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사는 마을, (경기도 안성시 금강면 신양복리 295번지)

민화가 다 쓰러져가는 시골농가의 담장에 그려졌다.

인근 뒷산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가 엎드린 형상이라 하여  복호리라고 한단다. 그냥 부르기를 복거리..또는 복거마을로도 불리운다는 곳,

흘러 흘러 행정명칭은 복리가 되었다는 이 곳, 호랭이가 드러누운 산능선은 찍질 못했지만 이 곳은 호랑이가 사는 마을이다.

먼저 이 곳 마을을 이렇게 꾸민 소나무 갤러리를 들러 이야기를 듣고 직접 둘러보기로 했다.

마을안 전체가 갤러리화되었다. 숨은 그림찾기하는 재미를 느껴본다.

소나무갤러리측에서 이 마을의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기까지 어르신들과 함께 부대끼며 받아낸 그림들의 뒷이야기가 무척 재미났다.

마을회관에서 화투를 치시다가 잠시 그림 한 점 그리시고...그림을 그려보시라는 성화에 집에 가서 누우셔도 그림이 천정에서 뱅뱅돌더라는

어르신 말씀들이 이해가 갔다.

마을에 단장된 그림을 보시고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더 잘 그릴껄...>하며 후회하기 바쁘시다던...

우리 선조들은 호랑이를 무척 숭배하고 사랑하셨다. 호랑이는 모든 액귀와 마를 물리쳐준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호랑이가 자신의 마을을 지켜줄 거라는 마음에 무척 좋아들 하신단다.

동네 구영을 하면서 제가 물었지요!!

<관장님 예부터 호랑이는 모든 액귀를 물리친다는데...이 마을에 이젠 좋은 일만 있겠네요?>

<ㅎ`ㅎ`ㅎ` 그 건 몰라도 동넷분들이 전보다 더욱 마을에 대한 애정의 긍지심이 고취된 건 사실이예요~~>

미술의 마술이다.

이만하면 어찌 족하지 않으랴~~ 간혹 마을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먼-길을 이렇게 마다않고 달려오는 손님들이 들끓으니 이 아니 좋은 일일까?

어느분은 자기가 교회를 나가니 호랑이 대신 양이 어떻냐고 하셔서 양그림을 그려드리기도 하고, 또 어느 집은 담장에 이쁜 그림을 가린다며

등나무를 손수 베혀내기도 하셨다 한다.

개인적으로는 맨위에 호랑이 담배피우는 민화가 제일 맘에 들었다. 화장실 위에는 까치가 아니지만 큰 황새 한 마리를 올려 두었다.

호랑이 담배시중을 드는 두 마리의 토끼 ...잡고, 잡혀 먹히는 사이가 아니라 바로 상생의 철학이 깃든 그림이다.

개인적으로 복호리 마을을 렌즈에 담아보고자 들리시는 분들은 마을회관으로 가서 이야기도 듣고 안내를 받으시면 친절하게 맞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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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재미난 숨은 그림찾기에 동참해 보실래요?

 

 

 이쪽담에서는 호랑이 머리가....저쪽 담에서는 이렇게 꼬리가....사진을 찍어 붙여놓으니 따악 호랑이 몸통 길이만큼만 숨었다. ㅎㅎ~

 행자부공모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미술마을꾸미기로 소나무갤러리에서 꾸민 두리마을중 호랑이 마을 취재

동네주민들의 모습을 총망라 해 놓은 벽화란다.

 이 댁에 할아버지 그림벽화와 내외분의 스텐레스스틸로 만든 의자.  설치미술인 셈이다. 소나무갤러리 관장 최예문님의 화사한 미소와 함께~~~

담장에서 막 어흥하고 나타나는 4차원의 그림

 

 호랑이와 까치를 상징한 오목거울이다.

 

 호랑이가 닭에게 <일루와~~나랑노올자>유혹한다. <어림택도 없는 소리말어~> 닭이 말한다.

 

마을회관 옥상에도 호랑이 한 마리....회관벽면에는 무수한 호랑이 발자국들....

  입구에는 옛 마을의 지도가  타일도기 그림으로 설치

 생활폐기물로 재활탄생된 호랑이 조형물

마을을 가로지르는 천이 복개가 되고 그 높낮이가 다른 경계벽을 따라 이어지는 의자겸 호랑이 나무난간을 설치

 

 해학적인 호랑이 그 눈길 가는 곳에는 새끼 호랑이가 벽 틈에서 엉금 기어나오고...

 예쁜 대문들

 갤러리 못잖은 설치미술품들

 교회나가시는 아저씨 댁엔 양 두 마리~~

 자세히보면 정말 예술입니다.

타일도기 그림은 모두 할머니들의 작품이란다.

 

들판에도 이장님댁에도 호랑이는 숨어있다. 

 

 

 

 내 눈에 멋져 보이는 소들,   맨위의  드로잉화 소의 두 눈은 건물의 바람구멍을 용케도 이용한 그림이다.

이 집 쥔장님의 그림솜씨

자연이 살아있는 동네....수로가 힘차게 콸콸 흘러 내리고....고양이는 부지런히 쥐를 잡고, ㅎ~

농수로 사진을 찍는데 차가 잠시 멈추고 아저씨 말을 건넨다.

<우리동네 참 좋지요?> <녜에~~> 개구리 운동장이다 물어보나마나 한 대화인데 내 답변 또한 싱겁기 그지 없다.

 논두렁 무논 가장자리에는 보풀꽃이 앙징하게 피어나고...

 길가 버스정류장엔 물고기와 하동들이 한데 어울려 해 지는 줄 모른다. 바로 그 곳이 호랑이가 살던 마을 복호리(복거리)

 복호리 벽화구경, 호랑이 숨은 그림찾기 .....

야외 미술관이 따로 없군요.

먼저 소나무 갤러리에서 설명을 듣고 가시면 더 좋으실 거예요. 

 

 

 동화가 있는 그림이 하 예뻐서 일일이 다 담아봤습니다.

 

 이 곳은 경기도 안성시 금강면 신양복리 295번지 복호리마을입니다.

 

소나무갤러리

대안미술공간 소나무갤러리(안성시 미양면 계륵리 232-8

www.sonahmoo.com

☎31-673-0904/화백/전원길

☏011-9072-0903/관장/최예문

 

 

안성- '소나무갤러리' 가는 길  | 이요조의 그림여행 2009.07.29 15:59

안성에 거주하며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갤러리 화가이신 전원길님 안성에는 숱한 예술가도 많았지만 호랑이가 사는 마을을 테마로 근거하여 먼저 근원지인 소나무갤러리를 찾았다. 어렸을 때 선생님의 단 한 말씀에 그림쟁이가 되버린 화가 전원길! <너 미술부에 들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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