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를 갔을 때

소나무들은 재선충으로 벌곃게 죽어가고 있었다.

 

 

나는그 모습을 차마 찍어 오지 않았다.

해운대 장산도 그렇고....우리나라에서 제일 경관이 좋은 동해남부선을 죽..따라 올라가며 소나무는 그렇게 병들고 있었다.

 

소나무반입을 감시하고 잘라낸 소나무를 땔감으로라도 사용할까봐 현장에서 불태워버리는 차도 있더만....(땔감운반시에도  옮긴다고 한다.)

약을 살포하고 비닐로 소나무둥치를 푹 덮어씌운 소나무 무덤도 여기저기 눈에 밟히고...

그러나 소나무 재선충은 북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명승지에 좀 오래된 소나무에겐 아예 링거병을 달아두었더니만...

 

이기대 소나무 숲은 거지반 빨갛다.

이기대 해양공원의 재선충 소나무 치료법으로는 소나무의 몸통에 드릴로 뚫어 황토같은 걸로 그 속을 채워두었다.

아마도 새로운 치료법을 시도하나보다.

정말 효과가 있었음 좋겠다.

 

동해안 바닷가에 소나무가 없는 황량한 풍경은...상상조차도 하기싫다.

얼른 소나무재선충이 치유가 되는 그 날까지~~

소나무야 아자!! 아자!!

 

 

 

 

이요조

펜마우스, 연결하기 싫어 그냥 마우스로 그렸더니...좀..^^:::

 

 

 

 

.. 

 

울산까지 올라갔다가 해운대로 되짚어 내려오는 길이었다.

소나무 재선충으로 안타깝게도 버혀져서 약제살포 후 비닐로 씌여진 소나무 무덤이....늘었다.

 

동해남부선,

부산에서 동해를 끼고 달리는 곳에...소나무가 퍽 인상적인 곳,

해풍에 굵어진 거친 몸매를 마치 구리빛 근육의 어부들처럼 꿈틀거리며 건강하게 자라던 나무들이 무더기로 죽어간다.

 

이미 고사한 것은 붉은 리본으로 좀 더 살펴볼 것은 노란리본으로 예산이 딸려 꼭 살려야 할 나무는 지금 링거를 꼽고 있다.

동해로 쭏 이어져 재선충이 올라오며 지금 소나무들은 애석하게도 죽이고 있다.

 

소나무는 출반입이 안되며 소나무 무덤은 건드려서도 안된다.

벌레가 되살아 번지기 때문이다.

 

고리원자력 발전소 부근을 지나며....사당 옆에 오래 해묵은 멋진 소나무를 만났다.

소나무는 자라다 못해 한 가장이를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막아버렸는데도

주민들은 그 나무가지를 그대로 둔채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낯 선 승용차가 밤에 이 길을 접어들 경우....백발백중으로 지붕이 긁힐 것 같은...

오른 쪽 담벼락으로 바싹 붙지 않으면 통과하기가 어렵겠다.

 

동생을 그 자리에 한 번  서 보라고 했더니....그냥 다니다가는 머리통이 아니라...얼굴을 다칠 지경이 되겠다.

 

동네 강아지 한 마리가 사진을 찍는 나를 구경하고 있다.

 

쓰러져 기대 누운 나무와 함께....삶을 엮어 짜증없이 살아가는 동네,

고리 원자력 입구 동네(정확한 지명은 잘 모르겠지만)

 

어림잡아 못해도 수령이 4~500년은 좋이 넘을 듯한  소나무....

트실트실한 표피의 장구한 세월의 균열, 지친 몸을 누이 듯....용틀임하 듯,

장엄한 자태의 소나무에서 강한 氣를 느끼다.

 

이요조/글:사진

 

 

아래 사진은 전에 글에서

 

 

 

 

 

 

 

 

 

   

 


 

  • 김창집 2006.05.20 09:52:55

    이곳 제주에도 한 사찰에서 건물을 수리하느라 들여온 소나무 목재에서 재선충이 발생하여
    주변으로 번져 비상입니다.
    심지어 해병대 전우회를 동원하여 목재 운반차량이나 소나무를 실고 다니는 차를 검문 수색할 정도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천단 곰솔이나 수산 곰솔이 걱정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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