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北海道) 여행기

 

 

일본에서 오직 하나의 무공해지대가 있다면 홋카이도(北海道).
도쿄에서 홋카이도의 싱그러운 공기를 포장해서 상품화하는 진풍경까지 생겼났던 청정한 곳이다.

오지...눈의 나라 홋카이도 !
중심지로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삿뽀로가 있는 곳이다.
외곽에는 넓은 대지에 처녀림이 존재하는 북극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일본의 4대섬 중에 가장 북단에 위치한 원주민 아이누의 고장.
일본에서 가장 개척이 덜 된 곳, 그러기에 오염이 덜 된 홋카이도는 진정 아름답다.
가로수로 포플러 나무가 있고 몽골 같은 原野가 그대로 펼쳐져 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오지의 지옥을 체험했다.
지옥온천과 지옥까마귀들과 길이 어디며 들이 어딘지도 모를 눈길을 헤쳐 나온 지옥설원을 보았다. 도착할 때는 4시 가까이였는데 밤중이었다. 사진은 야간모드로 찍었기에 밝게 나왔을 뿐 실제는 캄캄했다.
홋카이도는 3시 30분이면 일몰이고 4시면 어둡다. 5시면 한 밤중이 되어버린다. 일본의 국조인 까마귀들, 날만 어두우면 이런 비상을 한단다. 안 그래도 을씨년스러운 지옥계곡의 하늘을 온통 뒤덮던 까마귀 떼들...

 

 

노브리베츠의 지옥계곡(地獄谷)
벌거숭이 산 곳곳에서 솟아오르는 수증기와 뜨거운 열기가 마치 지옥을 연상케한다 하여 붙은 이름.
산책길옆의 나무가 잘 자라더라도 시냇물이나 바위에는 화상을 입을 염려가 있으니 함부로 손대지 말란다.
계곡 전체에 유황냄새가 독하게 나지만 무려 11(?)가지의 온천수가 부분마다 다르게 솟아난다는 곳이다.


여행 떠나기 전 감기가 딱 붙어 저도 여행을 함께 떠나잔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곳에 약사여래..뭐라고 되어있다(동양은 다 같은 모양이다)
병을 고쳐준다니 김이 오르는 곳에 입을 벌리고 심호흡을 했다. (편도선이나 좀 가라앉게..)
심지어 길가에 축담을 쌓은 돌 틈에서도 김이 모락거렸다. 손을 대어보니 돌은 싸늘했지만,
지옥온천의 산장에 하룻밤을 묵는 내내 호텔 구석구석을 스멀거리며 기어다니는 유황냄새~

계란이나 양파가 썩는 유황냄새가 가득한 이 곳! 정말이지 지옥을 연상케 한다.

온천탕에 들어갔다.
여러 군데의 탕이 있는데..그 중 첫 번째 탕에 들어가서 좀 편히 앉아 보려다가 기겁을 했다.
가루분 같은 흙먼지가 탕에 가라앉았다가 그 먼지가 내가 들어가니 어떻겠는가? 그 먼지 층이 5cm는 좋이 될 것만 같았다.
기겁을 하고는  여러 번 여과되어 흐르는 맑은 탕으로 들어갔다.
아깝지만 더친 감기에 노천탕은 생략했다.

 

① 지옥계곡
② 지옥을 방불케 하는 까마귀 떼
③ 지옥설원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부셨다. 눈이 와 있었다. 기분이 상큼했는데, 그랬는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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