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다 더

자유로울 순 없는 것일까요?

날개 죽지는 유월에도 시려왔습니다,


내가 만약

힘이 다한 로빈새 한 마리를

둥지에다 올려 놓을 수 있다면

가슴이 무너지는 새 한마리의

고통이...

울음이 되어버린

사랑 노래를 얻어 들을 수 있을까요?


나도

푸른 물빛을 차고 오르는

한 마리 물총딱새의

그런 날개를 갖고싶습니다.


내가 입은

푸른 쉐타의 단추만 두어개 열면

내 하늘이 열림과 동시에

날개가 스멀거리며 돋아나서

나는 날아오를 것입니다.

단추 두어개만 열면...


가슴이 무너지기 전에

벌판을 숨차게 달려서 달려서

이륙하듯 땅을 박차고 날아 오르면

아~

마침내 보이는 마지막

자유.....

저 새보다 더.....





글/그림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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