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출발하는 8월26일

아침엔 비가 조금 내려볼까 말까였을 뿐인데

너무 무더운 여름에 지친 우리들은 몇 시간 만에

겨울나라로 떨어졌다.

 

대관령 하늘목장 선자령길

바람이 ...찬 바람이 비와 함께 뒤섞여 지그재그로 몰아쳤다.

우산도 소용없고...

안개인지 비구름인지 아무튼 그런 뿌우연 수분 미스트를 온 몸으로 받으며, 적시며

대관령 목장 9에 올랐다.

트렉터 아니었으면 아무도 못 오를레라~~

우리를 비구름 그 안에다 부려놓았는데...

100근이 훨 넘는 내 몸이 가비얍게 흔들거렸다.

우리를 하차시킨 트렉터가 안개속으로 사라지더니 ....

형체가 유령처럼 방향을 돌려 나타났다.

 

그러자

오잉....바로 앞에서 크은 풍차가 우뚝 가로막아 선다.

안개가 우~~ 몰려다니면서  유령의 망또자락처럼 사물을 가렸다가 보여줬다가 매직쇼를 한다.

 

너무 춥고 떨리고 .....다시 트렉터에 올라타서 참숲길,

산책길에 내려서자 바람이 없이 그제서야 안온하다.

날씨도 서서히 개이고 걸어 내려오며 우린 대관령 하늘목장 생태계를 눈으로 손으로 카메라로 담고 느꼈다.

 

 

뭐가 보여야 사진을 찍지....

그래도 용감한 몇몇은 안개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더러는 한여름 옷에다 강원도라고 조금 봐줘서

가벼운 바람막이 정도는 구비해 왔지만

그도 너무 춥고 떨려서 트렉터안으로 꾸역꾸역 몰려 앉았다.

글쎄

조금 내려온 듯 한데

거짓말처럼 말씨가 개었다.

포근하다.

다들 내려서 산책길로 걸어서 내려간다.

 

우리를 중간에 내려놓고 내려가는 트렉터...

날씨가 온전히 개어서

이제야 뭔가 제대로 보인다.

 

아래 사진은 그냥 지나치며 찍은 이름모를 식물들...

또는 대관령 하늘목장식구들이다.

 

 

 

 

 

산양은 모두 할아버지만 계신겨?

얘, 조랑말아....너네 같은 원장님께 꼬리 손질받았지?

 

에휴,,,저를 워쪄?

귀엽따~ 손자 델꼬 우믄 좋겠다.


강아지풀도 예쁘다.

삽짝(사립짝의 준말)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짝

직원들이 상주하는 곳인가? 좋다.

내려오니 거짓말이 되버린 하늘~

 

 

 

 

 

쑥부쟁이? 구절초? 벌개미취가 헷갈리는 실력이다.

 

다음 꽃이름 검색하니 독활일 가능성이, 아닌데 독활은 울 마당에 있어서~

참당귀

가을 부늬기 물씬~~

 

아~~ 이건 트렉터를 타고 ~~

개울물 콸콸 흘러가고....

 

매표소 입구와 곳곳에 에 벌을 조심하라고 씌여져 있었다.

쓰윽~ 읽긴했는데...

참당귀꽃을 정말 멋진 꽃을 다시보고 찍으려 다가가니...

세상에나 말벌도 아닌 손가락만한 노방벌이(땅벌)꿀을 빨다가

우리가 너무나 큰 벌에 놀라서

 <벌~~ >하고 단발마를 내자

5m쯤 날아나와서 크게 위협을 주었다.

그 바람에 우리는 혼비백산!

 

우리들을 깨끗하게 물리친 그늠은 다시 꿀을 탐닉했다.

<뭐여? 말까지 알아듣는겨?>

<쬐깐한늠이 겁도 읍씨~ UEC>

(놀라서 나온 표현/약지 크기정도 밖에?  )

 

엄감생심, 저보다 오만배는 더 큰

사람들을 놀래키고 협박하다니...

<괘씸헌늠~~~>

주차장이 보인다. 하늘목장 ....

여기서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드라마도 찍는단다.

그저께 얼핏보니.....말을 타는 장면이~

멋졌다.

어린이들 체험에 좋겠다.

손자들을 떠올리는...그 때,

배꼽시계가...

 

대관령 황태회관이란다.

손님들이 바글바글....

 

황태찜에, 명태식혜에 황태구이에~

 

찰밥에다 황태 국물맛이 끝내주게 시원한~~두부국

이런 날씨에 따악 좋아!!

 

황태찜, 황태구이는 황태 강정이 생각났다.

황태강정은 또 따로 있단다.

황태회관
☎033-335-5795

 

 

 

#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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