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농산물을 찾아 요즘 연천을 뻔질나게 드나들게 되었다.
유기농 콩심기 작업서부터~ 콩이 어떻게 자라 어떻게 수확하는지 그 콩으로 내 손으로 장을 담그기까지 자세하게 글로 써 볼 참이다.
주말마다 오전 일찌감치 달려 볼 일을 보고 돌아 나오는 길은 언제나 12시가 채 못되었다.
아침을 서둘러 나오느라...출출하기도 하지만 점심은 아직은 이르다.
눈에 띄는 칼국수집, 해물칼국수가 시원하다는 이 곳 지인의 말에 따라 들어간 곳!!
칼국수를 좋아하지만 워낙에 좋은 집들을 많이 봐왔는지라...그 칼국수가 그 맛이겠지 뭐~~
별 기대도 않고 나 혼자서 카메라 들고 마당에서 한참을 놀다가 들어갔다.
보리수
보리똥도 익어가고~~
2 번째 방문시에는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마당 앞에는 한 뼘이나 자라오른 무논에 푸른 벼가 보이고
향내짙은 밤꽃에는 나비, 벌, 온갖 곤충들이 많이 꾀어 꿀을 탐하고 있었다.
이 곳은 파주에서 토지보상을 받은 졸부들이 일부는 땅에다 묻어두려 몰려오면서 땅값을 만만찮게 올려놨단다.
정면은 공간이 별로 없어 사진을 못찍고 국도에 인접한 측면은 주차공간이 넓었다.
실내로 들어선 순간...<헉! 왜이리 넓은거야? 시골에서 ....올 사람들이 얼마나 있다고?>
한 샷에 다 들어오지 않는 실내, 좌우로 두 개의 사진만 올려도 이 정도~ 넓어선지..더운날인데도 써늘했다.
11시 정도라....우리팀들은 기둥뒤에 위치(거 교묘하네~)
해물칼국수~~ 4인분
끼약!!!!! <칼국수 세숫대야에 풍덩 빠질 것 같다>
바지락, 새우,게, 황태, 몬데기.....등등....
양이 많다. 다 먹을 즈음에..11시 30분 쯤 손님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남겼다. 처음엔 그저 집에서 끓인 듯..깔끔한 맛에 그저 괜찮다 느끼고 돌아왔는데...
다른 이들은 다들 맛있단다. 두 번째 갔을 때는 별 생각없이...걍 따라 갔었는데...
국물맛이 끝내준다. 너무너무 시원하다. 단 두 번에 중독되었다. 가끔 그리울 것 같은 이 맛!! <나 중독됐씨유~>
해물도 (연천지방에서)어케 어떤경로로 입수하는지 몰라도 바닷가처럼 싱싱하다.
나 우짜제....자꾸 생각나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뽕긋해져도..세숫대야 바닥은 얼른 보이지 않는다.
4사람이면 3인분 시켜도 되겠는데.,..그라믄 속 보이것째??
첫 날 갔을 때...사람좋게 생긴 사장님의 특별 트럼펫연주를 듣다. 예사로운 연주솜씨가 아니다.
박수!! 전원 칼국수 먹다말고 박수!!!!
트럼펫...꽤나 힘 든 악기인데,
칼국수집을 차리기 전 100여군데를 시식하며 다녀본 후에 오픈했다는 그 열정 하나로 음악도 시작하셨을터~~
매끄럽게 잘 부르신다. 돌연 칼국수집이 아니라...
라이브 무대가 있는 카페로 변신!! 분위기 up 된다.
식당 상호는 고향 손두부 칼국수집인데...너무 평범하다. 내가 즉석에서 하나 지어봤다. 연천, 트럼펫 세숫대야 칼국수집
두 번째 방문시...역시 같은 시각! 사장님의 트럼펫연주를 또 즐기다.
손님들이 3~40명 넘게 들어왔다. 단체 예약인가?? 워낙 넓으니....모두 앉아도 한 구석 차지뿐~
나올 때 보니...다른 손님들도 역시나 그득~~ <정말 이름난 집 맞다>
그럼, 그 손님들이 다들 관광객? 어느 누군가 나처럼 이집 음식맛에 필 꽂혔나보다.
그래서 우르르 다 끌고 나타난게야~~
연천을 벗어나는 길....국도변을 노랗게 물들인 금계국이 하늘하늘.....인사를 한다.
<또 오세요!!>라고~~
고향 손두부,손칼국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현가리 31-2
☎ 031-834-3389
hp/010-3007-2009
'여행발전소 > 길따라 맛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에 가면 시락국을 먹어라! (0) | 2008.08.30 |
---|---|
벼르고 벼르던 통영 다찌집 (0) | 2008.08.27 |
통영 고성 바다 먹거리(장갱이) (0) | 2008.05.30 |
졸다보니 강원도 주천 섶다리마을 다하누촌이네~ (0) | 2008.04.28 |
술을 내 손으로 빚고싶어, 배상면주가를 다녀온 뒤 (0) | 2008.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