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강

포천 관인, 고석정에서는 가히 신선비경을 장쾌하게 자랑하더니 흘러~ 흘러 전곡쯤 오면 포천 막걸리의 취기가  얼추 오르는지,

물줄기가 남으로 내려가는 듯 하다 다시 북쪽으로 거슬러 구불구불  S자로 질탕해지다가 그 질펀함이 더 江다운  江처럼 느껴진다. 산수화의 한 폭이 듯 싶던 상류의 도도한 협곡의 까탈스럽기 조차한 그 모습은 가슴이 너부데데해지면서 유유 해졌다.

그러다가 결국은 임진강과 그 몸을 한데 섞고야 만다.

 

휴전선을 따라 흘러내리듯, 북쪽 산하를 풍류객처럼 호기 부리다가 그 맑음은 연천에 이르러 군부대 포사격장의 뜬금없이 울려대는 포소리에 깜짝깜짝 놀라 그예 氣가 흐트러진 한탄강물은 군남면 남계리의 도감포에 이르러 그만 임진강에 몸을 섞은 채 동두천시, 양주시, 연천군을 걸쳐 흐르며 온갖 오염된 하천 물에 꼴깍거리며 허우적대다가 임진강으로 흘러 파주시 탄현면에서 다시 한강을 합수되어 북쪽으로 흘러들다가 철조망에 그 몸이 찢겨나서  소스라치게 놀라 다시금 서쪽, 황해로 흘러드는 참으로 한탄스런 강이 아닐 수 없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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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인폭포에서 궁평리로 나오며....

 

 위 사진의 한탄강은 궁평리로 돌아가는 한탄강 모습인데, 재인폭포에서 나오는 길, 또는 전곡에서 들어가는 길을 이용한다. 

전곡 읍내를 빠져나와 선사유적지를 잠깐 들렀다가 한탄강유원지로 내려왔더니 <한탄강 국민유원지 재개발 사업>에 따른 잠정폐쇄(2005.6.21 ~ 2007.12.31)로 출입금지였다. 한탄강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 봤더니 물에 잠길 듯 말 듯 한 다리가 있다.

비가 오면 응당 잠길 것 같은 낮고 자그마해서 더욱 앙증맞은 다리~~

한탄강의 수직 벽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흘러가면 군남면에서 임진강을 만나 두 물은 필연적이 듯 그만 아우라지고 만다. 

▼한탄강교에서 우측으로,

 

 

 

 한탄강은 길이 136 km.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김화 ·철원 ·포천 일부, 연천(漣川)을 지나 연천군 미산면(嵋山面) ·전곡면(全谷面)의 경계에서 임진강(臨津江)으로 흘러든다. 산악지대를 관류하므로 유역은 대체로 절벽 ·협곡이며, 남대천(南大川) ·영평천(永平川) ·차탄천(車灘川) 등의 지류가 있다. 하류인 전곡 부근은 6 ·25전쟁 때의 격전지이기도 한데 강변이 아름다워 유원지가 조성되었다.

한탄강 관광지 (경기 연천군)

위    치 :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6리 

 

주변명소 : 전곡리선사유적지(사적 제268호), 양원리지석묘(향토유적3호), 은대리물거미서식지(천연기
           념물 제412호), 열두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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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과 합류하기 전, 마지막 한탄강유역이지 싶다.(지난 겨울에)

 

 

사진에는 잡지 못했지만 두루미가 나르고....나룻배 한 척이

 내가 아주 먼- 곳으로 떠나온 것 같은.....적요감이 강물 위에 조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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