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work 김치볶음밥'  

 

 

 

우리 집엔 요즘....뜬금읍시 하찮은 음식에 비상걸렸다.

이름하여 김치볶음밥!!

예비사위 박서방이 초등학교시절 장남인 저 혼자 떨어져서 외할머니 손에서 자랄 때 , 그 김치볶음밥을 못잊겠단다.

할머니 작년에 돌아가셨으니 이제 그 김치볶음밥은 도저히 맛볼래야 맛볼 수가 없어진거다.

딸은 <엄마 볶음밥이 보기보다 의외로 어려워요!> 그런다.

 

 

 

 

 

볶음밥 잘볶는 요령은

찬밥을 볶는 게 아니라 더운밥을 볶아야 맛이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더운 밥을 넣어 달달 빠르게 오래 볶아야 제대로 된 밥이라 할 수가 있다.

찬밥이면 전자레인지에 잠시만 돌린 후 따뜻해지면 볶아라!

밥알 하나하나가 톡톡 살아있어야 제대로 된 볶음밥이 된다.

김치를 넣게되면 물기가 생기므로 김치는 가능한 물기를 꼭 짜주고 마지막에 넣어서 간과 맛을 더해주면 된다.

 

 

박서방의 애끓는 할머니 사모가를 위로하고 다독여주려면

장모인 나도 김치볶음밥을 잘해얄텐데.... 

하찮은 음식이 속을 끓이네~~

 

언젠가 신문 까십란에서 읽었다.

모 재벌회장님이 단골식당에서 주방장들을 모아놓고 청을 넣었더란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된장찌개맛이 그리운데...내가 올 때마다 된장찌개를 내어서 제일 비슷하게 끓여오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겠노라고....

결국은 아무도 못했다는 뒷이야기지만...재료인 된장맛도 세월따라 좀 달라졌다.

도심지의 큰 식당일수록 토종재래식 된장을 100% 사용해서 찌개를 끓

이지 않는다.

본인 입맛이 세월따라 변한 것을....어찌 잣대를 댈 수가...

 누가있어 타임머신을 타고가서 그 때 그 된장찌개를 들고 오더라도  

아마 그 회장님은 그 맛을 감지하지 못할 터이다.

그 때는 그 맛이 제일 좋았었고..

지금은 그 맛이 아닐지도 모른다. 

 

심심하면 요즘 나는 김치 볶음밥을 만든다.

오므라이스처럼 계란으로 엎어말이 해보다가 어제는

나딴에는 한껏 갈롱부려보느라...그물로 만들어봤더니...

딸이 내게 툭 던지듯 하는 말...

 

 

 딸 <엄마 그냥 잘라서 그물처럼 짜가며 엮듯이 올리면 깨끗할텐데...어렵게 뭐하러...>

 나 <.........../말없음표!!!!!>

'허긴.....' 

 

 

 이름하여 network 김치볶음밥!!

망(network)에서 유래한,,,따온 발칙한 제목이다.

중국에 잠깐씩 머무를 때,

우리말로는 PC방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중국에는 한자로  '망' 하고 써 놓은 가게만 찾아가면 되기때문이다.

무슨 망, 무슨 罔.....

간판에 망이란 글자가 붙은 가게만 ㅎ`ㅎ`

여행사진 찍은 중에 망이란 글자가 중간에 들어있는 pc방도 있긴 하네...

 

 

 

 

 

 

  예비장모< 박서방 어떤가? 이제 김치볶음밥 잘 만들 자신이 있는가?>

 

 한 스므날만 있으면  말(馬)이 아니라 뱅기타고 장가들러 오는 사위~~

 예비장모< 박서방!  난 이번에는 걱정 안하네~~김치볶음밥만 줄창 맹글어 줄테니.....헐~ >

 

  

 

 

             (상차이/향채:고수를 둥둥 띄워내는??)조선랭면전문 중국음식점              그 옆(좌측)에 있는 PC방(비망파?)

 

 TIP

팬을 뜨겁게 달구고 가능하면 가정집 팬 하나에 밥을 많이 넣지 않는게 요령이다.(1인분)

밥은 따뜻한 밥이 빨리 기름을 흡수한다,. 쎈불에서 재빨리 뒤적이며 볶아낸다.

김치는 물기를 짜고 많이 넣지 않는다.

두반장소스로 간을 맞추고 파를 조금 썰어넣고 마무리

오므라이스처럼 계란을 덮어주면 좋다. 그도 귀찮으면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깨어서 잘 저은 다음 팬에 스크램블 만들듯 

저어가며 볶은 후 밥을 넣어볶고 마지막에 김치를 볶고 두반장으로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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