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인가보다.
D-10일에 계획을 짜고 대청소를 시작했는데....감기도 아닌 것이 감기처럼 와서는 몸이 계속 시들머들로 닷새를 공으로 보냈다.
딸아이가 본다면 <엄마 또 명절증후군?> 할텐데....<아닌데...뒤늦게사 시집살이도 벗어났는데..왜?>
그런데도 명절증후군 맞나보다. 명절앞서 늘 몸이 저 먼저 명절맞이를 한다.
잠도 잘 오질 않고 대문밖을 나서기도 싫어진다. 그럭저럭 집안을 뒤져서 끼니를 때우는 반찬을 만들긴 하는데...
가볍게 한 잔 하려는 그에게서 술안주가 마뜩찮다는 싸인이 왔다.
스팸도 싫대고, 돼지고기 든 된장우거지도 아니라니...통조림이 몇 개 더 있긴하지만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 모양이다. 요는 마누라의 정성이 깃든 뭐가 없을까 하는 눈치다. <끄응~ 일어나봐야지~>
계란은 있다. <아! 계란 부쳐 줄까요?> 계란 후라이는 별론가보다. 미간을 찡그린다.
계란을 삶았다. ㅎ`ㅎ`ㅎ` 계란을 부쳐볼까 하는 중이다. 뭘 만들어 내기가 오늘은 흥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깐에는 주방경력이 30여년이라고 한 번 필 꽂히면 죽어도 고고씽~~ 그 게 그거다.
계란으로 계란을 부치니......등 너머로 와서 보더니...눈이 둥그렇다.
.......그러더니 뭐.....잘 먹는다. 늦게 들어온 아들도 싱긋웃더니 맨입에 낼름 다 먹어치웠다.
난, 맛 만, 입맛만 다셔보았을 뿐이고, 접시는 깨끗이 비워졌다.
술 안주로, 어린이들 간식으로 또는 반찬으로도 좋을 <계란으로 계란부치기!>
도시락반찬으로도 꽤 재밌을 꺼 같다.
의외로 남자들이 더 좋아라 하는군요. 역시 남자들은 얼라들 같아요, ```
찐계란은 먹으면 방귀가 뿡뿡~나오는데....이 고소한 계란부침을 먹고난 우리 집 남자들 일단 방귀가 없어 좋다는.....후문~
한여름 말고는 계란은 실온 보관이 좋다.
왜냐면 삶을 때 실온 계란은 터지질 않는다.
tip
냉장보관된 계란은 식초를 조금 넣고 찬물에 조금 두었다가 삶으면 깨지질 않는다.
...
계란 5개 삶기
반죽옷으로 계란 두 개를 잘 저어놓고 (한 개로도 남는 충분한 양이지만)
삶은 계란 커터기가 없다면 마름모로 잘라도 좋다.
.
계란옷을 잘 입히기 위해 전분을 조금 솔솔 뿌려주었다.
계란 푼 것을 얕은 그릇으로 옮긴다.
(그릇이 깊으면 찐계란이 바스러질 우려가 있음)
소금을 한꼬집 넣든지....그대로 부치든지... 임의로~
.
약불로 구워준다.
약불로 하다가는 불을 끄고 뒤집기를 해도 좋다.
아주 찬찬하게 천천히~~
계란 5개로 두 접시 분량의 고소한 맛의 부침개
소금간을 하지 않았기에 달래를 무쳐내었다.
새콤달콤하게~~
달래와 함께 곁들여 먹기
계란푼 거 남은 것으로 지단만들기
계란부침해 낸 후라이팬에 기름 새로 두르지 말고 그냥 약불로 은근히~~
그래야 지단이 얌전하다.
명절 떡만듯국 고명에도 좋고
기타, 명절음식 만들기에 쓸 고명으로 냉동보관하면 편리하다.
계란 7개로 안주겸 반찬도 만들고.....명절 음식준비에 필요한
고명으로 쓸 지단도 만들고....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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