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1차 시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이 마이키 21일차, 3,7일이 지났다. 25일 마이키 태어나고 처음 온 가족이 외출이다.
태어나기 한달 내내 만삭인 딸과 부근 쇼핑몰 운동겸 산책만하고 뒤늦게 남편 쫓아오면 나중에 함께 구경 다니려고
아껴 두었다. 추운날 온타리오 호수만 구경하고~~(아! 그 때만 해도 홀가분한 마지막 나들이였다)
크리스마스 점심, 사위는 장인께 따듯한 사케 한 잔을 사드리고 싶다고 우겨싸서 애기를 데리고 처음으로 외출을 했다.
여태 보아온 그림에 으하면 식당에서 할머니 차지 애기 차지더니...그 그림에서 나 역시나 벗어나지 못했다.
뭍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혹여, 잘못이라도 있을까봐 전전긍긍~~ 딸아이는 외출에 필요한 애기 물품과 젖병들을 챙기고....
사위는 마이키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면서 앞으로 자주 다닐 것이라 예고를 한다. <마이키 너 들었니?>
Tokyo Restaurant
그런대로 아이는 잘 견뎌주었다.
크리스마스날이라 손님들이 어찌나 북적대는지 큰 방 하나를 가로지른 칸막이 저편에 중국여인들의 수다에 귀가 멍멍~~
아마도 그들도 외로웠나보다. 이런 날 가족들? 두고나와 지네들끼리 선물나누며...끊임없는 수다에.....아마도 한국여인들이었다면 내가 팔 걷어붙이고
나섰을 것 같은,
식사가 끝나자 사위는 로체스터 시내를 한 바퀴 돌자고 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날 점심시간이라 온 사위가 조용한 도시를 누벼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로체스터는 한때 굉장한 경제적 영화를 누리는 공업의 도시였다. 코닥이 잘 나갈 때지만.....
아직까지도 그 흔적은 남아 로체스터는 아름답다. 영화를 누리던 도시답게 아직은 인재를 기르는 유수한 학교들은 그 명망을 잃지않고 지금은 그저 한국인에게는 교육도시로 알려져 있다.
한국사람이라고는 거의 공부하러 온 학생들, 대학생보다는 석, 박사들로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보였다.
제너시 강과 로체스터
로체스터(Rochester)는 미국 동북부 뉴욕 주에 있는 도시이다. 인구는 2006년 기준으로 208,123명이다. 뉴욕 중서부에 제너시 강이 온타리오 호로 흘러가는 지점에 위치한다. 제너시는 본래 인디언의 말로, 18세기 후반, 백인들이 이 곳의 땅을 인디언에게 양도받아 도시로서 건설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제너시 강의 수력과 주변의 밀 재배를 바탕으로 제분업이 발달하여 '밀가루의 도시'(Flour City)로 이름을 떨쳤다. 후에 제분업이 쇠퇴하였고, Flour와 발음이 같은 Flower로 바꾸어 자칭 '꽃의 도시'(Flower City)로 부르게 되었다. 이리 운하의 수운으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후에 철도가 개통되면서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요지로 성장하였다. 19세기 후반 사진 기술자인 조지 이스트먼이 이 도시에서 필름과 카메라 제조업을 시작했고, 회사는 이스트먼 코닥 사가 되었다. 코닥 사의 본사가 지금도 이 도시에 있어 사진 관련 공업이 중요하며, 그 외에도 다양한 공업이 이루어지는 뉴욕 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이다. 뉴욕 주에서 뉴욕과 버펄로 다음가는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로체스터(NY)에는 대학으로는 로체스터 대학교 (U of R), 로체스터공과대학(RIT), 이스트만 음악대학, 뉴욕주립대학(SUNY), 먼로커뮤니티칼리지(MCC, 뉴욕주립대학교 소속)가 있는 교육의 도시며 그 외에 문화시설도 많다.
딸아이도 카이스트 MBA 과정중 로체스터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RIT(로체스터공과대)컴퓨터 공학 석사과정인 사위를 만나 결혼하여 로체스터에 머물러 앉았다.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그야말로 조용했다. 모두 가족과 함께 조용히 지내는 게 크리스마스인가보다.
식사를 끝내고 로체스터 다운타운으로 나갔다.
나가는 길목에 묘지가 있는데.....꽤나 화려하고 볼만한 묘지가 많다.
언제 녹음이 푸를 때 오면 찬찬히 음미하면서 산책해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리네 정서는 묘지가 동네에 세워지면 난리버거지를 피우는 님비(NIMBY) 현상으로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not in my backyard)고
시끄러울텐데.....미국에는 묘지부근이 좋은 집도 많고 가격도 쎄다고 한다.
조용하고....산책하기 좋다나?......대저택들이 많은 곳이었다.
로체스터에 들어섰다.
왼편이 이스트만음악대학, 거리곁에 있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뮤지션들의 음악회가 늘 열리기 때문이란다. 오른편은 제록스~
극장과 법원과 주거지역
Univ. of Rochester and R.I.T.
딸이 지냈던 학교를 돌아보고 사위의 학교로 향했다.
로체스터대학과는 달리 너무나 면적이 관활하여 마치 공원에 온 느낌이다.
학교주변에는 학생들을 위한 아파트촌이 즐비....차없는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큰 건물로 들어 서있었다.
눈이 많은 이 곳 로체스터!
초등학생때 보았음직한 크리스마스 카드의 눈에 덮힌 외국집의 설경들이다.
이렇게 겨울 장마처럼 늘 눈에 쌓이는 건 온타리오 호수의 - Lake effect- 영향이라고 한다.
우리처럼 굳이 스키장까지 가지 않아도 군데 군데
산이 별로 없어 스키장까지는 아니더래도 웬만한 경사가
진 곳이면 바로 자연설 썰매장 스키보드장이 동네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늘 이슬비처럼 눈이 내리는 고장!
어쩌다 폭설이 내리는 고장!
눈이 많으니 그에 합당한 나무, 메이플(사탕단풍)나무가 많다.
딸아이 사는 집 거실 창을 가리고 있는 수형이 멋진 아름드리
큰 나무가 메이플나무임을 알았다.
언젠가 메이플나무 이야기를 한 번 써 볼 생각을 하며...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다음 이야기는 코닝 뮤지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