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언제 어디서나 음향기 설치를 하여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면 ..
길이나 식당 화장실까지도 앰프 설치~
영동국악체험촌은 그저 산을 깎아 건물만 덩그랗게 세웠지
예술적 감성을 불러일으킬만한 자연환경적인 조건들은 거의 배제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 천마총에서
저녁 산책삼아, 운동 삼아 나가자고 부추겨서 바깥으로 끌고 나갔다.
어제 토요일 밤은 그렇게나 쌀쌀하더니 일요일 밤은 산책하기 딱 좋은 기온이다.
오늘이 바로 음력 대보름이 아닌가? 천마총은 입장시간이 늦어선지 모두 무료입장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었나 보다. 그래서? 불이 다소 꺼졌는지...어두컴컴했다.
산책길 곳곳에 앰프가 설치되었는지 가야금 가락이 잔잔히 흘러 나와 보름달밤의 운치를 더했다.
얼마나 좋은가? 행복한 한가로움이다.
달빛아래 온 가족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음악속에 산책을 한다는 게...
천마총은 나무 한 그루도 허수히 여기지 않는 고적지 본연의 모습, 바로 이런 상생의 마음이 길이 보존될 때...우리는 세세토록 무궁한 역사의 긍지를 가질 수 있을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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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람인지 산책 나온 사람들이 간간이 보였지만...뛰는 사람은 없었다.
이 조용한 명상 음악을 듣고 그 누가 뛰어 다니겠는가 말이다.
경주는 그런 연유로 정적인 사색의 도시가 분명하다.
◈ 4................한국적인 정원으로 꾸며졌으면, 큰 나무 그늘도 있고 연못도 있는 야외 작은 음악회도 열릴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 경북 봉화의 수백 년 풍상에도 고색창연 <영남 최고 정자 청암정>
초가을이지만 날씨가 아직은 더운 날,
전날 밤에 이곳에서 야외음악회가 열렸다고 한다.
가설무대가 아직 치워지지 않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던지...
아마도 이 장소 여기서 라면 무슨 음악인들 멋스럽지 않았으리오만 ...
기회가 된다면 해마다 열린다는 봉화 청암정의 작은 음악회 국악연주회를 들어볼 가을밤을 기다려본다.
◈너무 좋은 우리음악 국악◈
연전에 중국에 체류할 당시,
웨이하이와 칭다오 중간지점 류산에서 일이다.
중외상(중국에 거주하는 외국기업)들을 위한 가족의 밤을 가졌다.
나라마다 아무리 정서가 다르다 한들
파티 내내 중국 국악의 공연이 펼쳐졌는데...찢어지는 듯 한 악기소리~ 잡음에 가까운 음악들로 정말 고통스러웠다.
우리 국악은 어떤가? 물 흐르듯이 조용하고...애잔하여 때로는 슬프다가 서리서리 맺힌 限을 풀어내보다가~
격렬하게 흥이 몰아쳐 솟구치면 어깨춤이 절로 덩실덩실~하나 되는 멋-스런 국악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 4................마지막으로
템플스테이를 가면 챙겨주는 옷처럼 그런 건 없더라도 ....개량한복에 가까운 옷들로 챙겨와서 국악체험촌을 거닐고 명상속에 산책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소한 바램까지 적어보며,
.........................이 요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