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다가오는 새로운 미지의 세계속으로

 

 오타루는 훗카이도의 작은 항구도시이다.

러브레터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오타루는 눈과 낭만과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 찬 도시임을 알 것이다.

나같은 여행객이 또 있을까?

아무리 패키지 여행일지라도 사전지식 검색 하나 없이 떠나는 게 나의 특징이다.

음~ 그 건 왜냐면 사전지식은 상상을 불러오고 그 상상은 항상 실체와 어긋나기 때문에 검색이나 아무런 지식도 없이 떠나는 여행

하얀 면 소창 손수건 같은 정보로 그 곳을 보면 맞딱뜨린 감동은 언제나 새롭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빛깔로 물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배낭여행이 아니라면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로 떠나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온전한 나만의 느낌을 오롯이 품어올 수가 있으므로....

내게는 신기한 낯 선 고장이니까!

 

1872년 최초로 부두를 건설해 상항(商港)으로 홋카이도 개척의 가교 역할을 했으며, 1880년 삿포로[札幌]와 사이에 철도가 개통되어 삿포로의 외항 및 이시카리 탄전의 석탄 선적항으로 급속히 발전하였으며, 러시아 연방의 사할린·프리모르스키(연해주)와의 교역도 성하였다. 현재도 홋카이도 서안 제1의 상항(商港)이다.
평지가 협소하여 상가·녹지대·주택지 등은 해안단구상에 계단상으로 발달하여 비탈로 이어져 있다.

부두 부근과 서부의 가쓰나이강[勝納川] 하곡이 공업지대를 이루어 제관(製罐)·목재·고무·제분·식품 등의 공장이 있다. 하코다테 본선[函館本線]이 통하고, 동쪽의 교외는 니세코·샤코탄[積丹]·오타루[小樽]해안 국정공원에 속하며 겨울은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메이지[明治] 말기의 많은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어 뛰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검색

 

 明治말기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항구도시

오타루를 가로지르는 운하 

눈이 내리다 멎다가 하는 날씨였다. 

부산출신인 나에겐 거리가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다. 

 적산가옥에서 어린시절을 거의 보낸 내 눈에는 마치 추억어린 옛집을 만나본 듯 할 정도다.

석조건물의 창고들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잘 활용하는 그들, 

운하옆으로 줄줄이 늘어선 창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는 이 곳!

러브레터 "오겡끼데스까~" 연인의 도시 오타루가 아닌가?

 정겨운 항구도시 오타루

가로수가 마가목인가? 기사에게 물었더니 '나나카마이도' 란다. 

지금은 그저 관광적인 요소로만... 

작은 항구와 좁은 언덕길이 있는 오타루~

평온하게 흐르는 옛 운하와

 

석조창고등 화려한 역사와 로맨틱한 정취가 넘실거리는 도시~ 

추운날씨에 빈 인력거만 손님을 기다리고 섰다. 

 

 뒷 골목 오르골 전시장들 역시 오래된 석조건물

 

 오르골 전시장 앞에 있는 증기시계,세계에서 두 개 뿐이라는...

매 시간과 30분에 증기가 품어나온다는데...

안타깝게도 시간이 맞지도 않고 추운 날씨에 지켜보질 못했다. 

 

 그 내부로 들어가 보면 나무계단을 이용 이층으로 혹은 다락으로

전시실이 아주 재미있게 연결된다. 

뒷골목의 유명 향토 빵가게인데 역시 석조창고를 이용했다.

옆 건물은 신축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기존건물들과 밸런스를 맞추느라 비슷하게 만들었다.

(건물비교 하느라....틀어진 사진 그대로 사용)

눈이 많은 북해도 눈에 파묻힐 나무를 보호하느라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안으로 들어가서 먹거리 몇가지를 샀다.

포장이 마치 가마니처럼 된 과자가 궁금해졌다.

뭘까? 글을 모르니...그런데 친절하게도 샘플이 있다.

팥을 설탕에 굴렸는데...아주 포근포근한데 축축하지도 않고

맛있었다.(나중에 먹어본 결과)

맛보다는 포장이 예뻐서 샀다.

 

 

 

꽃무늬 빵봉투가 예뻤다.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아! 예쁘네~>

눈치로 알아들었는지...싱긋 웃으며 빵봉투속에 쇼핑빽을 두 개나 더 넣는다.

<오! 감탄!>

그랬는데...투명 비닐을 꺼내더니 빵봉지를 덮는게 아닌가?

손잡이만 쏙 나오고 빵봉지는 우의를 입었다.

<눈은 벌써 멎었는데..>

순간 또 감탄!!

 

아랫층은 빵가게,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아름다운 그림 엽서를 팔고 있었다.

 

 

이층은 빵과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였다.  

이층으로 올라가봤더니..... 

많은 꽃그림과(사진 흔들렸음) 

 오타루를 그린 그림을 전시회중이었다.

간단한 드로잉이지만

난 폭설속을 지나온 기억과 

 그리고 운하의 잔상들

오타루 근교의 특징들이 

 어쩌면 그렇게도 요약되어 있는지....

 그림앞에서 나는 또 다른 그림여행을 했다. 

분위기와 특성을 잘 잡아낸 선 몇 개로 그려진 드로잉의 매력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림에서는 실제 운하를 가로지르는 배도 볼 수가 있었고

그 옛날 화려했던 오타루 운하의 정취도 느낄 수가 있었다.

해서 나도 집으로 돌아와서는

선물받고는 아직 그대로인 4B연필로 끄적여 흉내내 보았다.

 

 창고건물을 활용 낭만적인 분위기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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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은 물이 다음사람의 변기 사용 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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