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회를 배불리 먹으려면 남해로~~   

 

 

남해로 고고씽~

싱싱한 회를 즐기려 길을 나섰다.

뭐니뭐니해도 싱싱한 횟감은 남해다.

서해에서 잡히는 것 다르고 동해에서 잡히는 종류 다 다르다.

그러나  남해는 두 바다에서 나는 어종을 다 아우르고도 넉넉하다.

 

경남고성군 하일면 임포어판장

새벽에 나가면 갓 잡아 온 경매된 물고기를 살 수가 있다. 안면이 있는 경매자에게 미리 부탁을하면 

경매가격의 1활정도만 더 얹어주면 된다.

경매자들은 트럭 수조에 싣고  횟집으로 활어배송을 나간다. 

 

 

망둥어

꼬시래기를 기껏 배타고 나가서 낚았다.

감성돔이 잡힐만도 하건만 꼬시래기만 연신 올라왔다. 그러나 맛은 고소하다. 요즘 제철인가보다 알이 꽉 차있다.

 

 

 

 

 

 

 

 

 

 

갯장어

하모로 불리는 갯장어를 경매장에서 사왔다.

튀어나오므로 비닐로 잘 묶어와야 한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름철 별식인데....하모란 뜻은 문다라는 뜻이란다.

물고는 비틀어버리므로 조심해야한다. 붕장어(아나고)에 비해서 턱이 발달해있다 이빨이 매섭다.

 

 

 

 

하일면 이웃집 총각이 손질해주는 갯장어

삼장뜨기를 해야한다.

갯장어 회를 뜨고, 붕장어보다는 기름기가 적다.

 

회로도 먹고

뼈도 튀겨서 먹고...

소금구이도 먹다가 지치면

양념 구이를 한다.

 

 

이웃 낯선 남자 손님들이 오셨기에

준비만 해주었더니 남자들이라곤 ㅉㅉㅉ 죄다 태우고....

샤브샤브도 좋다지만 이 동네에선 국도 끓이면 좋단다. 

 

 

 

문어

문어가 먹고싶다는 데 중지가 모아졌다. 

어판장에서 문어를 사왔다. 문어를 데치고 숙회로 썰고~~

 

 

 

 

푸짐하다.

숙회로 데쳐놓으니 어째 더 많아진 것 같다.

미안하다! 문어야~~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썰어

무식하게 먹어치우다. 

이 사진은 유명식당의 문어숙회다.

비교된다. 

쫀득한 문어 배불리 먹었다.

 

남해바다는 해산물이 풍성하다.

진정한 미식가라면 남해로 갈 일이다.

늘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회를 실컷 질리도록 먹고 올 일이다.

 

요즘에는 길이 잘 뚫려서 교통시간도 단축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자면 고성, 통영,거제도, 남해는 잠시다. 

 

 

글:사진/이요조 

 

장소/경남 고성군 자란만일대 

 

  

 

 

아내도 어엿한 어부!

 

상처가 망처라는 옛말을 현실로 느낀다.

어딘들 그러지 않으랴마는 아내가 없는 사람은 그 반쪽도 온전치 못하니

어촌에서 더욱 절실한 건 아내의 자리다.

 

옛날에는 여자가 배를 타면 재수가 없다고 했는데 요즘은 어촌에서 아내가 없으면 제대로 고기를 잡을 수가 없다.

 

아내는 평생 훌륭한 동업자이고 조력자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없다면 마치 수족이 없는 사람처럼 고기잡이 조업조차 제대로 진행 할 수가 없다.

 

이제 바다의 생업 현장에서도 아내는 훌륭한 어부다.

 

경남 고성군 하일면에는 여름 갯장어기 많이 잡힌다.

바다는 늘 일을 할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삯꾼과 함께 일하느니...

곁에서 늘 함께 삶을 사는 아내가 제일 유력한 일꾼으로 부상되었기 때문이다.

아내가 없으면 일꾼의 일당으로 많은 돈이 나가버리므로 남는게 적다.

또 삯꾼을 부리더라도 이런 저런일로 마뜩찮은 일이 많기 때문이다.  아내도 이제는 어엿한 어부다.

  

휴가중에 생선을 사기위해서 새벽 동트기 전 어판장에도 들러보았더니 예전같으면 오일장에도 나다니지 않았던 주부의 자리가 험하기로 소문난 바닷일, 어업

여기 저기 참여가 어찌나 중요한지.....

배낚시중에 바다 한가운데서 맞딱트린  부부가 일하는 어선 현장을 가까이서 취재해보았다.

 

여름 들어서면서 갯장어 '하모'가 제 철이다.

하모는 일본사람들이 즐겨먹어서 (하모/물다라는 일본말) 고가로 수출을 하는데

일본에서는 여름 보양식으로 이 갯장어를 최고로 친다.

어찌나 이빨이 드쎈지 한 번 물게되면 뱅뱅 돌려버리니 무척 위험하다.

장어회, 샤브샤브,구이, 탕 등으로 인기가 많다. 

가격은 잡히는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개 1kg에 2만원 내외로 좀 귀한 몸이다. 

 남편은 배를 움직이고....아내는 갯장어가 물린 주낙을 끌어 올린다.

잔 손질이 많이 가는 건 아내의 몫이다.

주낙에 걸려 올라오는 장어가 보인다.

 남편은 기계 동작이 잘 못되면 손을 봐주고 작업 조력자로는 이 이상 더 좋을 순 없다.

고되겠지만 커가는 아이들의 학비를 생각하면 힘 든 줄도 모른다. 

 어판장 경매는 바쁜철에는 두 번, 보통 때는 한 번이 있는데

새벽 동 트기 전 경매는 거의 종료된다. 

 남편은 경매를 하고 아내는 경매란 물건을 차에다 싣고 

여기도 아내의 역활은 크다.

물론 경매자에 당연 여자도 있다. 

배에서 고기를 내리고 좋은 경매가를 받으려고 준비중 

어판장 방파제 컨테이너 건물엔 어부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이도...

국밥과 막걸리와 따뜻한 차가 있다.

 

갯장어란 주낙(줄낚시)으로 잡는데

 이렇게 일일이 줄에다가 갯장어가 잘 먹는 미끼 전어나, 매가리를 달아 매어주는 작업이 있어야

비로소 바다로 나간다. 총알없이 바다에 나갈 수 없잖은가!!

 아내는 이 작업도 도맡아해야 한다.

아내가 없다면 미끼를 매다는데 주낙 한 꾸러미당 3,000원을 줘야 한단다.

이 미끼가 매달린 줄을 던져 놓고 나중에 걷으러 다시 바다로 나간다.

그동안 어선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사 온 갯장어를 손질하다.

징그러워 실내에서 찍었더니 방충망이..ㅎ~

 장어 손질법을 캠코더로 자세히 찍었는데...무려 400MB로 무용지물~

갯장어 '하모'는 아나고와는 맛이 다르다.

 값도 다르고...

소금구이도 하고

 

 뼈도 튀겨주니....바삭바삭 너무 맛나고 

양념구이도...

새벽 부산한 어판장 전경

 아침이 오고있었다.

 늘 부지런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그렇게 찬란하게 동 터 오는 새벽처럼 사는 사람들....

 

 글/ 이요조(2009년 7월말경 휴가중에 남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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