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싯돌인간 : [프라하의 연인]:정치 배우가 된 전도연 [11]
24271 | 2005-10-23
추천 : 5  | 조회 : 1451  | 스크랩 : 0
첫 회를 보기 시작하다가 그만 리모콘을 아내에게 뺏기고는 그 뒤 영영 그 리모콘을 되찾지 못했다. 아내는 아들과 작당해서는 [신돈]을 보기를 고집했다. 전도연씨를 브라운관에서나마 만난 기쁨을 누리기도 잠시 나는 그녀를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진작에 내 방에 텔레비전을 하나 따로 설치해두는 건데...


인터넷 바다에 떠도는 이야기로는 그녀가 외무고시를 패스한 초급 외교관에다가 그의 아버지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 대통령은 대기업의 사장으로 나오는 중견 배우 아무개를 내려다보면서 "...남은 3년이 30년 같을 거요..." 어쩌구 하면서 조롱한다고도 했다.


메시지 해석에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는 "온라인 게시판의 개구리들"이 이미 그 드라마를 "해석하기" 시작했다. 그 대통령은 바로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노무현 대통령"이고 그 기업은 바로 아무개 기업이라고 (아무거나 당신들 맘대로 이름붙이세나) 한다.


그렇다면 그 드라마는 결국 "SBS가 현 정권에 바치는 용비어천가"이구만. 이 시대의 거대 권력인 방송 미디어 권력은 나름대로 정치권력과의 오랜 갈등과 알력 속에서 아주 특이한 생존기술을 터득하기도 했는데 요새는 그 미디어 기업 생존을 위한 "기브앤테이크를 아주 은밀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 조차도 거의 대부분의 경우 이 시대 구성원들이 알아차린다.


그러고 보니 "그 대통령의 딸"이 이 정부에 사실로 존재하는 구만. 바로 두 달 전이던가. 천정배 법무장관의 따님이 외무고시에 최종 합격했다고, "그 집안에 경사가 겹쳤다"고 떠들썩했었는데 "전도연은 결국 현실의 천정배의 딸이 모델"인 셈이군.


천정배장관은 누구인가. 그는 대기업 삼성의 등짝을 내리치고 검찰의 옆구리를 걷어차면서 "대기업과 검찰의 군기를 바로 세우고 있는" 개혁의 선봉장이 아니신가. 또한 천 장관은 "대통령의 정치 이념의 대리자"이니 결국 "천정배의 딸"은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셈이다. "온라인 게시판의 개구리들"이 전도연을 "대통령 노무현의 딸"로 해석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닌성 싶다.


그러나, 그 게시판의 개구리가 "그 드라마는 한나라당에 정신적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다" 운운하면서 참여정부를 임기가 3년 남은 개혁 정부로 해석하는 데는 견해를 달리한다.


아무리 그 누가 "잘난 놈" (또는 잘난년)이라고 해도 조상의 뿌리도 없고 "에비 애미도 없는 호로자식"이 있을 수 있나? [참여정부]는 어디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나? 그 정부가 어디 "화성인간들의 정부"인가.


노무현 정부는 걍 "노무현 정권"이 아니라 "새천년민주당의 2기 정권"인 것이다. 그 임기도 "3년차"가 아니라 이미 5년의 임기를 승계한 "8년차의 정권"인 것이다.


사실상 김영삼의 [문민정부]에 의해서 단절된 [한나라당]은 "30년 군사독재정권"이라고 욕하고, 심지어 100년 전의 일제까지 끌어들여 "친일잔재당"이라고 매도하면서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어미의 자궁도 빌리지 않고 태어난" "성자의 정권"으로 미화하는 낯뜨거운 짓을 해서야 되겠나 말이다.


그 드라마 중에는 대통령의 딸 전도연의 입을 빌어서 "우리는 너무 가난해서 L.A. 갈비 (소갈비)는 먹어보지도 못했다" 라는 취지의 말을 무슨 기업의 사장인가 누구한테 톡 쏘듯이 내뱉고 있다는데 도연아 그런 말 하지 마라. 나를 포함하여 우리 보통사람들은 주말이나 일요일에 소갈비가 아니라 돼지고기 한 근 구워먹기도 힘들단다.


