자

노오란 문이 반긴다. 문 옆에는 누가 내다보며 GOOD이라며 반긴다.

의외의 그림 하나에 일순 기분 좋아졌다.

그 문을 열고들어가니 좁지만 긴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당연히 기대하던?   오랜 시간동안 음식에 쩔고 쩐 냄새도 없다.

 

누드공법인가? 벽돌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 같은 요즘은 천정배관도 그대로 다 노출시키는..그런 방법이 건축미로 통한다는데...

요렇게 그림을 그려놓으니 더 별게다.

벽 한쪽 면에는 다이어트 하라는 말보다 무서운 명언이 .......재밌게 씌어져 있고~~

아무튼 그림이 재밌다. 폭이 좁아 한 샷에 다 담을 수 없는 게 흠이지만,

직원식당이 아니라 푸드카페같은 분위기다.

왠지 밥이 맛있을 것 같다.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고

하루에 레몬 한 개를 먹으면 살 찔 걱정이 없고

하루에 물 3리터를 마시면 질병이 없다.

 

 

멋진 다이어트 문구와 그림에 짝짝!!

미란다 호텔 머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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