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어탕


전남 영암군 삼호읍 용앙리 317-6  경인식당

☎ 061-462-9400


기름진 개펄을 먹고 사는 짱뚱어를 재료로 만든 별미음식으로

영암 짱뚱어탕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이 진하고 개운하다.

 

 

영암을 다니노라니 짱뚱어식당이 눈에 자주 띈다.

아무래도 짱뚱어 맛을 봐야 할깝쓰~~

짱뚱어는 망둥어과 물고기로 거의 7~80%를 개펄(뭍)에서 산다. 배에 붙은 지느러미로 마치 땅위를 걸어다니듯 기다가

또는 껑충 뛰기도 하는 물고기다.

서해안특산물이라 짱뚱어 요리가 궁금했던차였다.

 

 

짱뚱어 탕이 나왔다. 

<에게게 추어탕이랑 흡사하네~>

짱뚱어를 삶아서 살만 걸러 우거지 넣고 들깨 넣고......얼큰하게 끓여내었다.

 

 

별미맞다. 맛난다.

톡톡 뛰어다니거나 갯펄을 걸어다니던 늠들에게서 이런 깊은 맛이 나다니...

미안타!!

얼마전 다큐물에서 너네들 짝짓기를 보았거늘....

겟펄 굴안으로 암늠을 모셔가는 너희들 짓꺼리가 ......이 지구상에 숨 붙이고 있는 모든 것들과 무어가 다르리~

 

 

게장그릇에 담겨진

외발만 크다만 이 게가 뭔지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아 묻는다. 

사장님왈<꼬끼~~>

<예에?> 아니다라는 반응에 곁에있는 종업원<농게라요><흐..글면글치>

<이 외발은 어따 쓴다요?>

<쌈할 때만 써라~>

농게 숫늠 특유의 외발이다. 숫늠끼리 싸울 때 무기로도 쓰고 굴을 팔 때 기구로도 사용하는 유일한 숫늠 농게의 발이다.

 

 

겁나게 맛은 있는데.....배가 부르다.

이 아까븐 걸...억지로라도 밀어넣어야 영양가 있을텐디.....

 

 

수족관에서 짱뚱어를 잡아 올려서....

<얌마 치즈~ 혀라이~>

<죽은 척 하기는 니 몸값이 이처넌이라메......하구야..쯔맨한 거시...>

 

 

<너, 그 지느러미를 발매치로 짤짤거리며 걸어다녔다는거 맞제? 허구야 신기한 늠!!>

 

 

<근데...보기보다 눈은  덜 불거졌꾸마> 

 

 

<카메라 후레시에 부끄럼 타기는.....우리는 네들의 행적을 다 알고 있는디....>

 

 

윤차장과 짱뚱어 가게 사장님...

<힛, 사장님, 실례지만..사장님 ㅉㅇ뚱어 쩌메 달믄거또 가터요!!> 

 

두고온 짱뚱어맛 그리워라~~~ 

 

맛있었으니까....

먹고 나왔어도 이리들 욜씨미 렌즈에 담는다.

아! 아직까지도 입에 맴도는 맛의 여운!!

내, 정녕 잊지 못할레라~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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