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좋은 사람....

사람이 두 번 들어갔다.

첫 번째 사람은 사람이란 명사가 아니고 형용사쯤으로 보면 된다.

난 그런 사람을 여행길에서 연거푸 만났다.


여행이란 참 좋은 것이다.

물론 미지의 장소로 가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낯 선 이를 만나는 기쁨과 전혀 몰랐던 여행지를 찾아가기 전의 설레임~

그래서 난 이상한 버릇이 생겨났다. 절대 사전 지식없이 청맹과니인 채로 떠나는 것이다.

아! 물론 여행계획이나 일정표 기타 등 등은 내가 관여치 않는 주로 팸투어를 이름이다.

그저 편한 신발과 카메라만 있으면 언제든 콜~이다.


검색을 하면 와그르르 쏟아지는 내가 가야할 곳의 모든 정보는 나의 설레임을 빼앗고 기대를 상실케한다.
대신에 나름  세상에서  요리조리 피해가는 서바이벌 비책을 배우며 영악해질 수가 있다.
물론 문화재탐방도 있지만...그럴때는 복습이 유용하겠지만 내 고유의 신비스런 첫 느낌은 지워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과의 만남에 있어 지식이 먼저 앞서면 나는 작아지게 된다.


잘 그리지 못하지만 나도 여행 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지차하고 스케치로 남기길 좋아한다.
일본 여행때도 그랬다. 손그림이 카메라보다 내 마음에서 스캔 된 것을 다시 끄집어 낸다는 것~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당진항에 갔을 때, 정박해 있는 군함을 보며 직접 스케치하고 있었다.
낼 모레 칠순인 나는 아직도 내 안에 어린아이가 있어 꼭 내가 보고싶으면 억지로라도 뺏어야 하고, 일부러라도 저질러야 하고...

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10편 프로젝트 제 1부 당진 신평양조장 '김용세'명인을 만나러 떠난 당진 여행길이었다.


심훈(상록수의 작가) 선생의 생가 필경사에 들러 박불관 관람중, 나는 무례하게도 그의 스케치북을 뺐다시피
구경하고 셔터까지 눌러댔다. 사람좋은 그는 그저 허허 웃었다.

그리고 명함을 건네받았다. 월간 여행스케치 객원작가이며 크리에이티브원 소속임감?  ㅎ


지역 명사를 찾아서~가 아니라 바로 내 곁의 명사다. 예상했던대로 그는 일러스트 작가였다.

그리고는 그를 까맣게 잊었다. 동안에 5째 손자녀석도 나오고 나는 정신없이 지냈다.

어느덧 한 달여~~ 후딱 달포가 지나고 다시 <지역명사 2탄?> 파독간호사 석숙자를 찾아서 남해독일마을로 Go go go~
지각을 했다. 10분!
머피의 법칙이 살아서 일일이 적용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난 실망않는다.

나에겐 모진 머피의 법칙 뒤에 언제나 샐리의 법칙이 고맙게도 뒤따라 오므로....
중학교 고등하교 시험칠 때도 난 늘 눈물이 찔끔나는 일을 당했다.
그러나 늘 합격이었다.
그 다음부터 생겨난 버릇....그래 좋은 일이 있을 조짐이야!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언제나 출발하는 버스~  10분 딱 늦었을? 뿐인데 모두 와서 앉아있다.
<늦었으니 커피 살거죠?>
<예~>
쥐구멍 찾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하며 빈자리를 찾아 들어 들어가니 맨 뒤에 좌석, 딱 하나 남았다.
리무진이라 적은 좌석이 만석이란다.
급하게 찾아들어 민망함에 한숨 돌리려는데 옆자리에 눈군가 인사를 한다.

가만 듣고보니 건성하는 인사가 아닌듯하다. 명사 1차 때 함께 가신 분?

<예~~ 방가워요!>
건성..난 대답을 한다.

점차...대화가 이어지는 중에 난 그 때 그 일러스트 작가님을 떠올렸다.
<이런 실수가....>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내 아둔함도 있지만 그는 모습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깔끔하던 모습에서 수염도 덥수룩하고....두 번째 인연이다.

'지각하길 잘 했어~~'   1박2일 동안 내내 그와 한 자리에서 그를 싸부로 모시고 미진해서 잘 그리고 싶어 안달인 나는 그림에 대한 해갈을 어느정도 풀었다.



그는 지리산 노고단자락을 바라보며 자란 구례 출신이고 58개띠다.

내 막내 동생과 같아서 그것 하나만은 잘 기억하고 있다.

이야기 도중에 내가 얼마전에 전주 한옥마을 다녀왔는데 좋더라....글을 더 써야겠다니 서슴없이 그림을 준다.

그런데 어쩌나....사용하면 참 좋은데....검색엔진기능이 두 번 사용된 건 용하게 가려낸다. (요는 저작권문제)

그래서 상위검색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괜한 벼락이다.

사용하면 참 좋을텐데....

그냥 이렇게라도 그를 소개하고 그림을 보고 즐기기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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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전해지는 느낌? 와닿는 교감?

사진보다 백배 더 낫다면 ......나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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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사진보다 시선을 더-오래 묶어둔다.

특히 여행스케치는 기억속에 두 번 저장된다.



당진항에는 퇴역군함 2척이 활용 상시 운영되고 있다.

임작가님 스케치중~~






사람 좋은 사람! 이렇게 써야 맞을까?

아님 <사람좋은 사람!> 이렇게?

아무튼...좋은사람!



신평양조장 <김용세> 명인을 찾아서

백련막걸리







전주 시티투어 버스

전주한옥마을 이야기에 사용하라고 주신 그림

전주 전동성당 전경

전주 풍남문

남해 독일마을

독일마을 카페에 비치된 독일맥주들



남해 금산 보리암 미륵불


남해다랭이논





2차 팸투어 남해 금빛촌 숙소 아래 기다리고 있는 버스 (2일차 아침)

버스 뒷창에 그려진 그림의 의미는 (저도 첨 봤네요)

골프단체이동, 등산동호회, 낚시회출조, 그리고 버스안에 커피가 비치됐다는 뜻의 그림이라네요!!


http://blog.daum.net/borialpine
sanhee의 스케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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