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기다리며 - 

       

      어금버금하던

      내가 꽃이었을 때

      그때는 몰랐었다.

      꽃이 얼마나 예쁜지를..

       

      나이에 나이를 자꾸 보태면서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꽃이 새록새록 좋다.

      아프게도 어여쁘다.

       

      내가 낡을수록

      황량한 가슴을

      붉게 물들이며 몽글몽글

      열꽃처럼 번져나는 소망

       

      기다리느니 봄이고

      보고싶느니 꽃이다.

      도타운 햇살에 나와 앉아

      볕바라기로 봄을 맞는다.

       

      행여 꽃샘추위에 더디필라~

      담장 아래 웅크린 봄이 대답한다.

      하모 하모!!

      나도 그런 걸!!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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