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리~링

찌리~링

울리고 있어요



찌리~링

찌리~링

아직도 울려요



여보세요

모모짱입니다

아직 졸리는데요



여보세요

나는 반짝반짝 빛나고

눈부시답니다



나는 햇님이에요

잘 잤어요? 잘 잤어요?

벌써 아침이에요



찌리~링

찌리~링

여보세요



모모짱입니다

누구세요?



여보세요

꽥 꽥




나는 집오리예요

나도 벌써 얼굴을 씼었지요



물에 머리를 넣어서

부들부들 꽥괙

모모짱도 해볼래요?




찌리~링

찌리~링



여보세요

모모짱입니다



여긴 들판의 민들레 전화국이에요



여보세요

나는 쵸쵸(재잘거림)라고 해요



들판에는 꽃들이 한창이지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빨리 오세요




찌리~링 찌리~링

찌리~링 찌리~링



찌리~링 찌리~링

찌리~링 찌리~링



이상하네, 모모짱 어딜 간거지?



모모짱은 산책가지요



햇님도 함께

쵸쵸도 함께

집오리도 함께




-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日本 童話(畵)와 初老의 同和*





무에든 돌고 돌아...

모든 것은 한 군데로 모아진다..

즉 일치점을 가진다는 말...

맞는 것 같아요.


손자가 없어도...

동화를 속으로 가만가만 되뇌이다 보니...

문득...어릴 적 시절도 떠 오르고...


내, 젊었던 엄마 시절,

가슴에 안긴 아가에게 도란도란 읽어주던 동화 책 이야기며...


어느새...할머니 되어......

손자 친구가 될...상상까지.....

그냥 마음이 맑아지네요.


따르릉~~ 따르릉~~~

"저나(전화)왔어요. 저나 받으세요~~~~~"

있지도 않는 손녀?의 맑은 목소리가 또르르르...구르는 것만같습니다.


"자~ 아가야 너도 언능 일어나서

물에 머리를 넣어서 부들부들 꽥괙!! 오리처럼 세수라도 하지 않으련?

에궁, 어여쁜 우리 아가야~~~"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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