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북쪽기행, 재인폭포
제인폭포를 되돌아 나오며...한탄강과 합수되는 곳으로 따라 나가보았다.
깎아지른듯한 수직의 절벽이 주상절리의 형태로
속살을 드러낸다.
한탄강은 전체가 구석기시대의 유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탄강변은 전형적인 용암대지상에 자리한 선사 유적이다.
(문화재청이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현무암 주상절리(柱狀節理·단면 형태가 육각형,
삼각형으로 긴 기둥모양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렇게 자연경관이 멋진 곳이 수몰된단다.
한탄강 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장차 댐이 만들어지면 수몰될 곳,
그곳에 우리가 몰랐던
아름다운 비경이 숨겨져 있었다.
한때 강원도 영월 동강의 처지나 똑 같은 난관에 부딪힌 모습,
제발 그대로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탄강 물줄기는 바쁠것도 없이
구불거리며 완만하게 흐른다.
남쪽으로 향하다가 북쪽으로 향하는가 하면
갈라졌다가 아우라지고
종내는 임진강으로 흡수되어 북쪽 철조망 너머로 향하다가
서해로 흐르고 만다.
길이 136 km.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김화 ·철원 ·포천 일부, 연천(漣川)을 지나
연천군 미산면(嵋山面) ·전곡면(全谷面)의 경계에서 임진강(臨津江)으로 흘러든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빈번치 않아
생태계가 잘 보존된 이 곳이 수몰될 것이란다.
패랭이꽃 군락지도 있고
물가에 피어난 망초꽃
원추리....
주름조개풀
재인폭포 주차장에서
오른편으로 꺽어 들어갔다.
길은 외길...군초소에서 아들같은 늠들이 벌떡 일어서 나오려한다.
우리 여기서 바로 돌려갈테니 걱정말라는 손짓으로 신호를 준다.
나오는 길에...
군�차가....혹여 보초선 아이들 야단맞을까? 우려되었다.
괜히 으시시...무섭다.
입구에 이런 팻말이 있었는데...
왜 못보았는지 모르겠다.
재인폭포 부근 고문리를 둘러 보기로 했다.
루드베키아꽃 무성한 꽃밭이 있는 농가
연탄재로 화단 경계를 쌓았다.
검둥이는 맛난 걸 먹나보다. 다가가도 눈길도 주지 않는다.
초하의 담장에는
풋풋한 복숭아가
수줍은 듯 발그레 뺨을 물들이고,
벼가 수런수런 자라오르고
청정지역에 태어남을 뽐내고 있는 듯한
개망초꽃!!
민박집 입구,
까치 한 마리가 수문장이다.
숲 뒤가 바로 한탄강 벼랑이다.(위험표지판)
바로 이 부근도 수물지구란다.
댐안에 흡수될,
잠자리가
여름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민박집 울타리
수양버들을 잘라꽂아두었는데,
싹이 나고 있었다. ㅎ`
이렇게 가지런한 밭두렁도
마을도
논두렁도,
모두가 댐이 될 것이란다.
플래카드가
여지껏 힘들게 다퉈서 지친
대책위원회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여기 저기
한탄강댐 결사반대 플래카드가 수렁에 쓰레기로 몰렸다.
재인폭포, 고문리를 둘러보고
좌측 궁평리 이정표를 따라가 본다.
너른 들판과 도라지꽃
들판과 고구마순
궁평리로 접어들자 왼쪽
한탄강 줄기를 더듬어 찾아보면
큰길 왼쪽에서 바라보이는
불탄소라는곳의 양수장이 보입니다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
한탄강과 임진강은
현무암의 협곡 모양새를 이루고 있다.
한탄강 유역의 평야
농사짓기에 편리하고 물이 있으니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깃든 곳이다.
가까운 산은 군용지로 활용하고
먼산 뒤로는 지금은
비록 왕래가 끊긴 곳이라지만
이 곳은 인간이 살기에 예로부터 쾌적한 곳이다.
남쪽으로 흐를 듯 하던
한탄강이 이 곳에서 전곡읍쪽으로
기수를 틀었다.
여름,
우기가 시작되는
7월의 강은 풍성하고 넉넉하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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