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에 오르면 ***






산에 올라



정상에 이르면



눈물이 솟는다.



산은 저렇듯



넉넉하게



열려 있는데...



산은 저렇듯



가슴을 열고



안을 준비를 마쳤는데...



옹색하고 작은



내 가슴,



눈물이 솟는다.



쓸 데 없는 빗장을 풀고



홑 이불처럼



훨- 훨- 털어낸다.



정상에 이르면



모처럼



내 가슴 속



홑 이불은



내 눈물과 더불어



정갈해 진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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