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바라본 개기일식 모습

우리나라에서는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는 없었지만

갑자가 구름이 해를 가린 듯한 어둑한 날씨~

바깥에 나와봤지만 해는 여전히 그대로 있었고

육안으로는 아무런 모양의 변화가 없었다.

 

카메라도

렌즈도

찍는 방법도

모든 게 서툴고 별로지만

나름 조리개를 최대한 조였지만....

렌즈를 통해 바라본 태양은 그대로 둥글게 작열했다.

 

셀로판지나 먹지가 보기에 좋다고 했지만

그 흔한 썬캡도...찐한 썬그라스도 없다.

이 곳은 변변한 가게 하나없는 경남 고성군 하일면 어촌이다.

급한대로 구한게 주유소에서 나눠주는 휴지 비닐 봉지

그 것도 오렌지색은 퍼져 보이고 회색은 좀 안정돼 보였다.

 

맨처음엔

하현달 같더니

다음엔 그믐달 같다가

그 다음엔 뒤집혀진 쪽배로 보이다가

서서히 그림자는 아래로 내려갔다.

 

해를 먹은 달!!

완전히 다 삼키지는 못하고 도로 게어놓은 일식을

정말 잘 관찰할 수가 있었다.

 

그 비닐을 렌즈에 갖다대고

이나마 희미한 일식 사진 한 장 얻고는

 

렌즈를 통해서 자세히 바라 본 태양!

태양을 그릴 때 왜 햇살을 삐죽삐죽 넣는지를 새삼 알고는

희죽 웃다.

 

 

 

휴가지에서 만난 개기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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