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가 아주 시원한 맛이다.

생새우가 들어서 시원할텐데...거기에다 전복까지 보태었으니 해산물은 많이 들면 들수록 김치맛은 시원해진다.

김치찌개를 해먹으려고  전지(앞다리살)살을 사다놓고는 수육이 먹고싶다는 딸아이를 위해 <그러면 이걸로라도?>해서 막 먹고있는데....

사위(예비)에게서 전화가 왔다.

부모님은 일찍 미국으로 건너 가셨지만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다가 중학생 되자 미국 들어간 사위는 한국음식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아마도 그 어린나이에도 벌써 한민족 고유의 뿌리가 내려 외할머니가 그리우듯 음식으로 향수병에 시달리나보다.

 

그런대로 말도 잘하고 글도 아주 잘 쓰는 편이다.

얼마전 아프고 났길래...홈페이지에 안부글을 남겼는데...심한 감기끝에 구토도 하고 며칠 고생했다기에

그리고 아직은 병후 섭생에 주의 조심!!! 라고 썼더니 어머니가 잘 먹으라고 하시는 모양이라며 죽도 못먹을 정도로 금방 앓고난 몸으로 삼겹살을 구워먹있단다. 

허참나!@.@...젊었으니까 그만했지 아니면 클 날 뻔하지 않았는가? 아직 어려운 말에는 간혹 커무니케이션 불가다.

 

"응, 펄펄 끓는 물에 고기를 넣어야해....그리고 큰덩어리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하니까  주먹만큼씩 잘라 넣으면 시간도 단축되고 영양손실도 적지~"

"곰꺼리는 찬물에서 서서히 끓여도 되지만 수육은 펄펄 끓는물에 집어넣어야지만 겊표면이 익으면서 육수가 빠져 나가질 않아"

"응? 함께 넣고 끓일 거?"

"그거야 사람들은 된장 커피 생강 월계수잎,,,,해쌌지만~~"

"난 이번에는 다시마와 통후추를 넣었어.....돼지고기를 삶을 때 해초류가 냄새잡는 아주 좋은 궁합이지..."

 

그렇게 전화로 태평양을 건너 요리강습이 시작되었다.

사위는 살갑게 장모에게 말을 잘 걸어온다.

 

"어머니~ 있잖아요. 제목을 쓸 때 <이요조 여사의 수유 따라하기>라 해놓고 깜짝 놀라서 고쳤어요"

"뭐시라.,,,.............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보니 내가 보낸 무말랭이도 한 켠에 놓여있네? ㅎㅎㅎ~~

이만하면 내 딸보다 자네가 더 잘하는 것 맞네!! 10점 만점에 10점!!!

 

 

 

[스크랩] 이요조 여사님의 수육 따라하기

 

 

  

얼마전에 한국에 전화를 하다가 뭔가 먹는것 같기에 살짝 물어보았다...

"뭐 먹어...?" "응...수육" "헉!"

예전에 학교 동생이 수육을 한번 해 주어서 먹은적이 있었는데

그 다음에는 상상도 못해보고 있던 수육...

잽싸게 여사님과 통화를 하여 만드는 방법을 캐어냈다.

 

보통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간을 잘 맞추어야 하는 수육

하지만 역시 여사님께서는 아주 간단하지만 맛있게 만드시더군

특히 수육요리법을 조심스럽지만 당당하게 전수(?)받다가

보너스로 아주 좋은 정보도 하나 알아내었다.

"돼지고기가 생각보다 해물과 참 잘 어울린다"

그때 확 떠오르던 지난 여름의 바베큐...

아....그래서 삼겹살을 먹을때 새우도 같이 구워 먹으면 맛있구나!

 

하여튼...얘기가 다른 곳으로 빠지기 전에 바로 요리 비법으로 들어 갑니다.

참고로 미국 유학생들을 위한 저렴하고 아주 간단한 비법으로 갑니다~.

 

로체스터에 있는 Tops, Wegmans 혹은 Walmrt에 가면 돼지 어깨살을 판다.

돼지 어깨살은 미국 사람들이 잘 안먹는지 엄청 싸게 팔기때문에

구하기도 아주 쉽고 값도 엄청 저렴하다.

 

 

파운드당 69전...7.28파운드 짜리를 샀는데도 $5.02

이정도면 괜찮쵸~잉?

고기질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싼맛에 ^^;;

 

 

고기를 4-5인치 정도로 토막을 낸다

덩어리 전체를 한꺼번에 집어 넣으면 겉은 익고

속은 안익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4-5인치 정도로 토막을 내면 골고구 다 잘 익는다 ^^

 

그리고 나선...(여기서 대박)

아주 간단하게 다시마와 통후추를 넣고

물을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고기를 넣는다.

끓는 물에 고기를 넣으면 차가운 고기때문에

물이 다시 끓을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줄이고

약 30-40분 정도 푹 삶으면 끝!

 

여사님의 또 다른 팁!

만약 고기가 기름기가 많을 경우에는

흐르는 찬물에 삶아진 고기 덩어리를 한번 씻어주면

고기가 쫀득쫀득하게 된단다.

 

여기서 주의점!

생각보다 다시마를 많이 넣어야 하더라.

처음에 해 봤을때는 국이나 탕끓일때 처럼

다시마를 넣었더니 약간 고기냄새가 났는데

두번째 먹을때 다시마를 좀 심하다...싶을 정도로 많이 넣었더니

고기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좋더라 ^^

 

그렇게 잘 삶아진 고기를 얇게썰고

김치와 혹은 무우 말랭이와 같이 먹으면

대!박!

 

다른 수육들은 커피, 마늘, 생강, 파, 양파 등등을 넣어서

고기맛은 물런 다른 양념들까지 맛이 나지만

이렇게 하니 순수 고기맛을 느낄수가 있어서

참 좋은것 같다.

 

추운 겨울

집에서 해먹는 수육...

그냥 음식으로도 좋지만

따끈한 정종이나 소주한잔 할때

다른 안주보다는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수 있는 수육 어떨까요? ^^

 

p.s.

사진을 급하게 찍다보니 white balance가 맞지 않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장모의 수육사진 (김치찌개용 전지살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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