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중인 청국장
청국장 추운겨울에는 이만한 반찬 또 없습니다.
전 청국장 띄우는 기계는 없습니다. 묵은 콩이 좀 있길래 올해는 다 소진 시키려고 청국장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묵은 콩이 있어서 처리할 요량으로 했는데 그다지 실은 생기질 않는군요.
그러나 너무 실같이 생기는데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군요!!
실이 덜 생기지 않느냐는 데 그건 꿀물이나 올리고당, 설탕을 뿌려주고, 젓가락으로 잘 저으면 일본 낫도보다 더 많은 진(실) 나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네요.
당뇨나 다이어트를 위하여 먹는 분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청국장에다 단 성분을 가미하면 낫또처럼 많은 실이 긴다는군요.
전에는 슬로우 쿡커로도 잘 만들었는데...(사진 참조) 이번에는 묵은 콩이 되어선지 조금 어렵네요.
10~20시간 물에 불려서 손으로 만지면 부서질 정도로 불린 다음 5~6시간 삶아서 식기 전에 그릇에 담아 온돌방 아랫목에
이불을 씌워 볏짚을 꽂고 40도c로 30~35시간을 두어 납두 균을 번식시키면서 잘 발효시킵니다.
첨엔 뚜껑 있는 스텐냄비에 손잡이로 뚜껑으로 연결해서 틈새가 없도록 꼭 잡아 묶어두었는데....기우였습니다.
청국장을 연이어 3번을 삭혀도 냄새 따윈 나지 않습니다.
바깥기온은 쌀쌀하게 살을 에이고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앉아 청국장 뚝배기에 수저를 부딪치던 추억!!
이제는 핵가족화 되어서 식탁에 둘러앉을 대가족도 없습니다.
그러나 구수한 청국장을 푹 떠서 밥을 비벼먹는 행복이야말로 시대는 변해도 즐거운 입맛만은 변함이 없겠지요!!
오늘 저녁, 퇴근해서 들어 올 남편,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 올 아이들을 위해 청국장 보글보글 끓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청국장으로 우리 가족의 행복한 밥상을 준비해보세요!
청국장발효도 묵은 콩은 그 진이 덜 나는 걸 알게되었다.
짚을 잘 말아서 돌돌감아 사용한다.
혹시 농약등으로 지푸라기가 미덥지 못하다면 끓는물에 소독해도
짚에 있는 고초균(청국장으로 발효시키는)은 죽지 않는다고 한다.
청국장은 40도 정도되는 뜨끈한 아랫목에서 사흘이면 잘 뜬다고 하나
전기장판 ....2~3 정도로 4~5일은 걸렸다.
처음엔 어린아니 같은 맘으로 자주 열어보다가
3차 쯤 가서는 열어보지 않게 되었다. ㅎ~
청국장을 잘 뜨게 만들려면 콩을 푹 오래 잘 삶아야 한다.
(압력솥에 약한 불로 천천히 삶으면 좋다. 불 세게 해서 급히 삶으면 위험!)
콩이 붉어지고 달콤한 냄새가 나도록 무르게 삶아주는 게 관건!!
그렇게 흰 실은 많이 생기지 않았으나 손에 대면 아주 진득거림
1차 발효된 청국장을 된장을 넣고 찧어둠!!
2차 청국장 발효 ▼
1차 완성된 찧으면서 밤새 불린 콩으로 다시 2차 청국장을 앉히다.
4컵을 불렸더니 두 배로 불린콩 8컵 가량으로 변신!!
2차 완성 사진이 빠졌군요!!
3차 청국장 발효 ▼
3차로 만든 청국장!! 콩 6컵 불렸더니 12컵
3차 청국장은 알 그대로 보관!!
씹히는 맛도 괜찮으므로..
청국장 끓이기
청국장을 듬뿍 넣어야 맛있어요.
마지막 간은 된장이나 소금으로 마무리~
해산물(굴,바지락)도 좋고 고기 좋아하는 분들은 고기를 넣어도 OK~
신김치, 그리고 두부...빱빡하게 넣어 밥 비벼먹으면 꿀맛!!
청국장 김밥
만드는 방법
청국장과 신김치는 그 궁합이 묘하게 잘 어울려요.
신김치 쫑쫑 썰어넣고 청국장을 넣고 갖은 얀념과 함께 비벼서 김밥소를 만들면 되어요!!
김밥이 싫다면 그냥 김쌈으로도 좋아요!
음식의 무한변신!
청국장으로 김밥을 말아봤더니 아주 좋네요.
청국장으로 꼭 찌개만 끓여 먹으란 법이 있나요?
김밥도 만들어보고 계란말이도 만들어봤는데 의외로 맛이 아주 좋군요.
일본에서는 낫또를 그냥도 먹잖아요. 먹는 방법도 다르지만 발효 균 배양법도 다르다고 하더군요.
유난히 흰 실이 많이 생긴 낫또를 생으로 먹으며 그에 못잖은 우리 청국장도 날로 먹으면 그 냄새만 조금 잡아준다면? 생으로 먹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청국장은 다이어트, 변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골다공증, 피부노화방지에 좋은 식품군입니다.
청국장 계란말이
만드는 방법
청국장을 계란과 함께 풀어서 계란말이로 만들면 되어요. 참 쉽죠?
애 어른 다 좋아 할 메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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