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쪽으로 간 까닭은?

용당농원 가는 길에( ▲▼ )

무화과를 찾아서 영암땅으로

가을정취가 흠씬 묻어나는 곳,

전라남도 하고도 남쪽 해안, 영암군

영산호가 접한 고장

 인접한 영산호가 유유히 흐르고

영산호 하구언뚝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그 곳!

 언덕자락에 위치한 삼호농원으로 가는 길

영산호에는 갈대가,

 얕으막한 동산에는 억새가 

바람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가을!!

하늘은 쾌청하게 드높고 맑았다.

바로 이런 곳이 무화과가 자라기 좋은 최적지인가 보다.

들에서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삼호농원에 당도했다.

 

무화과를 찾아 떠난 여행

 

중부권 사람들은 무화과를 잘 모른다.

고작 맥주집에서 안주로 나오는 수입산, 말린 과일의 일부분 모양만 기억한다.


무화과는 제주도나 남해의 끝자락 최남단이 아니고는 자라질 못하기 때문이다.
무화과는 최남단 적당한 해풍을 맞으며 성장해야지만 무화과의 원산지인 아열대성 기후와 동일해진다.

무화과는 말 그대로 無花果이다.
꽃이 없이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가? 하겠지만 꽃이 즉 열매가 되는 특이한 과일이다.

 

여기서 하나 더 짚어볼  중요한 점은 꽃이란 종족보존을 위해서 최대한 영양과 혼신의 힘을 기우린 식물의 응집체라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영양이란 더 말할 나위가 없을테다.

 

요즘에는 충청권이나 간혹 강원권에서도 비닐하우수 재배를 하지만 그 당도나 맛은 영암 무화과에 견줄 바가 못된다 한다.

 

꽃을 먹는다.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꽃을 품은 무화과>인 셈이다. 
무화과를 쪼개면 그 속에는 꽃술이 빨갛게 들어있다.
꽃술이 있으니 꿀도 둘어있고...당연 꿀맛일 밖에,

 

또 어릴 적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여름방학이면 외가나 이모집들을 혼자서 떠돌던 나는( ㅎ`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부산에 속한 그 당시 김해군 명지 신전리 여섯째 이모집에는 무화과 나무가 몇 그루 있었다.

그 동네에는 집집마다 감나무처럼 무화과가 있었는데,
여름방학에 가면 어쩌다 빨리 익는 무화과만 생겼다 하면 얼른 따다가 내 손에 들려주던 이모!!
세월이 반백년을 흘러가는데도 나는 아직도 그 때,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그 곳 역시나 낙동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지점이었다.

 

이번 FAM Tour 여행길에 오르면서 '무화과' 체험이라니 우리집 아이들이 무화과가 뭐냐고 묻는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후,  부끄럼을 알고는 무화과 잎으로 신체를 가린 그 무화과 잎 있잖아? 바로 그 열매야~>

< 무화과에도 열매가 있어요?> <이런, 이런일이...>
<실은 이 엄마도 어렸을 적에 먹어본 달콤했던 기억 말고는 별달리 아는 게 없어~>

 

남쪽 한정된 지역에서만 자라는 재배지 특성상 무화과의 인지도는 3% 정도란다.
바꾸어 이야기 하자면 무화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거의 100% 무한대다. 활짝 열려 있다고 보면 된다.
영암의 특산물 무화과는 앞으로 마케팅 여하에 따라 온 국민이 찾는 귀족과일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을테다. 

영암에 다다르자 차가 다니는 길거리에는 무화과 입간판과 도로변 무화과 상인들로 봐서 얼마나 많은 무화과가
재배되는지 짐작할 수가 있었다.

 

무화과라는 말은 성경에나 나오고 신이나 선인들이 먹던  실제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과일로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만큼 무화과에 대한 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여행길에 무화과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왔다.

