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바다에 닿았다.
여행은 늘 즐기지만 바다로 향한 여행은 부산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 늘 고향같은 포근함이 있다.
비릿하고 알싸한 바람의 냄새까지~~
지역명사, 파독 간호사 석숙자와 함께 할 남해여행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으로 남해여정 길이다.
펜션에서 잘 자고 아침을 먹기위해 꾸벅꾸벅따라 나선길이지만 - 아침 햇살이 유난히 따갑도록 눈부시다.
언제 남해 바닷가 풍광이 이렇게 서구화되었는지....눈이 의심스럽다.
편리성이 좋다지만....외관이 너무 이질감을 느껴...좋은건지 나쁜건지 나도 그 판단의 감각을 잃었다.
지도에서 보니 씨엔스타펜션이란다.
깨끗하고 좋아보이긴하지만,
파란 남해 바닷물빛과 그렁저렁 어울리는 폼새 같기도 하고....
오전 8시 24분
아침바다는 햇살을 받아 그 편린들을 펼쳐서 바다에 풀어놓았다.
그물로 떠올리면 은비늘 반짝이는 싱싱한 생선으로 잡혀들 것만 같다.
반짝이는 바다에 매료되어 사진을 찍어대다가 일행이 올라간 이층으로 줄레줄레 따라가서 방으로 들어서니....눈부신 정 동향이다.
허긴 평상시에 누가 새벽같이 단체로 몰려서 올까?
겨울이면 따뜻하겠지만 여름이라 조금 거슬리긴하다.
그러나 이내 점심시간이나 저녁엔 아주 전망 좋은 보기드문 식당이 되어주겠다.
메뉴는 전복죽!
아침으로 그만한 게 없겠다 싶었는데 상에 차려지는 반찬 가짓수가 ...
하긴 이렇게 고마울 데가...
오늘 하루도 불볕 더위에 2일차 강행군일텐데 왠지 잘 먹어둬얄 것 같다.
반찬으로는 호래기 몸통데침과 호래기발 고추장무침도 맛나고...고동, 조개무침, 싱싱한 멍게 그리고 바다 달팽이 군소!
개인적으로 난 군소가 맛이 없어 먹지 않았는데 무슨 조화속인지 군소가 전복맛이라면 과장인가?
군소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왜지?)
메인 전복죽이 나왔다.
게웃이 들어가 파르스름한 전복죽!
게웃(전복내장)이 들어가지 않은 전복죽은 그 맛이 별로다.
게웃이 전복죽의 화룡점정이다.
게웃이 전복향이다.
모두들 몇 번을 리필해 먹었는지 모른다.
한국사람은 활어를 좋아하고 일본인들은 선어를 좋아한다.
멍게 빼고 살아있는 바닷 것은 없지만....찌고 삶고 데치고 무치고....이런 밑반찬이 횟감 말고도 만족감을 줄 줄이야~~
아침 햇살이 너무 밝아서 빛과 그림자의 음영이 너무나 극명하다.
전복죽 그릇안에서도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다. ㅎㅎ
밝은 빛처럼 눈부시게 맛나다.
일찌감치 먹고 일어서서 바다의 뷰~를 한 치라도 더 늘이려는 일행들의 실루엣~~
바깥으로 나오니 오른편 역시나 그림이다.
식당이름이 남해자연맛집이란다.
뭐~내가 이름을 붙여줄 여유를 남겨주등가~~ 자연그대로 남해 맛집이라니 거-참~ 나....할 일(말)이 읍네 그랴~~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파독 간호사 석숙자와 함께 # 남해여행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남해자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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