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추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그립지 않다.

내가 씨 뿌려 보드레한 상추 솎아놓고 내 마음은 부자만 하다.

현미넣고 밥을하면 보리밥처럼 쌈싸기에 더 좋다.

여름이라 벌레가 생기는 듯하여. 거풍시키는 중~~

 

텃밭.....내 텃밭의 시작은 아랬었다.

씨멘트 바닥위에서 화분이나 나무 상자 하나 놓고 낙엽을 끌어모아 퇴비로 만들어 밭을 만들었다.

 

 

 

 씨멘트 뒷마당 텃밭만들기

 

 

집 방향이 서남간이라 여름엔 지는 햇살이 좀 따가운 편이라 나무를 심었더니  늘 그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어 좋긴한데  고추모종하나 제대로 자라주지 못하는 그늘이고  해가 다소 드는 뒷마당은 나무 한그루 자라나던 동그란 자리 하나 빼고는...완전 세멘트바닥이라  텃밭은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그 곳에 양옆으로 둑을 막듯 막아 텃밭을 만들어 놓고 올해 가을에는 낙엽을 쓸어서 그 빈 텃밭위에 수북하게 끌어다 놔두기만 하였다.

 

 

 

봄이오면  흙이 되어준 것은 따로 끌어내고 부엽토는 아래에 깔기위해 뒤엎어만 주면 될 것이다. 아래 그림은 집 뒷마당의 측면이다.

 

쓸데없이 자라나는 나무를 베어낸 동그란 흙자리는 해마다 호박을 심어 준다.

 

집 뒷 켠 한 모퉁이를 밭으로

 


15여일만에 솎아내면 좋을 껄 ..왕초보 농사꾼 아줌마는 아까워서 그 걸 공간이 있는 곳은 무조건 옮겨 심고는 상추 뜯으러 갈 적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

요즘엔 이제 다시 밭고랑에 난 상추도 솎아내고 어제는 고추 지지대도 세웠다.


낙엽을 태우기도 지쳐 큰 나무박스에다 쓸어 모아 둔 게 섞어 자연 부엽토가 되어주었고

음식찌꺼기도 갖다 넣었더니 지렁이도 생겼다.

 

큼지막한 프라스틱 통이나 나무박스 등등 다 좋다 뚜껑이나 덮개가 있으면 빗물이 과하게 들어감을 방지한다,  목적이 텃밭이 아니어도 좋다. (음식 쓰레기 썩히기)

부엽토(퇴비)만들기

 

내 집앞 가로수 떨어진 쓸기도 좋고 가을 낙엽을 쓸어 모아도 좋고  겨울철 김장 쓰레기도 좋다.

낙엽이 아주 많아 덮어주면 좋지만 낙엽이 좀 모자라면 대신 흙이 좀 필요하긴 하다.

 

음식물쓰레기가 나오면 묻어둔다.

가을에 시작하면 봄되어 만들려고 작정한 밭자리 한 귀퉁이에 부어놓고

자연 습기를 말린 후 연탄재등을 섞어 민자리를 만들고 오래된 화분 분갈이 흙등을 위에다 덮어 밭을 만든다.

시멘트 마당일경우 씨멘트를 까내지 않아도 돌맹이나 연탄재 화분등을 가장자리에 돌려놓고 비닐로 안쪽을 막아두는 가장자리 뚝을 만들면  웬만한 비가 와도 흙이 새어나가지 않는다.

구멍이 난 프라스틱 박스도 못 쓰는 옷의 천등으로 가장자리에 세우고  흙을 담으면 채소심기 좋은 박스로 변한다.

주의할 점은 혹 덜 삭은 쓰레기가 있을 경우 열로 인해 작물이 조금 힘이 들 경우(누렇게 뜰 수가) 그 때는

물을 충분히 주어 토양의 열기를 식혀주면 된다.

 

시일을 두고 매년 꾸준히 썩히면 좋지만 가을부터 시작하여  6~8개월간이라도 충분하다.

 

꼭 텃밭이 아니어도 못쓰는 작은 통을 음식쓰레기 섞히는 퇴비통으로 만들면 아파트에서도 좋은 화분 거름을 만들 수가 있다. 단, 낙엽과 흙을 조금씩이라도 부지런히 날라야 한다.