내 어릴적 기억의 무화과는 웬간한 감나무 크기였는데.... 무화과나무는 재배하기에도 쉽고 수확하기에도 편리한 수형으로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크기는 얼마나 크고 또 달기는 얼마나 더 달콤한지 먹어보지 않고는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계속-

 

 

 

 

 

 

 

무화과는 뽕나무과 무화과속의 식물로 원산지의 환경이나 과수의 특성으로 보아 온대성의 교목성(喬木性) 낙엽과수로
여름철에 비교적 고온(高溫)에서 강우량이 적은 기후에 적합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름철 장마와 잦은 강우로 원산지의 기후나 나무의 특성과는 다른 조건에 있으며
겨울철에 동해(凍害)를 입는 저온피해가 있어 전남, 경남, 제주 등지의 남부 해안지방이 재배적지로 보아진다.
특히 영암 삼호지역은 년 평균기온과 강우량 등에서 무화과 생장조건의 최적지로 꼽히면서 재배면적이 늘었다.

 

 

 

 

 도로변에 즐비한 무화과 파는 가게들

 

무화과는 뽕나무과란다.

임도 보고 뽕도 따는 뽕나무=무화과?

아항, 그래서 <몰래한 사랑>그런 유행가가?

♬무화과 그늘 아래서 너랑 나랑 둘이 앉아 이야기 하고 싶구나~♪

뽕나무 키만하다. 무화과 숲에 숨으면 보이질 않는다.

 

 

요즘에는 지구온난화로

충청권에도 비닐하우스  재배로 무화과를 조금씩 재배하지만

노지에서 키우는 영암 무화과의 맛은 따를 수 없다고 한다.

 삼호 무화과농원은

언뜻 봐서는 과수농장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담한 언덕 앞뒤로 3천여평에 식재돼 있는
무화과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마치 명품분재 전시장인 듯 보인다.   

 

뜨거운 태양빛 아래 무화과가 익어가는 농원에는 잡초는 물론 흙마저도 밟을 일이 별로 없다.

대다수 과수농원의 골칫거리인 잡초의 원인적 제거를 위해 무화과나무 사이에 흑색 부직포가 깔끔하게 깔려져 있기 때문이다.

부직포 밑으로는 수도 파이프가 연결돼 있고 이 부직포는 동절기와 웃거름을 시용할 때는 감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설치됐다.
작업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거의 완전한 친환경 재배환경이다.

공식 친환경농산물 생산 인증서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해충방제를 위해 약을 뿌리지 않고

비싼 값을 들여 해충 유인 전등을 설치해 해충을 퇴치함으로써

말 그대로 완벽한 친환경 무화과 생산을 추구하고 있다. 

무화과에도 종류가 참으로 많았다.

붉기도 하려니와 크기도 큰 이 무화과는 '도후인' 품종이다.

 무화과 자체가 살충제 역활을 하기에

벌레가 꼬이지 않는 과수라서 농약이 필요없는 과일이란다.

따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도 된다.

 도후인은 검붉고 만져봐서 말랑 말랑하면 다 익은 것이다.

 농익으면 저절로 벌어지고

살피가 물러서 저장 보관하기에 애로점이 많으므로 2차 가공을 하기도 한다.

특히 당분함량이 많아 건과(乾果), 쨈, 젤리, 술, 양갱, 쥬스 ...등으로 가공된다.

 

무화과에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ficin)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촉진, 주독이나 어독에 효과가 있다.

고기양념을 잴 때 무화과나 무화과 쨈을 넣으면 연육제 효과가 아주 뛰어난다.

 

 

무화과는 꽃이다.

<꽃을 품은 영암 무화과>

무화과는 과실을 먹는 게 아니라 꽃과 꿀을 먹는 것이다.

 

 무화과 밭에 퍼대고 앉아서 사진을 찍다.

 

 

다음 이야기는 무화과(2)  따기, 먹기, 쨈, 비누만들기..체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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