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옥빛골 사과따기 체험현장

지난달, 팸투어 프로그램중 하나, 사과밭 체험입니다.

의성군의 누우런 황금들판이 풍년임을 알리는 풍성한 가을입니다.

농장까지는 큰 관광버스가 올라도 회전하기가 어려워서 각자 트럭에 나누어 타고 산길을 올랐습니다.

사과농장에는 환영 프래카드가 내 걸렸군요!

 

 

경북 옥빛골권역 구 뒤에는 70이 넘은 여장부가 계신답니다.

 의성군  농촌개발사업위원장 김옥자(71)님의 20,000여평 옥빛골 농장(010-6815-0031)에 도착했습니다.

할머니라고 그냥 뒷방에 계셔도 어울림직한 연세에 이렇게 열정적인 삶을 살고 계시는 김옥자님!

삼십여년 전부터 이 지역의 청정 능금농사를 위해 군청을 제 집처럼 드나드시면서 현재의 옥빛골 권역을 따기 까지.

여성으로서 꿋꿋한 의지로 대단한 파워를 과시하신 분입니다.

일차 권역조사 탐방팀들을 감동 주신 말씀을 간단히 들은대로 옮겨 요약하자면....

 

 

저는 배운 것도 없고 무식해서 말도 잘 할 줄 모르고 아무것도 모릅니더.

그러나 자랄 때 머리에 이음질은 잘 해서 ...뭘 이는 건 이력이 났슴미더....교수님 박사님예, 지가 인자는(이제는) 나이가 이렇다 봉께 힘이 좀 딸려서 머리 위까지 덜렁 올리기엔 힘이 쪼매 딸리는 건 사실입니더. 그러나!  여기 오신 박사교수님들이  제 이음질에 쪼매씩만  힘을 실어주신다면 ... 전 일단 머리에  올렸다하면 아직은  하루 온종일이라도 날라다니듯...얼마든지 이고 달릴 수도 있슴미더~~

하셨더니 다들 감동에  열렬한 박수....말씀도 못하신다더니 우리들 보다 낫습니다.!!!

그 후로 이 지역 옥빛골 권역 지정을 받아 지역개발 예산, 50억원을 정부로 부터 지원 받으시기도 하신 여장부임에 분명하신 분입니다.

 

 

도착하니 사과로 전을 부쳤는데 사과향이 진해서 마치 사과쨈맛이 감돌았지요.

사과따기 체험에 들어갔습니다.

사과는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어요~~

 

껍질채 먹는사과 '히로스끼' 라는군요. 빛깔이 너무 빨갛고 껍질은 얇고 과육은 달았습니다.

사과밭에서 사과를 직접 따보는 체험은 처음이라며

아이들처럼 즐거워 했습니다.

하루에 한 개씩만 사과를 먹는다면 의사들은 할 일이 없어진다지요?

따기 보다 먹기에도 바쁜...

요즘 사과나무는 농촌 일손부족으로 젊은 남자 장정들의 일꾼이 귀해지자

노인이나 여성들을 위한 용이한 작업을 권장하기 위해  개량한 키작은 과일나무로 개량 재배되고 있답니다.

뚜껑이 덮히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더 챙겨도 주십니다.

사과가 너무 예쁩니다.
옷에다 슥슥 문지르니 말갛게 붉은 빛깔로 ....그냥 와삭 깨물어보니 단물이, 꿀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그렇게 해서 뚜껑이 제대로 덮히나요~~ ㅎㅎ

밭에서 직접 딴 사과를 그 자리에서 실컷 먹다가 내려와 사과전을 먹으니 ...ㅎㅎ

 그만 쨈처럼 진했던 맛과 향이 맹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경험 있으시지요?

단체 사진도 찍고....사과도 따서 들고

내려오는 길에 사과밭 전경은 온통 붉은 꽃밭입니다.

사과봉지는 중첩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 봉지는 익어갈 무렵 쯤

한꺼풀 벗겨내면 이렇게 붉은 속 봉지가 남는답니다. 과일봉지 달기가 얼마나 어려울지 상상이 갑니다.

과수 농장 부근엔, 과일말고도...풍성하니... 농부의  추수할 손길만 기다립니다.

 

호박도 ...다른 것도 더 챙겨주시며 잠깐의 만남의 이별도 아쉬워하시는군요.

사과따기 체험 ....가을이면 경북 여기 저기서 그런 체험이 아주 많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사과따기 체험을 느끼면 이 가을이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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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의성, 옥빛골권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글/이요조

 

 

 

 사진이 똑딱이라 좀 흐려서 죄송합니다.

허리도 목도 조금 션찮은지라

너무 무거워서 걍 똑딱이로 했더니 하고 보면 늘 후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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