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rain 열차 안에서 찍은 구문소 모습

 

 

 

언니와 함께한 단 둘만의 여행길이었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단 둘만의 자매지간 오붓한 여행을 해보겠는가?

대목전(구정 전)이지만 언니와 단 둘이 시간을 내보았다.

 

<바쁜 절구질에도 손 들어갈 짬 있대~ > 캐싸믄서~~

 

Otrain은 철암역을 스쳐지나가며 나는 멀리서 바위구명이 뚫린 기이한 모습을 보았다.

 

<뭐지? 뭐지? 자연굴인가?>

 갸웃거리봤지만...Otrain 기차는 그냥 씩씩 내달려  승부,양원을 거쳐 분천역에 내려주고는 제 갈 길을 갔다.

분천에서 언니와 둘이 간단한 점심요기를 하고 놀망쉴망 기다렸다가  백두대간을 달리는 Vtrain을 탔다.

철암역까지란다. 난 또  Vtrain을 탈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는데, 왔던 길을 되짚어가는 것이라고?

실망감에 입을 삐죽였다가 ....그랬다가 전혀 다른 느낌의 열차를 타고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백두대간의 협곡 그 경치조차도 달라보이는 재미를 느꼈다. ㅎ 그 글은 다음으로 미루고~~

철암역에서 2시간 반을 더 기다려 다시 Otrain 을 타고 태백, 추전, 민둥산영월, 제천 원주 청량리로 되짚어 올라 상경하는 그런 여행길이다.

 

< 철암 역사를 빠져나와 2시간30분을 어디를 구경하누?>

 

두리번거리다가 마침 철암역 앞에 여행안내소가 보였고 문화해설사가 상주해 있었다.

 

<철암이 처음이시라면 구문소를 가보세요!! 안가시면 평생 후회하실 겁니다.

굴이 3개가 있어요! 하나는 자연의 힘(물)으로 뚫어진 굴, 또 하나는 일제강점기 때 뚫은 아마 세계에서 제일 짧은 터널인 굴!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가 뚫어놓은 터널이 나란히 있답니다.>

 

철암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어찌 어찌 가라고 상세하게 일러준다.

낯 선 태백까지 와서 일반버스를 타고 구문소를 찾아가는 기분이라니~~

 

구문소 앞에 일단은 당도했다.

낙동강 상류 황지천의 강물이 이곳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가며 깊은 소를 이르었는데 이를 구문소라 한단다.
강물이 산을 뚫고 흐른다하여 뚜루내라고 부르기도 하며 주위의 낙락장송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구문소 석회동굴은 자개문이라하는데, 이 자개문 안쪽 벽에 보면 "오복동천 자개문"이라 새겨져있다.
정감록에 의하면 "낙동강 최상류에 올라가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석문이 나오고 삼재가 들지않는 이상향이 나타난다"라고
했으며 석문은 자시에 열리고 축시에 닫히는데 문이 열릴 때 그 속으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 피고 흉년이 없으며 변화도
없는 무릉도원이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구문소를 매우 신성시했으며,

자개문을 통하면 태백의 땅(소도의 땅)에 도착할 수 있다고 믿었다.

 

참으로 특이하다.  기차를 타고 지나가며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뜨이는 풍경이었는데 

꼭 한 번쯤은 보고 지나가야할 태백의 명소인 것 같다. 

멋들어진 구문소의 자태들을 담느라 셔터를 누르고 아주 얇은 돌산의 터널을 지나가려는데 인도가 전혀 없다.

그냥 보통 화물트럭도 아니고 험상궂게 제대로 무서운 얼굴의 볼보 외제 화물트럭들이다.

강원도 태백 산골에 무슨 볼보화물차들이 그리도 많은지 몰랐다. 하기사 석탄아니면 광물질, 돌등을 캐내어 운반하려면

이리 덩치좋고 우람한 차가 아니면 안되겠다. 화물차가 두 눈을 희번덕거리며 빵빵댄다.

위험하다고 비켜서라며 겁을 준다. 식겁을 하고 주저앉을 노릇이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아무리 둘러봐도 온통 산! 산뿐이다.

도리없이 언니와 나는 작은 산을 하나 넘기로 했다. 참으로 잘 한 선택같았다.

