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가 맛있을 때가 돌아왔다.

다양하게 솜씨껏 만들면  실망하지 않을 맛을 선사할 것이다.

생채로도 맛있고 기름에 살짝볶아도 맛있고 무채만 뚜껑덮고 살짝 김만 올렸다가 양념해도 담백한 맛이나는 무채가 되고....

김장철 요즘 나는 무는 단맛이 돌아 어떻게 해도 맛이 날 때다.

무채는 익으면 투명해지고 잘 꺽어지게 보이는데...위의 이 무채는 뭔가 단단해 보인다.

 

무를 (ㅎ~ 난 칼질에 서툴다 예리공포증이 있어서) 체칼로 곱게 썰어서 소금을 아주 약간 뿌려 절여둔다. (씻지않고 볶으므로 짜면 안된다)

물이 많은 요즘무는 약간의 소금에도 물이 나오면서 숨이 착 가라앉게 되면 물기를 짜고 약간의 기름을 두르고 볶아내면 된다.

너무 물렁해서 가지나 호박이나 그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무나물 역시나 싫어라 할 것이다.

 

그런 입맛에 좋다 무나물이 꼬들꼬들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고추장넣고 밥비벼 먹기에도 좋은 그런 맛이다.

 

 

 

내가 기를 쓰고 동치미를 해마다 담는 이유는 버로 이런 맛의 무채를

가족들이 즐겨먹기 때문이다.

 

봄이 가까워오면 동치미 무를 꺼내어 이렇게 먹다가

남으면 무장아찌를 만들어 여름장마통에 먹을장아찌를 만들어 둔다.

 

 

김장하려고 집집마다 무가 지천일 때,

무국도 끓이고 무채도...무나물도...무조림도,

무 하나만으로도 반찬은 부지기수로 만들 수 있다.

 

소금간은 절일 때 되었으므로

그냥 볶아주기만하면 된다.

파 마늘 깨...마지막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으로 마무리

 

담아내면 물기 전혀 없는  고소한 무나물이 된다.

물컹하지 않은 색다른 무나물이 먹고싶다면

약간 절였다가 볶아 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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