전도연아, 대통령 따님 전도연아, 어느 한때 당신의 집안에 그런 순간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되레 소갈비보다도 더 좋은 진미를 맛볼 기회가 더 많았을 걸.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된 후에 "샥스핀"이나 캐비아가 등장하는 산해진미를 대통령 전용 요리사가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해서 내놓는다는 사실에 대해서 뭐라고 할 말은 없나?


배우는 "인생을 연기하는" 더 직접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대신 사는" 자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드라마작가가 그 시대구성원들을 "의식화할 의도로 만든 이데올로기 선전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는 보통의 배우가 아니다.


전도연씨 당신이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해보겠다. 배우는 "다만 연기자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사회주의 선전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했다면 (또는 한다면) 그런 당신을 우리 사회가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뭘 말하나? 배우도 현실의 국가 사회의 여러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 직접적으로 말한다면 송일국이라는 이름의 배우가 정치인 홍 아무개씨의 선거운동을 돕고있는 것과 당신이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의 딸로 분하여 현 정권의 정치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것과 그 "성격이 전혀 같다"는 말이다. 이제 당신은 "정치적 배우"가 된 것이다. 그 타이틀이 당신에게 영광이 될지 수치스런 이력이 될지는 지금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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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ity
별 미친놈 다보겠네~
10-23
 환
다른건 모르고 그래 니네집 삼겹살 한근도 못 구어 먹을만큼 궁하다 니 안됐다.ㅡ그럼 이렇게 머리 굴리는 시간에 일거리라도 좀 찾아 라 한 몇년 기술 배우면 일당 십몇만원은 받는다.
10-23
 불면증
(죄송합니다 글은 안읽었습니다) 아까 이 글이 토론방베스트에 올 라 있길래 클릭해봤더니 답글0 추천0에 조회수 57이었습니다. 뭐 이 런게 베스트야? 하고 잠깐 다른 베스트글 읽다가 아까 읽었던 거 까 먹고 다시 들어왔더니 답글0 추천0에 조회수423이군요. 답글추천 없 는 거 보니 별로 인기없는 주제인데 순전히 베스트라서 올라간 조회 수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토론방베스트를 선정하는 기준이 뭔지? (본글과 상관없는 글 써서 죄송합니다. 그
10-23
 꾸아악
뭐라고 횡설수설 하는건지 도통 ㅡㅡ;; 천정배가 개혁의 선봉장이라....... 교수라는 간판 내걸고 북한정권을 옹호하는 입싼놈을 두둔하는 놈이 개혁의 선봉자라..... 그리고 애꿎은 전도연은 왜끌고 들어갑니까 드라마는 극특성상 4회이후 대본은 미리 보고 작품에 들어가는것도 아닌걸 좀 알고 씁시다.
10-23
 Hu A U
조횟수 508에 추천 수 0인데 베스트에 올린 다음 . 웬일?
10-23
 1999666
다음 베스트 선정하는 사람 누구야; 네티즌과의 만남 한번 주선합시 다 어떤 사람인지 좀 보게
10-23
 정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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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생각좀하자
생각좀 하는건 좋은데 너무많은 생각을 하시면 머리가 좀 복잡해 지지 않을까요? 우리 처럼 별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재미 있던데,,,,,,,, 전도연씨도 예쁘던데요? 내가 너무 생각이 없나?
10-23
 나야나
진짜 용비어천가는 좌파방송 MBC의 신돈이죠 ; 신돈은 역시 계혁이라는것 자체를 미화 시킬려는거죠
10-23
 네자신을구원하라
잘 썼네요.....드라마에서 이정길님 얼굴에 노무현대통령이 오버랩 되는 느낌 많이 받았는데.....드라마의 문제점이 그렇죠...양쪽면 을 모두 빛추지 못한다는점...현정부의 잘한점??은 마음놓고 드러낼 수 있어도 잘 못한것은 까발리기 어렵죠... 또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도도 그렇구요...일단 좋은캐릭터로 설정되면 어떤일을 해도 선의 에서 한일로 되는거구, 일단 나쁜캐릭터로 설정되면 어떤일을 해도 악의에서 한일이 되죠.....그런데 대부분
10-23
 네자신을구원하라
일단 좋은캐릭터로 설정되면 어떤일을 해도 선의 에서 한일로 되는 거구, 일단 나쁜캐릭터로 설정되면 어떤일을 해도 악의에서 한일이 되죠.....그런데 대부분 실제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죠....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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