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香"







퇴계 선생께서는


평생 매화를 끔찍이 사랑하여


무려 75제 107수의 매화시를 남겼다 하는데


매화를 단순히 완상물로 좋아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세계를 표상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퇴계선생님은 자리에 앉을 때 벽에 기대는 일 없이


하루종일 단정하게 앉으셨다 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 저녁에 눈이 내렸는데


제자들을 시켜 당신이 아끼던 매화나무에


물을 주게 하고 임종의 자리를 정돈시킨


다음 몸을 일으켜 달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여


한 평생을 지켜온 정좌의 자세로


앉아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언행록과 연보에서)




퇴계 선생께서 남긴 '매화시‘


6수 가운데 한 수가 소개되어 있어 옮겨 봅니다.




도산월야영매(陶山月夜詠梅)’



"뜰 가운데 거니는데 달은 날 따라오고

매화 둘레 몇 번이나 서성여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설 줄 몰랐더니

향기는 옷깃 가득, 그림자는 몸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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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음악은 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photo:류희수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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