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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산방이'

산성리 밤토랑마을은 산으로 둘러쌓여 항상 어둡다는 '먹방이'

 

산성리 밤토랑마을산으로 둘러쌓여 항상 어둡다는 '먹방이'
높은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산방이'
고갯길을 넘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주막이 들어섰다는 '주막거리'
높은 산이 다락처럼 매달려 있다고 해서 '문달안리'

 

 

 

 

충북 공주군 정안면 산성리 밤토랑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이며

 <참 살기좋은 마을> 인증패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정안천의 발원지이며 차령산맥이 마치 성처럼 둘러싸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정안면 산성리는 마을 곳곳에 시원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산촌마을이다.


토양좋은 차령산맥 줄기에서 무농약, 유기농으로 밤을 재배하고 있어 가을이면

알밤줍기 체험을 하려는 방문객이 줄을 잇는 곳이다.
마을 주변의 야산에서는 취나물, 더덕등이 풍부하여 도시민들이 직접채취하여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산성리 인근에는 천년고찰 마곡사와 광덕사, 공산성, 그리고 무열왕릉등을 함께 여행할 수 있어

주말도시로 더 할 나위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2년 12월 15(토)~16(일) 충북 공주 금산 농촌체험중 공주를 먼저 둘러 봤다.

충북 공주군 정안면 산성리 밤토랑마을

한겨울 눈쌓인 산들로 둘러쌓인 마을은 아직도 이런 심심산골이 있나 싶을 정도의 산골에서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참살기좋은 마을> 인증패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한겨울인데 무슨 체험이 있을까 싶은데 두부만들기를 해서 점심을 먹게된다.

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들고 거위랑 놀고 아빠랑 눈덩이 누가 멀리 던지나 시합도 하며 점심을 먹기위해 들어간 곳에는

책도 많이 구비되어있고 따듯하고 깨끗한 시설로 꾸며져있는 곳이다.

 

 

뜨끈한 두부가 나오고 맛있는 나물반찬과 함께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모두는 잘 놀고 잘 먹고 도심에서는 가시지 않는 만성 피로감을 청정산간 자연愛 밤토앙마을에서 자연을 듬뿍 느끼며

치유받고 돌아왔다.

 

 

 

 

 

 

자연애밤토랑마을체험
알밤줍기, 밤가공 음식체험, 농경체험, 물고기잡기, 산채나물체취,곤충채집 및 관찰, 등산 및 생태체험등이 있다.



콩을 갈아서 콩물을 끓이고 간수를 붓고 두부를 만드는 과정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눈사람만들기

거위와 놀기


따끈한 두부와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


눈속에 파릇함은 살아있고

책도 비치돼 있고

얼음속의 냉이

점심식사를 기다리며~

자연애밤토랑마을의 눈사람과 두부만들기를 끝내고

국립공주박물관으로 go~go~

 

 

 

  # 여행중 첫 눈을 만나다.


이랬던 날씨가 점심을 먹는 도중에...

저 산골짜기에서 묻어 내려오는 눈!!



 

 

TV속 일기예보는 강원도 산간지방에 눈이 약간 내리겠단다.

 

아직은 11월,  입동이 지났다지만 아직은 여운이 덜 가신 만추 분위기!

11월 중순이라기에도 뭣한 날짜라~ 설마...강원도가 가깝다지만 그래도 충북인데~ 

일기예보는 건성 듣고는 충북, 제천 여행채비를 했다.

출발 할 당시 서울은 날씨가 맑았는데 점심나절 제천(충북)에 도착하니 비가 살짝 지나간 날씨였다.

삼한시대 때 만들어진 장구한 역사속의 농업저수지 ‘의림지’를 한 바퀴 돌며 생각보다 꽤나 쌀쌀한 날씨가 의림지에 고여있는 시퍼런  물 탓이려니 여겼다.

점심식사 전 가벼운 워밍업이라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마뜩잖아 다들 등이 굽을 정도로 춥다.

 

 

 

점심 식사하러 의림지를 지나 제 2의림지도 지나고 산속으로 접어들었다.

