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부(置簿)인증샷
니 아빠 좋아하시는 오리고기 이만큼 남았는데....잘 되얐다.(잘 먹으마~)
75년 5월5일 어린이날에 결혼한 우리!
거의 40년을 육박한다. 늘 그만 살 것처럼 토닥토닥 싸우면서도 반세기를 이어간다.
딸은 먼-땅으로 보내고 아들 둘에 덤으로 (예약대기자들)하나씩 더 보태니
하나 주고도 이젠 넷이다. ㅎㅎ 수지맞는 장사다.
5월 5일 어버이날겸 성대히? 치르고....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는데...충분한 옷 선물을 준 큰 아들 종근이가 아침을 먹고 나섬시롱
의외의 금일봉씩을 또 건넨다.
누런 사임당이 몇개?다.
허 참, 아침밥상도 제대로 못채려줬는데.....(글쩍글쩍)
이상한 상차림으로 샐러드에 계란말이 인절미 거하게 팔아먹은 느낌이다.
그런데 슬프다.
아무리 좌우를 둘러봐도 우리 부모님은 다 돌아가시고
우리만 오도마니 남았다.
그만큼 정상에 오른 나이가? 서글프다. 그러니 아침밥 하나 제대로 못하지.....
옴마.....
아부지....
아래 사진은 인증샷이다.
야들아....내년에는 더 up되어얀다. 아니면 듀금이다!!
느그들 향한 오메의 기도는 이렇게 직설적이고 깡패식이다.
(밑줄 긋고~~~캬 감동이다.)
누나는 한우세트로 보냈단다 <야야...뭘라꼬.....5월5일도 마....한우로 배터지게 묵었다 아니가?> 선물도 받고....봉투도 받았는데...
그래놓고는 오늘 아침 택배 왔다카이 고무신 거꾸로 신고 나갔다 아이가...
마..다른기데(책).....풀이 죽어서 아자씨한테 한마디 했능기라...
<고기 온다캐서 쪼차 나왔더이...고마 이거 꾸버 묵어야겠넹~~>
<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우체부 아저씨랑 대문간에서 신나게 웃어제꼈다.
택배오믄 사진 붙이마.....지난 해 인증샷도 어디 있을 터인데 아무래도 <치부책>이란 카테고리를 따로 맹글어야 할란가보다.
사진이 안들어가니 텍스트 with (배)가 홀쭉하다.
니 오매는 뱃꼴이 워낙에 크거등.....오후에 택배도착해서 사진 붙이니 이제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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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고 메칠 뒤....우체국아저씨 ....
(참, 고기는 투체국 택배가 아니라 다른 택배로 왔다)
<그래 고기는 잘 드셨습니까?>
<푸힛......부끄러바.....웃기만했다. ㅋㅋㅋ ㅎㅎㅎ 웃음으로 침묵을 텄으니 이젠 자주 보는 아저씨 정들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