기차여행을 떠나와서 이렇게 작은 산이나마  태백, 그 자연의 품에 안겨보다니~~

 

산 너머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있다하니 거기쯤 둘러보면 철암역에서 기차를 타고 상경해야 할 .시간이 아주 안성맞춤 일게다.  

자연사박물관을 잘 둘러보고 나와 다시 버스를 타긴했는데 자리 잡느라 비틀거리는 사이에 우리가 팠다는 터널을 통과해버렸다.

버스에서 막 지나치려는 터널을 겨우 찍어보긴했다.

이로써 구문소 터널3 를 다 찍긴 찍은 셈이다.

 

벌써 산 아래 마을에는 저녁놀이 찾아들어 따뜻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태백선의 마지막 철암역 플랫 홈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Otrain을 기다리느라 눈을 둘러보니 철암역사가 바로 탄광이다.

 

석탄 때문에 생긴 역, 그 이름답게 역과 탄광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역 한쪽이 전부 캐어난 석탄으로 시커먼 탄광산이다.

철암역사에도 옛날 석탄을 캐 나르던 운반열차가 전시되어있다.  물론 시커먼 석탄을 가득 실은 모습으로~~

이런 모습은 철암역 구내에서 살아있는 석탄박물관으로 즐겨도 좋을 것 같다.

 

 

말로는 함께하기 쉬울 것 같은 언니와의 여행!  실행하고 보니 참으로 잘했다 싶으다.

마음속에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Otrain을 타고 철암에 가보자!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또는 귀하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이 요조

 

버스를 타고 좀 전에 오갔던 인공터널도 바라보고~~

구문소를 향해 가는 길목, 산아래 마을

신비한 구문소에 당도했다.

자연이 뚫은 굴

 

구문소 아름다운 굴은 인도가 없었다.

한참을 빙돌아나가면 버스가 다니는 터널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리로 사람들은 다니는가보다.

이 곳을 잘 모르는 우리는 작은 산을 넘었다.

구문소 뒷편으로 가기위해 동산을 넘을 수 밖에

구문소앞 다리도 발 아래 보이고

자개루에 올랐다.

구문소 자개루는 마당소, 자개문, 용소, 삼형제폭포, 여울목, 동소. 닭벼슬바위, 용천 등으로 불리우는 구문팔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옛날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엄종한의 용궁전설이 전해진다.

다시 내리막길 

 저기 보이는 건물이?

여기가 바로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천지류?...

멋진 계곡도 지나자 드디어 도착한 곳은?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  입구에 들어서지~

    엥? 웬 용왕님곁에 선 궁녀들이 든 부채같은 이건?

    최초의 다세포 생물이란다. 그럼 산호초 비슷한...?

     

     신기한 동물들로~~

     발이 움직이게 해놓아서 깜짝 놀랐다.

     다시 학생이 된 기분으로

    찝차에 올라앉아 영상도 보는 언니~~

    겨울 짧은 오후의 해가 꽤나 비꼈다. 

     

    방금 버스를 타고 돌아나온 터널

    그런 내가 구문소를 통과 이상향 즉 무릉도원을 갔다가

    지금 저 터널로 나왔단 말인가?

    산마을엔 저녁놀이 내리고...

    이 곳이 돌꾸지 인가보다.

    버스정류장 이름을 보니~ 그렇네!

    철암역에 당도 버스를 내려

    역 플랫홈에 들어섰다.

     

    철암역사에 탄광이 함께 있는

    하긴 석탄운송수단으로 생긴 역이 철암역이니

    자연스런 풍경일 수밖에~

     

    눈으로 만든 기이한 눈조각상?

     

     

    철암역(탄광) 상징물이 여기저기 눈만 돌리면 보인다.

     

     

    역을 오가는 사람들이 석탄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플랫홈이 석탄박물관이나 진배없다.

     

    Otrain, Vtrain 열차 이야기는 다음글로

     

    Vtrain에 내려 서울로 가는 Otrain을 기다리기까지 여유시간 즐기기

    철암에서 2시간 30분 관광하기

     

     

     철암역에서 버스로 출발...자연사박물관까지 바로 가든지

    아니면 구문소에 내려 구문소를 먼저 보고 자연사벅물관을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리는 구문소에 먼저 당도...인도가 없는 구문소터널을 두고 산길을 선택 자연사 박물관을 찾았다.

    발품을 좀 팔면 자개루에 올라도 보고 주위의 낙락장송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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