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정리하기

 

넥타이 라는게...속담에 통시깐 가기전과 다녀온 후 라는 말이 걸맞다.

남자들 넥타이 멜 때는 신경을 써서 골라놓고는 그날 저녁엔 그저

때묻은 Y-셔츠랑 함께 내동댕이 쳐있거나 다른자리에 있기가 예사다.

본인이 그래놓고는 바쁜날 짜증섞어 집에서 뭐하냐며 안사람에게 원성 돌아오기도....

아마도 간이 배 밖으로 나온게지~ ㅎ`ㅎ`ㅎ`

 

간수한다고..하느라고 하는데도 엉망이다.

요즘 넥타이 정리기가 좋은 게 많이 나오지만....요는 공간이 문제다.

우리집 남자가 셋이다 보니

매일 나오는 Y-셔츠 빨아대기도 벅찬데...

다림질은 (아픈허리 핑계대고)나 몰라라 하는 편이다.

 

손세탁을해서 짜지않고 물을 빼니 털털한 막내늠은 더러 그냥 입기도 하지만

장남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다.

다행히도 요즘은 다리미도 좋고 스팀기도 있어서

그냥 서서 김만 대충 쐬주면 되니....당연 남자 몫이다.

 

결혼경력에 비례해서 물건들도 골동품들인데...

넥타이 정리기 까만것은 아마도 20년이 넘었지 싶다.

 

넥타이란 매끄러워서 하나만 건들기만해도 단체로 주르륵 미끄러지기에

장만을 했더니 그도 모자란다. 마후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젊은 신혼살림 같으면야 서랍에 수납케이스에 돌돌 말아 넣는다지만...

에혀...성인이 많은 집에서는 옷만해도 넘쳐나니...

그런 수납은 꿈도 꿀 수 없다.

 

 

내가봐도 신경질 날만하다.

이러니 맨날 와르르~~ 쏟아지지.

 

 

.

 

▲요즘엔 이런 좋은 디자인도 있더만....

좌측은 얼마 못걸겠고, 오른쪽은  꽤나 고가에다 거저줘도

공간이 없어 설치를 못하겠다.

 

 

내손이 내 딸이려니...

세탁소에서 온  옷걸이 그대로에다 리본을 감았다.

 

 

미끄러지는 마후라를 걸고... 

 

 

농문짝에 붙어있는

매끄러운 스텐봉에다가도 리본테이프를 돌렸다. (완성!!)

손을 탁탁털고 돌아섰는데...

  

 

이런 아들늠들 꺼가 ..또 있다.

이 것 역시 20년 전에 구입한 바지걸이인데....봉은 가로로 오톨도톨해서 미끄러지지 않는데

봉 자체가 잘 빠진다. 하나는 영영 가출을 한 상태고  그 봉에다 두꺼운 실을 감아

움직이지 않도록 끼워넣었다.

그리고...

 

 

이런 양복 옷걸이는 수납하는데....자리만 많이 차지한다.

그런데 바지걸이는 쓸만하다.

뺀찌로 떼내어서 활용했다.

 

 

미끄러운 봉은 역시 실을 감아주고, 

 

 

이런 넥타이 정리기는 너무 작아서 쓸모가 없다.

그러나 양복걸이 바지고리만 떼어서 연결해주었더니

 

 

벨트등....잡다한 것을 걸기에 좋다.

바지걸이 두 개를 붙여 놓으니 뭐든 끼워놓기에 아주 좋다.

 

 

남자들은 키가 커선지 구부려 뭘 찾는 걸 아주 싫어한다.

 

 

선채로 눈 높이에서 물건을 고르는 게 편리하고 시간도 덜 걸리는 거 같았다.

 

 

빨리 장가를 가등가 해야지

엄마가  세탁소 차린 거 같다.

벗어놓으면 내가 대충 걸어 놓는다.

선택은 지네들이 하고...

 

돈 안들이고 넥타이 걸이 든든하게 수선(?)하고,

꿩먹고 알먹고!!

 

다른이들에게 도움이 될라나?

할줌마 솜씨가 뭐 그렇지~

 

글:그림/이요조

 

미국 딸네집에 오니 사위 넥타이 걸이가 최신형이다.

한국형 가구에는 어림도 없고 미국식 붙박이장에나 어울림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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