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이 핀다. 소금이 온다.

 

 

신안군 자은면 자은도를 찾았다.

바닷물과 햇볕, 인간이 만들어내는 자연이 주는 귀한 선물, 소금은 자연에서 얻는 귀한 땀방울이다.

소금은 우리 생활에서 친근하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소재다.

옛날에는 전쟁이 나면 쌀보다도 소금을 먼저 사다 감추어 두었다.

쌀이야 다른 먹거리로 대체할 수 있지만. 소금은 생명을 좌우하는 긴요한 물건이고 아울러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신안갯벌

 

 

신안갯벌함초밭

 

 

 

 

포동염전

            풍경화 1 (페염전에서)

             

            염전으로 가는 갯고랑 뚝방길은
            은빛으로 흔들리는 갈대와
            소금꽃 터뜨리는 하얀 길이 눈 부시다.

             

             

            짭찌름한 간끼가 그리운 무료한 바람은
            강아지 꼬랑지같은 스크렁도 흔들어 보다가
            일없이 갈대의 키만 멀쑥이 키우고...

             

             

            오래전 기억속에 사라진 수차(水車)나
            양수기의 물 잣는 소리에  귀-먼 고랑물은
            숨죽이며 우는 듯 낮은 어깨로 엎드렸다.

             


            소도 짜서 먹지않던 천덕꾸러기
            칠면초, 함초, 나문재, 염생식물 군락은
            비릿한 느꺼움에 붉은 눈시울로 오종종 모여섰다.

             

             

            땀방울의 버케꽃이 또 한껏 그리운 햇살은
            하릴없이 마른 염전만 하얗게 바래놓다가

            무너질듯한 소금 창고에서 슬몃 술래놀이를 하다가

             

             

            파아란 가을하늘 아래
            할 일을 잃은 햇살,  바람, 구름을 고무래로 긁어 모아
            고독에 녹쓴 검붉은 양철지붕의 빈 창고에 들이고

             

             

            황량한 벌판,
            흥망성쇠의 불모지 뒤안길에서
            고즈넉히 앵돌아 앉은  폐염전의 풍경화.

             

             

             

            포동 옛염전(폐전)에서 2005년 9월 4일

            사진:글/이요조


           

          포동염전

           

           

           

           

          이랬던 염전들이....활기를 띄고 되살아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변사람의 천재성을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네 것을 너무 폄하해서 보는 습관이 있다.

          이제서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우수하다는 것을 안다.

          우리네 농축산물이 그러하고....특히 우리네 소금이 그렇다.

          우리 천일염의 가치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우리 천일염 가격의 수십배가 넘는 프랑스 게랑드소금도 그 브랜드만 믿고도 세계인들이 지갑을 열만큼 그 신빙성은 대단하다. 그러나 우리 소금 천일염과 비교할 때 우리 의 갯벌에서 만들어진 천일염이 그에 못지 않음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일본 박사가 우리 소금에 열광하고....세계가 우리의 갯벌을 인정하기 시작하자

          뒤늦게사 우리의 호염을 식염으로 인정하고....우리 갯별의 우수성을 점차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염전수는 1104개로서 91%가 전남지역에 있으며, 4649ha가 허가가 나 있으며 소금산업 규모는 연간 1500억원정도.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소금량은 47만2000톤으로 천일염 22만2000톤, 정제염 20만톤, 기타 5만톤등이다. 그러나 우리 소금의 품질 우수성에 비해 대외 인지도가 낮아 수출량은 4만8569톤에 불과하다.
          뒤늦었지만 2009년 식품으로 인정받은 소금, 염전은 이제사 활기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천일염의 놀라운 과학 그리고 그 효능

           

           

           

          MBC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소금 제1부 '잊혀진신화' 

           

           

           

          MBC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소금 제2부 '백색황금의 부활'

           

           

           

          *소금꽃 피는 마을 자은도(신안) 염전

           

           

           


           

          소금창고...그림으로 그려보려고 ..여러장 스케치

           

           

           

           

           

           

           

           

           

           

           

           

           

           

           

           

           

           

          타일염전

          평생 염전밭에서 소금꽃 일구느라..

          손이 갈퀴가 되었다는 아버지, 어머니들이 계셔서

          우리는 이렇게 편히 앉아 귀한 소금을 손쉽게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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