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국악체험촌

에서 1박을 하고 아침을 먹고는 여독에 찌부등한 몸으로 모두 커피를 찾는다.

 

국악체험촌에 와서 하루쯤은 커피를 잊고 우리차를 마셔도 좋으련만~

   

곧이어 명상체험이 있다고 전갈이 왔다.

명상이라기에 명상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앉아있는 좌선인줄 알았다.

완전 나를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확 풀어 내리는 그런 시간이어서 더 좋았다.

 

나는 짬을 내어 국악촌을 담장처럼 둘러쳐진 언덕을 올랐다. 솔바람 소리 명쾌하다.

혼자 잠시잠깐 잔디에 앉아 눈을 감고 풍욕을 즐기다가 왔다.(동영상)

 

국악체험촌은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그에 앞서 제 41회 난계국악대회도 열린다.

2015년 5월 2일(토) ~ 5월 7일(목) 까지 6일간 영동국악체험촌과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열린다.

 

국악의 보존과 체계적인 계승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을 가진 축제같은 국악 경연대회가 잘 끝났으면 하는 마음에 미리 소식 전해본다.

 

접수마감 4월24일까지

인터넷접수/영동난계국악축제홈페이지 (http://nanmf.org) 참조

문의/ Tel (043)742-2655 Fax (043) 742-0688

 

 

영동국악체험촌에서 명상시간


 

 

 

 

 

 

 

◈ 1....................명상, 실내보다 실외로 옮겨 풍욕도 즐겼으면

 

국악체험촌에서 명상시간을 가졌다.

난 여유시간에 혼자 언덕에 올랐다. 작은 언덕에 솔바람 소리가 유난하다.

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둘러 모아 앉아 풍욕을 즐긴다면 좋은 건강명상에 더할 나위가 없겠다.

 

 


비교 글들을 잇대어 바라는 점을 적어봅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설문지를 나눠주며 바라고 싶은 말을 솔직히 적어달라기에

긴 -글  세세히 적지 못하고 이제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가야금의 거장 황병기님 무대

 

 

나이가 들어가니 점차 국악이나 정가(경서도창, 판소리, 가야금병창)가 좋아지더라 하니 에미 말을 새겨들은 딸은 엄마의 문화생활 영역권을 넓혀 국악으로도 눈을 뜨게 해주었다.

 

그런데 이번 국악체험촌 공연장은 좀 뜨아했다.

난계국악단원들은 열과 성을 다한 크로스오브뮤직 연주로 우리들을 환영해주었지만

신설이라 모든게 완벽할 줄 알았는데...기자단을 초청해놓고 경비절감을 생각한 것인지 그냥 밋밋했다.

 

음향이고 조명이고 기본뿐이다.

마치 단순한 국악 경연대회같은 느낌이랄까?  아! 그러자니 생각난다.

 

그날의 아무런 장치나 기교가 없었던 연주회를...

 

가야금의 대가 황병기님의 연주회(세종문화회관)를 갔었는데...그 때 그런 상황이다. 황병기님은 툭 건드리면 쓰러질 듯 쇠잔하셨고...그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

 

◈ 2'''''''조명과 음향의 중요성

   

세종문화회관이 노조쟁의중인 줄 몰랐었다.

문화회관 뒷마당에서 왁자지껄해도 그러려니 했었는데...

세종문화회관 예약공연들의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한다.

음악회에 적절한 조명은 감상의 집중이 잘 된다. 이 건 그냥 세미나식의 조명일 뿐,

 

그저 기본 밝기뿐, 황병기님만 부분적으로 비춰질 약간의 스포트라이트도 아무런 조명도 없다. 그냥 초등학교 발표회장 같은 분위기다.

 

물론 내용보다 질이 좋으면 하겠지만, 나는 그래도 가야금에 어울리게끔 조명으로라도 밤을 나타내고 달빛에 흔들리는 댓잎사귀 그림자로도 은은히 비춰질 줄 알았다. 

