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 위 스마일펜션*

우리는 흰 차가 서 있는 아랫채 바로 그 곳에 머물렀다.

청산도엔 3번 째 입성이다.

너무 좋았기에 남편에게도 언니에게도 형부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96년 4월 처음 청산도에 머물렀을 때는 밤, 바닷바람이 불면 이층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듯한 그저 그런 민박집의 휑뎅그렁한 이층이었다.

두 번째 민박도 그저 소박한 시골여관 같은 방이었다. 청산도라 아직은 때가 덜 타서 저러려니 기분 좋게만 받아들였다.

 

맨 처음 나 홀로 청산도를 찾았을 때도 완도군청직원을 식당에서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이번 뱃길에서 눈에 많이 익었다 싶은 얼굴이 2번째 팸투어 여행길을 안내하던 직원이었다.

그저 복지부동의 공무원이 아니라...이렇게 늘 발로 뛰는 완도군청 직원을 만나보게 되니 이런 숨은 노고들이 있는 연유로 해서

청산도는 세계적인 슬로우시티로 거듭나고 나날이 알려지게 되는가 보다 싶은 감동이 전해진다.

 

어디서 숙식을 할거냐는 질문에..두 번째 들렀던 집에 간다고 하니...요즘엔 더 좋은 신축 펜션도 많다고 일러준다.

배에 내려서 청산도를 드라이브로 좀 즐기다가 목적지에 전화를 했더니 친절하신 아주머니는 현재 완도로 출타중이고

밤 늦게야 들어온다고 한다.

 

우리 일행들은 계속되는 여정에 좀 지쳤는지 얼른 여장을 풀고 싶은데 큰일이다.

숙소를 정한 뒤에  슬로우길을 트레킹 한 후....전복도 실컷 먹어봐야 할텐데...마치맞은 숙소를 만나야 할텐데...

그래서 편히 쉴 수 있어야 할텐데...은근히 걱정스럽다.

 

마침 좀 전에 받았던 완도군 공무원의 명함이 있어  전화를 돌렸다. 바로 안내해 준 곳이 <스마일펜션>

청산도가 마치 웃고 있는 것 같은 그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있는 스마일펜션에서 기분좋게  1박을 하고

우리 가족과 함께  청산도의 아름다운 기억을 한 아름 더 만들어 오게 되었다.

96년 4월의 청산도 사진에는 스마일펜션이 없었다. ㅎ

 

 

스마일펜션에선 이렇게 완도 청산도를 오가는 배를 눈앞에 잡힐 듯 바라볼 수가 있다.

펜션에서 나와 바닷길을 걸어서 (재래식 고기잡이▲ 독살)

산을 오르면 서편제 돌담길과 봄의 왈츠 세트장이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청산도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올라서게 된다.

 

이층에 올라가자

앞뒤로 환히 트인 전망이

뒤로는 서편제언덕과 멀리는 범바위까지  앞의 전망은 역시 완도를 오가는 배를 바라볼 수 있는 바다다!

칼라감각도 멋진 주방이다.

우리는 아랫채 1층에 묵게되었다.

여장을 풀고 슬로우길을 걸으러 나갔다.

가운데 저 끝부분에서 바닷길로해서 산길을 오르면

청산도 안쪽마을

 자연적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 옹기종기

마을이 그림같은 풍경을 그려내고 있는 풍경

 

서편제 언덕에 올라 스마일펜션을 줌인으로 잡아 본 풍경

이 날 우리는 슬로우길을 걸었다. (그 글은 다음으로)

 

 스마일펜션에서 당겨 본 풍경!

하얗게 드러누은 저 길로 걸어 올라가면

그 너머 범바위 모습도 보이고

서편제 돌담길 언덕과 '봄의 왈츠' 세트장도 보인다.

바닷바람이 쎈 탓으로 장독뚜껑위에 벽돌을 눌러 놓았다. ㅎ

펜션주인장의 고급스런 취향이 돋보이는 엔틱가구들

붉은 꽃무늬 벽지, 레드버간디 빛깔의 커텐이 인상적인 거실

누워서 바다만 바라보아도 휴식이 될 것 같은 이 곳!

고즈넉한 청산도 바다

엔틱가구와 고흐그림~

미소가 지어지는 소품까지

이 쯤이면 펜션을 꾸민 주인장이 궁금하실 것이다.

충분히 뜨거운데도 침대엔 전기장판의 배려까지~~

정말 스마일펜션의 주인답게 미소가 고운 아름다운분이다.

전혀 남도 사투리도 쓰지 않는 세련된 그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손길들...

그릇 하나하나가 다 고풍스럽다.

싱크대를 열어서 찍을 걸.....탐나는 도자기 그릇들로 가득가득....

점시 1박만 하고 가지만...마치 내 것이양 만족한 행복!

전복을 사와서 직접 음식을 만들고...

갓김치, 무채, 파래무침등을 얻어서 ....만찬을 즐기다.

다음날 아침에는 간단하게 전복죽으로~~

아침해는 뒷 창문으로 보이는 산너머에서 떠 올랐다.

주차장은 바닷쪽으로 난 마당윗편에 마련되어 있다.

정말 기분 좋은 곳에 위치한 펜션이 아닌가!

청산도 바다가 스마일하며 빙그레 웃는 듯한 입술 가운데 위치한,  언덕위에 <스마일펜션>이 바다를 향하고 있다.

아예 큼지막하게 튼 뒷 창문으로는 범바위와 서편제 언덕의 풍경이 플레임에 담긴 그림!!

청산도 일몰은 황홀했다. (따로 청산도 글에서 올리겠음)

일출과 일몰을 다 즐길 수 있고 바다와 산을 다 볼 수 있는 ....청산도 스마일펜션!

배웅해주는 이런 환한 미소가 있기에 나는 여독이 덜 풀린 힘듦에도 불구하고

추천 숙박지로 글을 쓰나니...

 

 

스마일펜션

전남 완도군 청산면 도락리 1010번지

010-6207-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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