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계획을 하면서


처음엔 울릉도를 울진, 후포항에서 씨플라워호를 타고 진입하려면 교통편을 뭘로하지? 하고 고심하였다.

2006년 패키지로 울릉도를 계획했다가 남편이 급한 일로 해외로 출타하는 바람에 장남이 그 빈자리를 대신했었다.

그 당시 처음 본 울릉도가  얼마나 멋졌으면,  아니~ 내겐 울릉도 풍광은 외경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항상 남편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은 관광지로 내 마음에 짠하게 남게 되었다.



승용차로 가려니~ 돌아 올 땐 야간 운행이  좀 마뜩잖은 그런 나이가 이젠 되었고

나 역시나 장시간 운전은 고질병인 허리나 요즘 아프기 시작한 무릎으로 그냥 대중교통으로 낙점됐다.

벌써 그런 나이들이 되었다.

논네들이 큰 일 난 것도 아닌데 새벽같이 달려가느니, 전 날 여유롭게 떠나서 울진에서 회도 좀 먹고 느긋하게 즐기는 여행을 하자는 심산이다.



남편과 나...형부, 이렇게 세 사람이다.

언니도 함께 하려고 했는데 언니는 예전 마라도에서 멀미 후 뱃멀미라면 아주 지긋지긋해 했다.

내가 생강편도 (멀미엔 생강이 즉효) 넉넉히 만들어 두었다고 했지만 완강히 거부했다.


세 사람은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가는 버스를 탔다. (4시간소요)

울진 다가 가자니 계속 이어지는 산길 옆 벼랑으로 <불영계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한 번 탄성의 볼거리를 자아냈다.


울진 사시는 분에 의하면 울진 버스가 두 종류가 있단다.

불영계곡, 산길로 돌아오는 버스와 동해바다길로 돌아오는 버스, 그렇게 두 종류란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다쪽을, 계곡을 좋아하는 이라면 산길을....


울진에서 조금 더 들어가서 후포항 제일 가까운 터미널에 내려 그 곳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후포항까지 가는데

택시비는 만원이 나왔다.

택시 기사분에게 하루 묵을 숙소 깨끗한 곳에 데려다 달랬더니 바로 후포항 앞에 모텔이 좋단다.

역시나 추천해 준 모텔이 최근에 지어져 아마도 후포에서 제일 나은 숙소인 듯...


울진군의 The Best 우수숙박업소란다.

온돌방을 정하고 창을 여니 바로 후포항이 코앞에 내다보인다.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온다.


<씨플라워호 예약하셨지요~~ 출발이 11시 30분이니 1시간 전에 도착하세요~>

<저희들 후포여객선 터미넣 바로 앞 숙소에 있는데요. 30분 전까지 가도 되죠?> <네~~>


ㅎ  진짜 편리하다.

배가 들어오는 것도 보이고~  바다가 잔잔한지  한 눈에 훤히 보고 느낄 수가 있으니~~






G and 美

바로 후포항 앞에 하나뿐인 모텔이다.(추천)


모텔을 바로 나서자 찍은 풍경 후포터미널 바로 앞이다.



울진과 영덕이 대게 원조라고 신경전이라더니,

아항!! 여기가 거기구나~~

영덕은 자주 갔지만 울진은 처음이다.

후포항은

느낌으로는 소박하고 정겨운 어촌의 풍경이다.





조업준비중인 어선~


이 배는 잡아 온 생선을 들어올린다.

곰치(물메기)란다.

이 생선이 얼마나 시원한데, 해장국으론 이만한 게 없지!

내일 아침 우리집 식구들 이 국을 먹게 해야겠다.




대형 한치닷!!

요맘때만 나는 거란다.

십마넌!!







저녁을 먹었다.

회와 홍게.....맛나게 먹다보니 사진을 깜빡!!

요노메 식탐이 늘 그렇다.

내 배가 얼추 불러야 생각나는 인증샷!

ㅋㅋㅋ


홍게는 한 바리에 이마넌!

대게는 철이 아니란다.

12월 되어야~~봄까지!