 

단 너무 짠 찌게등 음식 찌꺼기등은 삼가하고 채소 다듬은 쓰레기, 과일껍질등이 좋다.

 

 

 

 

앞마당엔 가을이면 하도 낙엽이 많아 골머리 썩히던 것을 나무박스에다가 넣어 두었더니 저절로 삭아 좋은 양질의  부엽토가 되어주었다.
참...웬만한 음식 찌꺼기도 묻어 썩히기엔 냄새가 나지않아 너무 좋았다.

그렇게 일년 지내다가 점점 부엽토 양이 불어나 지난해엔 그 밭의 넓이를 넓혔는데 그만 텃밭농사도 시들시들~~
지난해는 누구나 다 그랬다고 했다. 호박도 덜 열리고 고추는 모두 시들어 죽었다.
그러던 지난 여름, 폭우로 그 힘들여 만든 텃밭 흙이 죄 다 쓸여가고 반 뼘 밖에 남지 않았던 것을 올해는 맘먹고 다시 만들었다.
박스를 뜯어서 완전 부엽토를 엎어보니 손가락만한 지렁이가 수두룩!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올해는 상추모종이 아닌 씨를 뿌리기로 했더니 솎아 먹는 재미가 얼마나 쏠솔한지 모르겠다.

 



발 디딜틈도 없이 다시 이식하여 빼곡해진 상추밭!


요즘은 길목?을 내기위해 상추를 솎아내는 중이다. ㅎ`



씨 뿌린지 일주일 쯤 지나자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날짜를 찍어 두었더니 관찰일지가 된 셈이다.

우리집 채소 마트!

먹는재미보다 기르는 재미에 더 빠졌다.

매일 상추 한 바구니! 그리고 고추 갯수는 나날이 많아지겠지?


시어머니 살아생전에

마당에 농작물을 자꾸만 심으셨다.

 

철없는 이 며느리는 매일아침 일찍나가 새싹이 올라오면 뽑아버렸다.

농작물은 돈주고 사먹으면 되고 무슨 마당에다가 농작물을 심으신다고...

울 엄니...

<씨앗이 가짜가 왜 싹이 안나오노?>

<어무이...지가 몰래 다 뽑아버렸다 아임미껴~ 용서하이쏘>

(어무이요!! 딱 지 지 달은 며느리를 만나봐야~~>

하시던 그 말씀 인자 압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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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나도 시엄니를 고대로 닮아가는 내가 놀라울 따름~

마당 구석구석 손바닥만한 틈만 보여도 농작물을 심는다.

심지어는 솎아 내야할 모종을 빼곡히 심어

한 평도 못되는 텃밭이 입추의 여지가 없어 내 넙데구레한 발 하나 들여놀 공간이 읍따.

 

다행이다

아직 따악 내같은 며느리를 못봐서....

 

딱 나 닮은 며느리가 있음 내 뒤를 졸졸 뛰따라 디니며 엣날의 나처럼 뽑아낼텐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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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채소를 맘껏 먹을 수 있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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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

 

가뭄이 심해서 난리라는데 손바닥만한 제 텃밭은 걱정이 없습니다.

매일 물 1~2조리면 충분하니까요.

어제는 소나기가 내리고 오늘 아침에 보니

애기속살같이 부드러운 내 상추는 폭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기분은 좋습니다.

 

아침일찍 작은 소쿠리 하나 챙겨들고 제 텃밭으로 나가 상추를 땁니다.

담장에 가리워져 그늘이라 그나마 괜찮습니다.

낮엔 너무 따가운 볕이라서요.

아침에 씻어두면 하루 종일 싱싱한 상추를 먹을 수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땅에서

제가 만든 흙에서 (낙엽을 섞혀 만든) 호박도

난생 처음 보는 버섯도 자라나고 있군요.

흙이 제법 좋은가 봅니다.

ㅎ~

 

 


소나가에 상추잎이 구멍이 많이 났어요. 그리고 애기 호박도 부러지고.....ㅎ

작은 밭에서도 할 짓은 다 합니다.



 

 

 

버섯도 자라나는 텃밭

상추를 따고 나자 담장너머 아침해가 비스듬히 비치는군요.

풋고추8개와 한 소쿠리의 상추....오늘의 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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