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순천이라하면 무조건하고 열광했지?
갈대밭이 바람에 서걱이며 장관을 펼치고 먼바다 갯펄이 석양에 반짝대고 구불구불 S자로 휘어진 갯벌을 따라 물이 들어와도 아름답고 물이 빠져도 아름다운 그 곳.....철새들이 알을 품고 그 새끼들이 날개짓을 익혀 또 날아가고....어미새가 되어 또 찾아오고, 회귀하는 철새들의 고향인....이 곳!!
나는 날개가 없어선지 아니면 이 곳에서 태어나지 않아선지 더 더욱 궁금했던 곳, 가고싶다! 가보고 싶다!!
주체못할 만큼 온 몸에 쏟아 오르는 열꽃처럼 번져나던 열망으로 세월만 죽이다가 비로소 갈대처럼 머리가 은빛으로 희끗해서야 겨우 순천만으로 찾아들었다.
아! 난 전생에 철새가 아니라....갈대였나 보다. 그랬나 보다!
이젠 순천만이 세계적인 명소라 불릴만큼 아주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매서운 겨울추위도 아랑곳 않고 사람들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부모님 손잡고 나온 아이들, 데이트 나온 연인들...서울에서도 5시간이면 가족나들이를 할 수가 있다.
특히나 순천은 기차여행으로도 아주 연계가 잘 되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마튜어 사진사가 와서 아무케나 찍어도 멋있는 사진을 얻어갈 수가 있는 곳!!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 있는 순천만이란다.
석양으로 반짝이는 갯펄을 보며 돌아나오는 길에
화장실 문짝에서 여름 순천만을 만난다.
나는 볼일도 잊은 채 찰각!!
아! 갈대가 푸르게 청청한 여름날에 나 또 찾아오리라....
순천만아 기다려라!!
이요조
아! 왜 철새가 하나도 안보이냐구요.
철새 이야기는 다음 글로 이을려구요~~
-계속-
순천시 농촌지원과 임과장님, 이하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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