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



그랬었군요


강물은 흘러 흘러 바다로 가는데...


나는 강가에 서서


아득한 어디메 쯤서 잃어버린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빈 가슴 가득,


강 바람만 차오르고...


먼-- 하늘만 바라봅니다.


내가 그에게로 갈 수 없음에


내 마음의 빗장은 어이없이 닫기고


나는 어쩌지 못 할


후회 한그루를 가슴에다 심어버렸습니다.


내가 이토록 간절하면서도


그에게로 갈 수 없음은


한 걸음 뒤로 물러 서서


그를 바라다 봄이


그의 전부를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더 멀리


더 오래토록 볼 수있는


욕심이라면 이유가 될른지요.


그냥 참으렵니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않아도


먼 훗날 나는 용케도 견뎌왔던


나무로 자라나서


어느덧 참한 열매를 달고


굳건히 서 있을 것입니다.


그랬었군요


내가 이토록 간절하면서도


그에게로 갈 수 없음은


보이지 않는


그 어떤 분의 능력으로


참 사랑이 무엇인지


정녕 가르쳐 주심에.....





글:미루나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