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도

 

선재대교를 바라보며

 

 

 

 

 

 

 

 

 

 

 

 

 

 

 

 

 

 

 

 

 

 

 

 

 

 

 

 

 

 

 

 

 

 

 

 

물빠진 선재도 선착장에서

 

 

 

 

 

 

 

 

 

 

 

 

 

 

 

 

 

 

 

 

 

 

 

 

 

 

 

 

 

 

 

 

 

 

 

 

 

 

 

 

 

 

 

 

 

 

 

 

 

 

 

 

 

 

 

 

 

 

 

 

 

 

 

 

서해안 대부도~선재도~영흥도 | 여행

2004/08/09 23:16
http://blog.naver.com/yoo1320/4750601
배를 타야만 섬에 닿을 수 있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서해안 대부도~선재도~영흥도는 자동차로 섬여행이 가능하다. 섬과 육지가, 섬과 섬이 연륙교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바다를 세번 가르는 길이지만 배멀미 걱정은 필요없다. 대신 해안가를 따라 잘 닦인 길을 느긋하게 달릴 수 있는 여유가 기다리고 있다. 바짝 다가선 바다에는 생명을 품은 검회색의 갯벌이 기다린다.

대부도 이번 드라이브의 출발지이다. 길이 11.2㎞의 안산 시화방조제를 건너면 바로 만나는,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는 큰 섬이다. 하지만 섬의 초입인 방아머리는 당최 섬같지가 않다. 음식점이 길 양편에 도열하고 바닷가에는 쓰레기가 쌓였다. ‘육지’가 돼버린 섬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인지 씁쓸하다.

이곳을 벗어나면 주변에 갯벌이 나타나며 섬다운 모습이 조금씩 드러난다. 대부도 부속섬인 선감도, 불도, 탄도를 차례대로 이어달리는 길은 괜찮은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선감도 일대에는 갈대밭이 무성해 운치가 있다. 방아머리에서 선재도쪽으로 3㎞쯤 가다 제부도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대부도는 수도권 최대의 포도산지. 길가에 포도밭이 즐비하다. 하지만 늦여름이 절정인 탓에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인근의 승봉도·자월도·덕적도·이작도로 향하는 카페리가 뜬다.

선재도 1.97㎢의 면적에 200여가구, 700명 정도가 사는 조그마한 섬. 대부도와 영흥도를 잇는 징검다리 섬으로 인식되지만 볼거리는 그득하다.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뱃말삼거리에서 U턴하듯 우회전하면 소담한 어촌마을이다. 드넓은 갯벌과 양식장이


눈에 들어온다. 어민들의 작업용 보트들이 물빠진 갯벌 위에 점점이 박힌 모습이 이채롭다. 해안가에는 모래 대신 굴껍질이 쌓였다. 이 위를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걷는 기분이 독특하다.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은 제부도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재도에는 두 군데나 있다.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넘다가 왼편으로 보이는 2개의 섬이 그렇다. 무인도인 항도는 뱃말에서 물이 빠졌을 때 갯벌 사이로 드러나는 모래길을 따라 500m쯤 들어간다. 자동차 통행도 문제없다. 섬은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 10분이 채 안걸릴 정도로 작다. 섬 주위로 널려 있는 굴을 주워 돌로 깨서 먹는 것은 섬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재미다. 항도 너머에 있는 섬은 측도다. 10가구가 살며 ‘곰세마리’라는 이름의 민박집도 있다. 썰물 때 자갈도로가 나타난다. 제부도는 통행료 1,000원씩 받지만 두 섬은 공짜다.

영흥도 3년전만 해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여를 가야 닿을 수 있던 섬이었다. 2001년 11월에 1.25㎞의 영흥대교가 개통되면서 찾아가기 쉬워졌다.(사실, 다리는 주민들보다는 영흥화력발전소 건설·관리를 위해 지어진 것이다) 군데군데 도로가 새로 놓이고 건물들이 지어지는 등 개발이 한창이다. 몇 년 뒤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아직은 한적한 맛이 남아 있다.

영흥도에는 십리포·장경이·용담리 등 3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섬 북쪽에 위치한 십리포해수욕장은 진두선착장에서 10리가 떨어져 있어 붙여진 이름. 한국전쟁때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였다고 한다. 해변은 길이 1㎞로 자갈밭이다.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수령 130년이 넘은 소사나무 군락이 멋있게


자리잡았다. 바다 너머로 인천이 보이는데 야경이 더 좋다. 장경이해수욕장은 십리포에서 서쪽으로 3㎞쯤 떨어져 있다. 해안가를 둘러싼 1만평의 송림이 우거졌다. 이곳에서 가까운 국사봉(해발 123m)은 영흥도 최고봉. 섬 전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농어바위는 영흥도의 숨겨진 보석이다. 길이 300m의 아담한 곳이지만 군데군데 솟은 갯바위들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낭만적인 산책시간을 제공해 준다. 십리포에서 장경이해수욕장쪽으로 포장·비포장길을 10분쯤 가다가 나오는 팻말을 따라 우회전, 700m쯤 흙길을 따라 들어간다.

먹거리& 섬여행의 먹거리는 당연히 해산물이다. 바지락칼국수와 조개구이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별미. 어디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대부도 방아머리에는 ‘우리밀칼국수’(032-884-9083) 등 30여곳의 칼국수전문점이 밀집해 있다. 겨울이 제철인 조개구이는 3만원짜리(중자 기준)를 주문하면 키조개, 피조개, 석화, 소라가 한 바구니에 가득 담긴다. 영흥도 진두선착장 부근이나 영흥대교 아래에서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시화방조제 도로에는 폭 4.5m쯤 되는 자전거도로가 있어 하이킹이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에 좋다.

드라이브 포인트 대부도로 쉽고, 빨리 가는 방법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월곶IC를 통하는 것이다. 월곶IC에서 빠져나와 1.5㎞ 가다가 84번 지방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시화방면으로 7.5㎞를 달려 시화방조제를 건넌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를 나와 306번 지방도를 타고 화성 서신면~탄도~불도~선감도를 지나도 대부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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