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기도 촌 할줌마가 말로만 듣던 부암동 약속 장소를 찾아가자니 오! 노!!
서울 종로구 부암동 239-9 레스토랑 710 another
02-395-5092
그래서 약속을 다시해서 날 픽업해 가라 일러 도착하고 보니
언덕배기가 바라다 보이는 좁은 골목길~ 이어진 분위기 있는 가게들이 즐비~
도착이 3시10분 전! 오픈은 오후 3시다.
입구 발코니에 포개져 있는 바깥 의자도 내려놓고 멍- 때리는데
아직은 잎도 나지 않은 담벼락의 나무들 이름이나 읊어본다.
은행나무, 감나무 그 외에 향나무? 아니 주목이었나? ....
여름엔 담쟁이까지 담벼락을 감싸면 레스토랑에서 그저 눈이 시원한 초록이 배경이 되겠다.
나목인데 어케 나무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다.
나처럼 나이 마이 묵어봐라 좋은 점도 마이 생긴다 아이가~ ㅋ
짠밥 횟수에 따라 입맛도 예민해지고...
맛집(리뷰)을 그래서 못하는 - 사실!!
왜냐면 다 나보다 거의 못하는 수준이라 이야깃거리가 안 되니~
드뎌 OPEN~ 문이 열리고 실내로 들어오니 아주 자그마한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지만 간략하여 오손도손 데이트나 모임에는 적격이다.
나쵸를 먹으며 음식을 기다리는데....여기저기 눈길이 간다.
레스토랑은 작지만 정겹고 따듯하다.
의자는 나무 의자라 좀 딱딱했으나 여기저기 놓인 넉넉한 쿠션과 무릎담요 덕분인가?
변덕스런 봄 날씨에 포근한 무릎담요를 덮으니 마음이 느긋해져온다.
이 집의 대표 메뉴랄 수 있는 710 오리엔탈 치킨이 나왔다.
얼마 전 치킨이 먹고 싶어 시내에서 잘 한다는 집에 일부러 찾아가서 사온 것을 먹고는
이제 두 번 다시는 치킨을 먹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는데, 며칠 사이에 그만 번복할 일이 생겼다.
참으로 부드럽고 맛있다.
이곳을 두 번 찾았다는 일행에게 물어봤더니 약간 데쳐서 오리엔탈소스에 재웠다가 다시 튀긴 것이라고 한다.
두 번 다시 오게 만드는 맛 맞다.
에딩거 맥주 한 잔을 시켜놓고 보니 썩 괜찮은 치맥이다.
그릇에 감자튀김도 함께 나오는데 곁들인 샐러드가 일부러 꾸며진 가니쉬 처럼 예쁘다.
이태리는 가보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 뉴저지 부근 유명 맛집은 좀 다녀봤지만 미국은 주로 실속위주다.
한국과 이태리의 정서가 통한다더니 아마도 음식 세팅조차도 간결 정교한 편인가보다.
오랜만에 먹으니 감자튀김도 맛이 좋우다. 헤헹~~
버섯크림 스파게티와 갈릭스파게티~
둘 다 내 입맛엔 맞다. 으흐~ 이러니 자꾸 살이 찌징!!
그런데 마지막 누룽지 해산물찜에서 좀 뜨아했다.
아마도 인기 있는 중식을 살짝 끼워 넣기 한 모양이신데 첨엔 매운탕 포스였다.
누룽지는 질그릇 냄비에 눌어붙은 위에 새우, 홍합..기타 해산물로 고급 짬뽕정도의 해산물이다.
에공...중국집에선 찹쌀로 만든 네모난 누룽지가 아예 재료로 나온다고 했다.
난 해물누룽지탕 만들기 18번인데~~
누룽지를 심심하면 구워서 네모나게 잘라 보관했다가 만들기 직전 기름에 튀겨낸다.
튀겨서 뜨거운 누룽지를 달궈진 그릇에 넣고....미리 만들어둔 걸쭉한 해산물을 부으면
치지지직~~~ 소리를 내면서 향기도 품어내며 눈도 귀도 코도 종내는 입도 즐거운 해물누룽지탕이 되면 식구들은 늘 아쉬운 듯 모자란 듯 냄비를 긁곤 한다.
해물누룽지탕만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부암동 골목길에 소문 무성하게 손꼽히는 맛 집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퇴근 후 직장인들 조용한 부암동 골목길에서 한 잔~ 나누기에 따악 좋은 분위기!!
난 또 710 오리엔탈 치킨이 그리우면 달려 갈 것이다.
담벼락에 담장 잎이 푸르른 여름이거나
은행나무 잎이 샛노랗게 떨어지는 가을,
또는 첫 눈이 일찍 와서는 미처 덜 딴 나무에 매달린 빨간 감에 흰 눈이 쌓이는 풍경이 되거나 할 적이면
언제나~~
오픈이 오후 3시, 조금 일찍왔으니 기다려야했다.
1층...간판은 달랑....오른쪽 담벼락에 손바닥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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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랄 수 있는 710 오리엔탈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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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그토록 내가 원해왔던 닭고기맛 JPG!
▲미국식 세팅 몇개 VS
헤헹~~
오랜만에 먹으니 감자튀김도 맛이 좋우다.
버섯크림스파게티
▼갈릭스파게티
비주얼이 조금 더 발전했으면 하는 누룽지해산물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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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메인디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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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금 더 올려 받으시더라도 해물재료 듬뿍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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