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봄"









*감옥*


내 마음

여적지 매급시 가둬 둔 곳,

갈란다 갈란다

노래하던 그곳으로

날 새면 정말 갈란다

미련없이 떠날란다


겨우내 칙칙한 내 영혼

밤 내리면 슬며시 다가 앉아

한 줄 詩로 마다않던

별빛이 이별앞에서

등 돌려 쿨적인다


누구 문 좀 열어주오

날 바깥으로 내 보내 주오

나가면 있을란가

젖은 마음 말릴 빛이

목 쉬어 그리움 메던 계절도 끝이났다


그리던 봄이왔다

초록옷을 입혀다오

비린듯 연녹빛이

찾아 들 내 뜨락에

빗자루 자국나게 쓸어놓고

삽짝 열고 기다리마


만나지면 햇살에

행여 눈쌀 찡그릴라...

굳은살 발 뒷꿈치 정성드려 밀어 본다.

침 묻혀 또박또박 써 둔 초대장

설렘에 어룽 어룽...


봄비에 아롱 아롱...




이요조






















♬데이빗 란츠.... A Whiter Shade of Pal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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