이전 여행길에 제천에서 원주로 넘어가던 길목이었다.

비온 뒤 날씨가 꽤나 좋았는데 점심식사는 능이버섯을 넣은 닭백숙에 귀한 산야초에 감동하며 식사 중이었는데 내가 앉은 창가에서는 저 멀리 산등성에서 뭔가 여름 소나기 같은 게 점차 묻어오는 게 보였다.

 

여름소나기가 내려오는 건 외갓집에서 여름방학 때 보아왔지만 눈이 묻어 내려오는 건 처음이다.

일행들은 모두 <와.....눈이다.> 탄성을 질렀지만 그 누구도 렌즈에 담을 생각을 안 한다.

그 양의 눈발이면 사진에는 나와 봤자 별 의미가 없을뿐더러 이내 그칠 눈이겠거니 한결같은 생각을 했다.

그 건 우리들의 기우였다.

눈이 겨울 함박눈처럼 펑펑 내리기 시작하고 모두는 얼추 채워진 점심에 수저를 놔버리고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단체보다 호젓한 연인이거나  절친 몇몇이 좋긴 한데....

 

이 때 누군가가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이 몹쓸~~...씰떼읍는 감성이 찌르르르 혈관을 돌아 꽁꽁 말아있던 똬리를 풀고 고개를 들고 일어난다.)

 

 

아직은 11월 12일인데 벌써 연말 분위기가 나다니..이 나이의 나도 묘한 감성에 푹 젖어들었다.

모두들 함박눈을 찍기도 하고 그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나는 요즘 몸이 좋지 않은

핑계로 식사 후 빈 테이블에 혼자 동그마니 앉아 있으려니 주인이 건네주는 카푸치노같이 거품이 하얗게 인 더덕 생쥬스 한 잔!!

 

심산유곡 산장에 앉아서 눈이 펑펑 내리는 바깥설경을 바라보면서 향 짙은 더덕쥬스를 마시니 ...

이런~ 입가에 흰 거품이 가득 묻어난다.

순간 생뚱맞게 갑자기 왜 키스가 생각나는 거지? 거품키스~~ ㅋ ㅋ

더덕같이 쓰지만 깊은 향이 배일 듯 말 듯한 미소를 혼자서 씨익 쓰게 웃었다.

아는 게 병이라던가?

 

그 때,

<캐나다에서 오셨어요?>

눈을 보고 강아지처럼 반겨하지도 앉고 자리 보존하는 내게 누군가 다가와서 말을 툭 던지고 바삐 눈 온 뒤 촐랑이는 강아지 같은 일행들 속으로 섞인다.

 

,,,,,,,그리고 보니...눈은 미국 동북부 뉴욕 로체스터에 사는 딸아이 집에서 눈이 시도록 보아왔다. 집 앞 창가에 메이풀(사탕단풍)나무가 큰 게 한 그루 있는데 여름에는 햇볕을 가려주고 겨울에는 앙상해져서 햇살을 맘껏 끌어들이다가 눈이 오면 그 나뭇가지에 눈이 내려앉는 모습이라니~~

겨우내 오는 눈은 바람이 불면 눈바람을 일으키며 거리를 안개처럼 굴러 다녔다.

그랬으니 당연 눈경치엔 조금 시들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감성은 늙었다고 뭬가 다르랴!!

 

나도 드립 커피 한 잔을 들고 한 동안 멍-하니 앉아 있다가 바깥으로 나왔다.

눈은 거의 멎어가고 있었다.

 

아!!

그런데 ....

갑자기....

큰 함박눈꽃송이가 내 입술위에 똑 떨어졌다.

화들짝 놀랐다.

눈이 차가워서가 아니라...좀 전에 생각한 내 속내를 들킨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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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첫 눈하고 키스 해바쓰~>

 

                                                                       글,사진/이요조 2012, 11월 13일




 

 

포카스가 빗나간 더덕쉐이크? 거품!!

이 집의(심산유곡) 맛 이야기는 다음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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