 

가야금의 거장 황병기님

http://blog.daum.net/yojo-lady/4162812

 

크로스오브 뮤지션 '양방언'

http://blog.daum.net/yojo-lady/7406798

 

(세종문화회관)  음향과 조명이 어찌나 현란한지 눈이 아플 지경이었고 음향은 귀나 뇌를 가득 채우고도 남아 세상의 모든 잡다한 생각을 단절시켰다.

참으로 화려했고 웅장했고 대단했다.

 

장구 괭과리 징과 피아노 등이 어우러진 신명난 한 판! 

 

그러자니 절로 흥이 났고 평소 싫고 좋음의 표현마저 둔해서 덤덤한 내 안에도 어디에 그런 흥이 숨어있었는지 나도 물론, 무대와 객석은 말 그대로 무아일체의 경지에 이르게 해주었다.

 

실로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낀 날이었다.


 

 


 

◈ 3..............언제 어디서나 음향기 설치를 하여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면 ..

이나 식당 화장실까지도 앰프 설치~

 

영동국악체험촌은 그저 산을 깎아 건물만 덩그랗게 세웠지 

예술적 감성을 불러일으킬만한 자연환경적인 조건들은 거의 배제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주, 천마총에서

저녁 산책삼아, 운동 삼아 나가자고 부추겨서 바깥으로 끌고 나갔다.

 

어제 토요일 밤은 그렇게나 쌀쌀하더니 일요일 밤은 산책하기 딱 좋은 기온이다.

 

오늘이 바로 음력 대보름이 아닌가? 천마총은 입장시간이 늦어선지 모두 무료입장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었나 보다. 그래서? 불이 다소 꺼졌는지...어두컴컴했다.

 

산책길 곳곳에 앰프가 설치되었는지 가야금 가락이 잔잔히 흘러 나와 보름달밤의 운치를 더했다.

 

얼마나 좋은가?  행복한 한가로움이다.

달빛아래 온 가족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음악속에 산책을 한다는 게...

   

천마총은 나무 한 그루도 허수히 여기지 않는 고적지 본연의 모습, 바로 이런 상생의 마음이 길이 보존될 때...우리는 세세토록 무궁한 역사의 긍지를 가질 수 있을게다.

◀ 

지역사람인지 산책 나온 사람들이 간간이 보였지만...뛰는 사람은 없었다.

 

이 조용한 명상 음악을 듣고 그 누가 뛰어 다니겠는가 말이다.

 

경주는 그런 연유로 정적인 사색의 도시가 분명하다.

 

◈ 4................한국적인 정원으로 꾸며졌으면, 큰 나무 그늘도 있고 연못도 있는 야외 작은 음악회도 열릴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경북 봉화의 수백 년 풍상에도 고색창연 <영남 최고 정자 청암정>

 

초가을이지만 날씨가 아직은 더운 날,

전날 밤에 이곳에서 야외음악회가 열렸다고 한다.

 

가설무대가 아직 치워지지 않았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던지...

 

아마도 이 장소 여기서 라면 무슨 음악인들 멋스럽지 않았으리오만 ...

 

기회가 된다면 해마다 열린다는 봉화 청암정의 작은 음악회 국악연주회를 들어볼 가을밤을 기다려본다.

 

너무 좋은 우리음악 국악

 

연전에 중국에 체류할 당시,

 웨이하이와 칭다오 중간지점 류산에서 일이다.

중외상(중국에 거주하는 외국기업)들을 위한 가족의 밤을 가졌다.

 

나라마다 아무리 정서가 다르다 한들

파티 내내 중국 국악의 공연이 펼쳐졌는데...찢어지는 듯 한 악기소리~ 잡음에 가까운 음악들로 정말 고통스러웠다.

 

우리 국악은 어떤가? 물 흐르듯이 조용하고...애잔하여 때로는 슬프다가 서리서리 맺힌 限을 풀어내보다가~

격렬하게 흥이 몰아쳐 솟구치면 어깨춤이 절로 덩실덩실~하나 되는 멋-스런 국악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 4................마지막으로

 

템플스테이를 가면 챙겨주는 옷처럼 그런 건 없더라도 ....개량한복에 가까운 옷들로 챙겨와서 국악체험촌을 거닐고 명상속에 산책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소한 바램까지 적어보며,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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