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별로 좋지 않은 나는아마 선천성으로 약했던지,어린이 때너무 단 것을 즐겼든지...그랬다면 저녁 후 양치질 습관을 못 들였던지...평생 해왔던 양치질 방법도 틀렸다고 그런다. 나는 이가 아파 딸 아이 간병을 하면서 병원에서 내내 끙끙거렸다.왜, 미련을 떨었냐면..... 빠른 시일 내 퇴원할 줄 알았었고 아니더라도 칫과에 가면 어차피 보철물을 새로 해넣어야 하기에 시간상 거리상,아무 곳에서나...큰 일을 시작 할 수가 없었다.벌써 시집오기 전 어금니를 두 개나 하고 왔었지만.....* ****참, 이야기를 잠시 우회해야겄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가십꺼리가 하나 번뜩 생각이 난다. 결혼한지 한 2~3년 뒤 신부가 이가 아파 치아를 다시 해 넣게 생겼단다. 돈이 2~3백 들어가니까..... 이 안하무인격 신랑,장인에게 그 돈을 내어 놓으라 했단다. 아직은 AS 기간이라나 뭐라나....정말 웃기는 이야기다. ******그리고 보니 나는 완전 불량품이다.AS~ 마저 청구할 곳도 없는.....양치질 습관이 나빠 ...(회전식이 아니라.....좌,우로만)잇몸 쪽을 파 먹는 것을 왜 그 때는 칫과에서 심각하게 일러 주지를 않았을까.....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을 바보스레 해 보았다.전체적인 X-LAY는 물론이지만...카메라 까지 동원해서..... (자존심은 팽개쳐야함)입안을 모조리 비틀어 벌리고는 사진을 이리 저리 찍더니.....일 주일 뒤 진단을 내린단다. 언젠가 내가 어느 칫과를 가서는 저 안쪽 어디가 썩어서 왔다고 했더니..."아니 거기 썩은 것은 어째 알았느냐고??" 되레 반문이였던 적도 있었는데몇 년사이의 격세지감이다. 정말로 진단은 내가 모르는 곳 까지...정밀하게 세세히도 나왔다.이런.....거의 다 수리를 해야 할 판이다. "잇몸은 아주 건강합니다.양치질도 부지런히 잘 하셨는데요. 단지 하시는 방법이 틀렸습니다.해서 이빨 뿌리 쪽이 다 노출 되어서,,일일이 치아 색갈로 마감해 줘야겠습니다. 그리고... 보철도 다시 해야 하실꺼고....."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다.걔가 3월 22일 생이니...... 막 아이가 들어 설 때가 아마 여름 휴가였나보다. 해변에서 점심을 코펠에다 라면을 끓여 먹다가... 돌을 깨물고는 짜증을 냈었다.나중에사 그 게 돌이 아니라 내 이, 임을 알았지만.....그렇게 여자는 임신을 해서......칼슘이든 철분이든 모두 아이에게 빼앗겨 버린다.이마저 칼슘이 빠져나가 삭아 부스러진다.선천적으로 튼튼하게 타고 난 웬만한 사람이 아니고는.... 그 이도 임시로 땜빵한 것이 몇 해 못가서 보철을 하게 생겨먹었다.칫과는 본시 무섭다기 보다 누구나 싫어하는 곳이다. 마취 주사를 여기 저기다 놓을 때는 내가 마치 물고기가 되어 낚시 바늘에 걸려드는 참으로 비참해지는 느낌도 들었었다. 이를 갈아대는 금속성 음이 싫다.마치 이를 갈 때는 그 불쾌한 소리와 반동이 뇌리를 쪼개고 들어오는 것 같다.그래서...... 난 그 때.....영화 SOUND OF MUSIC을 떠 올렸다.쥴리 앤드류스가...폭퐁우 치는 날 아이들 이 무서워서 모두 모여들자... 무서움증을 가라앉히려면각자 행복할 좋은 생각들을 하나씩 떠 올려 보라고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 하나씩 떠 올리며....노래하며..모두 불안에서 놓여 놔 그제사 행복해 하는데... 불현듯 그 생각이 떠 오른 나는,아~~두 살 먹은 둘 째와 두살 더 많은 누나...아이 둘이서...... 촛불을 키고는 두 눈을 꼬옥 감고는 손을 모우고 혀 짧은 목소리로"교요한 밤...거유칸 밤♩♪♬~~" 을 부른던 모습을 떠 올리며 견뎌 내기로 했다.좀 진정이 되는 듯하였다. 어느새 나도 아이들이랑 함께 노래 부르며 기도하고 있었다.점차 나는, 이 가는 소리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몰입해 들어갔다.집에 와서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다. "있잖아..... 오늘 칫과에서 세상에서 젤 좋은 생각을 떠 올려보니.....우리 두 아이들이 케익을 사이에 두고 고사리 손을 모우고 기도하는 모습이였어~~"그 때 당시 내 이야기에 감동을 먹었는지울 남편 물색없이 너무 자주 케익을 사다 나르는 바람에 ......나는 " 이젠 아니야~~" " 오~노!!" 를 쓰잘데기 없이 반복해야 했었다.그 생각을 거의 잊다시피 하고 있었는데오늘은 아무런 생각없이......(요즘은 좀 세련되었는지 곧 잘 무념무상의 상태로 들어간다)흑백으로 떠 오르는....마음의 그림...행복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바로 그 생각이다.엄마가 아가에게 젖을 물리는 그 환영이 보이는 것이었다.나는 아이들에게 젖을 물려 보지를 못했다.먹이고는 싶었는데.....뜻을 이루지 못했다.그래서 그 게 늘 마음 한 구석에 죄로 남아 찜찜하고 또한 부러웠다. 요즘엔 잘 없지만.....예전에는 버스에서나...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나는 늘 그리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그 광경을 몰래 훔쳐보기 위해서다.너무 보기 좋은 광경이다.보는 내가 다 행복하다. 실컷 맛있게 먹고는 포만감에 웃으며 뚝 떨어지는 아이의 얼굴...어디서 그런 얼굴을 또 보랴. .....그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 어디서 또 다시 그런 표정을 만날 수 있으랴오늘 난 칫과 의자에 누워....... 온갖 소리와 내 뇌파에 전달되는 충격을 덜 하기 위해 내 가장 아름다운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내게 있어 제일 아름다운 생각속으로 ......글/이요조 * 구어체로 쓰려니 습관적으로 치아를 자꾸만 이빨이라 표기하는군요. 참..글이란..제대로 표현하려니....늘 말하는 습관마저 베어 나오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