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은 그냥 콩깍지 채 쪄서 까먹기도 하고, 파릇파릇 밥에 놔서 먹기도 하고...
시커먼 자장면위에 귀엽게 연녹색으로 몇 알 상큼하게 앉았기도하고,
완두콩은 곱고 고운 연녹색의 화사함으로 ....기분을 좋게해준다.
완두콩을 먹으면 연록색 행복이 알알이 영그는 것 같다.
콩을 깐다. 속에 든 콩들이 이렇게 앙증맞을 수가...
호기심 많고 장난 좋아하는 나는 절대 그냥 못 넘어간다. 이렇게 비춰도 보고...
잎맥이 빛줄 같으다. 엄마의 뱃속에 쌍둥이들이 쪼르르르~~
이래서 알콩달콩하다 할 때....콩자를 두 번씩이나....(그런가?)
콩의 안태자리 엄마의 뱃속에 쪼르르 매달려서 양분을 취하던....
그 고운 연녹빛의 완두콩이다. 섭취하면 내가 금새 연녹빛으로 변 할 것 같은....
곡류값이 엄청나다더니......실제 피부로 느끼는 콩값은 두배로 뛰었다.
그림의 완두콩이 3,000원 어치다. 완두콩도 계절야채니 안 먹을 수도 없고...참나,
완두콩을 가볍게 삶았다.
삶아낸 완두콩을 한 컵, 불린쌀 반컵을 준비해두고는 사진을 찍지 않고 바로 블렌더에 넣어버렸다(간망증!!)
한 컵만 따로두고는 팬에 버터를 녹여 두르고 볶아내었다. 소금 아주 약간 더 뿌려서....완두콩 볶음!! 고소하다.
밥에 넣으면 꼭 일일이 골라내는 식구가 있다면 이렇게 해서라도 제철 완두콩을 먹도록 해야지~
나는 감자를 겁없이 많이 삶는 편인데....삶은 감자를 팬에다가 다시 구워내기 때문이다.
칼로리야 다소 오르겠지만....맛있으니까~~ 완두콩 짭짤한 맛이....맥주를 부른다. (타령은 완전 주당급!)
불린쌀 반 컵, 완두콩 한 컵, 콩 몇 알은 간직했다가 완성된 콩죽에 띄울 것~
믹서에 갈껄, 블렌더에 갈았더니 우툴툴....
네게 가르치려니 정확한 물양을 알기위해서였다. 레서피의 정확도를 기해서....
곡류가 한 컵반이니 물은 3컵 두배로 잡았다.
딱 좋더구나~
참고로 불린쌀이 없을시엔 밥을 한 공기,(불린 쌀은 반공기) 완두콩 반공기을 삶아넣고 물을 붓고 믹서에 넣어 돌린다.
물양은 밥을 넣었을 때는 물 2.5공기/불린 쌀은 물 3공기
죽을 �일때는 잘 저어주세여
환자도 없고 이유식을 떠먹일 아가도 없지만....
아주 부드럽고 고소한 죽이 먹고싶어 끓고있는 죽에다가 핸드블렌더를 돌렸다.
다 끓어갈 때 쯤...나머지 완두콩 10알을 넣었다. (폭 익으라고)
죽은 이 그릇으로 목이 찰 만큼 만들어졌다. 반공기 쯤이 더 남았는데 덜 펐다.
빛깔이 곱지않니? 완두콩죽은 고소하고....녹색빛깔에 절로 행복해지기까지....한다면 오바냐?
요즘 다이어트 하느라 주말 연 이틀을 자전거 타느라 열을 올리던 막내가 들어 오더니 정말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다 먹어 치우고는 이내 후회했다. 괜찮을까? 내심 걱정에...뭐 어떠랴~ 콩이고 감잔데 밥보다야 나을 것이라 안심시켰다.
완두콩죽이나 완두콩스프 둘 다 환자에게 맛있는 영양식이고 아기들에겐 좋은 이유식이 될 것 같다.
딸아!! 언능 시집가서 얼라만 낳아다오!! 내가 잘 먹여서 밤벌레처럼 오동통 키워줄테니까~
엄마 심심하니까...완두콩 까다가 별 짓을 다하누나!!
나는 완두콩죽을 쑬테니~ 넌 완두콩스프를 끓여라. 딸아~
완두콩스프끓이기
완두1컵 양파1/4개
버터. 올리브유 각 1티스푼, 밀가루 2티스푼, 생크림 3티스푼, 소금. 후추 약간씩
①완두콩을 끓는 물에 푹 삶는다.
②양파 1/4쪽과 삶은 완두콩을 블렌더에 갈아놓는다.
③팬에 버터와 올리브유를 두르고 밀가루를 넣어 볶아서 루를 만든다.
④ 3에 1,2를 넣고 저으면서 물을 물 3/4컵을 넣어 끓인다.
⑤ 4 가 끓어오를 때 생크림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파슬리 가루를 띄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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