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냉각기가 찾아오는 듯 하더니
다시금 블로그 중독 증후군이 확실하다.
블로그 글은 밀렸는데 쓰지 못하면 마치 옴이 오른 듯, 몸이 가려워진다.

그래서 묵히다가 김이 빠지면...때묻어 벗어둔 옷을 미처 세탁을 못해 쩔어버리면
별수없이 쓰레기통으로 버리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된다.

사진만 올리면 뭐하나? 글도 써야하고...
포스팅에도 다 때가 있는 법!!
여름바다 이야기도 남았는데...이러다 갑자기 싸늘한 바람이 불게 생겼다.

블질 만7년하고도 육개월, 동안 한 달도 글없이 넘긴 세월이 없었으니 나도 참으로 에지간하다.
아이가 태어났다면 2월에 태어났으니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도 2, 3학년이나 좋이 됐겠다.
일배일배 부일배! 권커니 자커니 몽롱히 취해서 마취가 된....중독이 아니고 무엇이랴!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해야하나?

어제는 tv에서 가수이기 앞서 기부잘하기로 유명한 장훈, 그의 일상과 모습이 비쳤다.
안재환의 죽음앞에 악플이 달린다는 어제 왜 하필이면 대비되는 장훈의 모습을 비쳐줄까?


안재환의 죽음에 나도 솔직히 놀랐다.  그냥... 초로인 나완 무관한 연예인중 한 사람일 뿐인데~

하루 온종일 일손이 안 잡혔다. 그러니 배우자 정선흰들 오죽하랴?

그의 미소를 보면 그는 참으로 천진한 미소를 지녔다. 
해맑은 얼굴에 그 미소를 보고 나는 그가 순수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의 친구들이 불명예를 밝힌다고 나섰지만,
그는 세상을 잘 몰랐기에 세상에 휘둘린 것이다. 돈에 휘둘린 것이다.

 

옛어른들 말씀 하나도 틀린 거 없다.

돈이란 귀신들린 것이어서 잘써야지 잘못쓰면 큰일내는 거라는...

 
장훈, 그의 얼굴은 온유한 듯 하면서도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어제 들어본바로 그의 경제 철학은 확고했다.
밥을먹기 위해 음악을 했고 밥 한 그릇이면 자기가 먹고 족한데~
1,000그릇이 들어왔는데...999그릇을 드세요 하고 여럿이 나눠 먹는 거란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남을 도운다,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류근철(82세)씨(우리나라 최초 한의학 박사)가 578억원을  kaist에 기부했다.
<내 것이 아니다. 내가 잠시 관리했을 뿐~>
고대 현자의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오늘 아침방송에서 다시 듣는다.

<이발을 하러 가면 면도 값 8000원이 아까워 면도는 안 하고 온다>는....

말이 578억이지, 서민들은 그저 읽을줄만 알 뿐!! 눈에 비쳐지는 그대로의 아라비아 숫자! 
0 을 몇 개 덧붙어야 하는지 솔직히 모른다. 그저 입으로만 되뇌일줄 아는 몽롱한 578억일 뿐이다.

 

심리학적으로는 기부도 중독이란다.

돈과 사람의 주종관계가  견해차이로 그 양상을 달리한다.
기부자들은 꼭 돈이 남아돌아서 하는 것만은 절대 아니란다.
검소한 사람들만이 진정한 기부를 할수가 있단다.

 

주종관계의 돈이란 옷깃을 스친 일말의 인연도 없으되, 나도 (기부)중독되고 싶다.

요즘 애먼 블로그란 늠이 나를 옭아매누나!
추석이라 맛난 것도 해야하고...모처럼 발동걸려 신난 그림도 그려야는데,
이늠은 내 심중 한가운데  처억  똬리를 틀고 자리잡고 앉아 좀체 비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나! <이요조> 
블로그에 종이 되어 읍할까?  사람으로, 주인으로 다시금 우뚝 설까?
감히 블로그 지가 뭔데 나를 다스려?

어허!! 내 탓이로고,
내가 사채를 쓰듯, 디지털 카메라 메모리칩을 너무 많이도 쓴게야~
포스팅으로 쏟아부을 능력도 없씀서...
내 탓이야!     (나나, 재환이나....다 사람이기에....)


비가온다.
그의 장례식인데...

유난히 선한 미소와 그의 맑은 눈빛을 그려보며.....
(▶◀ 故 안재환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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