배부르게 먹었으니....슬슬 숙소까지 걸어볼꺼나~~

바깥으로 나와보니 까무룩 어두워졌다.



10월 2일

어둠이 깔리는 하늘과 바다가 기가 막히는 그림 같다.

누가 이리도 멋진 검푸른 색으로 밤이 점령하려는 찰라를 담아내는가?

가을 바다 밤바람이 따악 좋다.



조업을 나갈 어선의 집어등 불빛이 대낮처럼 눈 부시다.



후포항은 밤인 듯...

밤 아닌 듯...밤이 아닌 밤!

이제 시작이다.



울진, 후포항에서 잘 자고 났다.

후포항 역시 잘 자고 났는지 아침 일찌감치 분산하다.

역시 바다는 활기차다.



씨플라워호~

저 배를 타고 가믄 된다.

거리상 제일 가까운 후포항!

그래선지 가장 빠른 시간에 도착하는 씨플라워호!


뱃멀미를 해보면, 마치 죽을 것 처럼

ㅠ,.ㅠ  일각이 여삼추 같을 낀...

1시간 차라면 ....

이건 비교해 볼 가치도 읍따!

짧게 퍼뜩 가능기 최고로 조타~




신분증을 아차! 했다면 집으로 back go~



드뎌 씨플라워호후포여객터미널미끄러지듯 떠난다.

앗! 지난 밤 보았던 후포등대 그 전광판이...시치미 뚝 떼고 있다.

우리 지난밤 너의 야한 몸 짓을 다 보았는데...

후포등대의 울진홍보 전광판!

동영상은 비록 짧게만 캡쳐했지만 여기서 안보이는

뒷 부분은 더 아름다웠다.

놓친 고기가 더 크다던가!


오름쪽 끄트머리 모텔 뒤로 등대로 오르는 계단이 있었는데

아침에 남자들을 후포등대를 올라 산책을 하고 아침을 드시고 오랬더니

완만해 보이는 이 후포등대의 산길이 제법 멀었나보다.


나는 곧 배를 탈 거라...아침을 굶고

빈 속으로 있겠다고 했다.

그래야 멀미를 덜 할 것 같아서~~



후포등대에 있는

광광 울진 홍보 대형 전광판



울릉도로 향하는 날!

하늘은 파랬고 물길은 잔잔했다.



여기저기 기웃대며 배구경을 했다.

평일이라 한산했다.



바닥에 드러누운 아주머니 포착!

대개 이런 분들은 울릉도 주민일 확률100퍼!



앗! 2시간 반만에

중앙에 보이는 저 물체는?



울릉도다!

이제 사동항에 내리면 된다.


울릉도항으로는

사동, 저동, 도동항이 있다.

씨플라워호는 사동항!



배 안에서 찍어 본 울릉도 서면, 해안도로!

좌측으로 흰 등대가 보이고....하얀 긴 터널이 보인다.

씨플라워호 안에서 찍힌 윗 사진!

바로 그 곳!

그 도로를  달려보았다.



먼저 흰 등대가 나서고~



시커먼 바위를 비잉~

돌아 나가면~



요런 환상적인 모습이

ㅎ 어딜가나 다 좋지만....



바로 여기를 이렇게 통과했다.

씨플라워호에서 보이던 그 하얀 등대와 흰 터널이다.





버스로 울릉도 투어를 하게 되면 1인당 2만원,


우리는 택시로 (서면쪽으로 반쪼가리)일주를 대충했다.

미터기 꺾고

  후~ 12마넌정도~~







2006년 5월13일 (저동항)찍다.

도동에서~ 저동으로 숲길 트레킹으로 넘어가면서 찍은 사진

저동항 등대, 방파제는 주로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대피장소인 듯!

울릉도 약소불고기~

울릉도에서 키운 소는 약초만 먹고 자랐대서 약소라 불린다.




울릉도 가게되면 약소불고기는 꼭 먹고 오라는 이야기다~

약소불고기 전문 식당들이 생겨났다.


▲2016 10,3일 현재 모습

◀2006년 5월13일 ..........10년 전 모습이다.

취업 전이던 아들은 두 아들의 아빠가 됐다. 난 당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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