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향매실 매화잔치

 

전남순천 월등면 계월리 향 매실마을 매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날짜는 3월 하순경이었지만 아직 매화는 그리 넉넉히 피질 않았습니다.

올해 봄이 유난히 인색해서 더디 왔고 이상 한파를 늦게까지 많이 보인 탓입니다.

제 글 역시나 매화소식이 이리도 늦어버렸습니다.

  

 

 

 

아담한 꽃동네 입니다. 이 동네에 매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온전히 흐드러지게 피면 30만평의 비밀의 화원이 된답니다.

고향의 봄 동요가 절로 흥얼거려졌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매실은 부가가치가 높은 농가의 단순한 소득원인줄만 알았는데, 관광으로도 인프라를 구축할 수가 있는 효자상품입니다. 

 

 

매화향 솔솔~ 번져나는 꽃나무 아래를 거니는 상상에  기분이 마구마구 설레었지요.

그 전날은 순천만을 즐기고 선암사에 들러 템플스테이로 발우공양을 배우고 이튿날은 향매실 마을에 당도하자

주차장에서부터 산길로 접어들라고 안내를 하더군요.

중간에 차를 버리고 왜 산길로 접어들라 했는지 그 이유를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매화꽃을 즐기라는 배려였습니다.

마을입구에는 아직은 앙상한 당산나무가 우리를 반겼고 아줌마 여행꾼들은 나지막한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꽃보다 더 화사한 봄을 만난 우리들은  기분좋은 봄 햇살에  푸른 하늘만큼 덩달아 청명해졌습니다.

봄내내 날씨가 칙칙해서 봄이 오는건지 겨울이 다시오는건지 뜨아했던 우리들은 남도땅에서 모처럼 봄다운 봄을 만나 멀리서

들려오는 사물놀이 장단에 사뭇 흥에 겨웠습니다.

어제 하늘을 캄캄하게 만들던 황사는 밤새 바람이 쓸어가고 하늘은 마치 가을처럼 파아랬습니다.  

 

 

축제장은 아담했지만 알찼습니다. 잔치마당에 마련된 갈비탕, 삼겹살, 굴 넣은

겉절이 김치에 막걸리까지 맛있게 잘 먹고는 특산물도 골고루 넉넉히 사서 상경했지요.

산에도 들판에도 심지어 흐르는 냇물에도 봄기운이 파르라니 담겨 흘렀습니다.

남도는 여기저기서 꽃잔치로 들썩들썩했습니다. 

 

 

 

 매화잔치 이모저모

 

  

향매실마을 전경

  

돈을 입에 문 상쇠~

 

 

  

 

  

시냇물도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가장 바쁜 과수 매실농사

 

 

농사하면 매실과수 농사가 제일 바쁘다 한다.

꽃봉오리 맺자 꽃피고 꽃지자 매실맺치고 이내 수확해야하는 두달여의 단기간이 숨이 목에 찬다는 매실!

요즘은 집집마다 겨울 김장을 담듯이 봄이면 집집마다 매실을 담그는 게 생활화로 변화하는 추이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인정받는 과실수가 되었다. 

 

 

매화의 개화기는 3월하순이지만 매실의 수확기는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까지 이므로 가장 짧은

두 달 농사라고도 불리운다.  

 

 

   매실로 만들어진 다양한 음식 전시 

 

    

매실과자                                                                   매실돈까스 

  

 매실떡                                                                     매실산적

  

 매실막걸리                                              매실쨈

 

 매실식초                                               매화병

    

 매실배추김치                                                매실깍두기

 

 매실정과                                                   매실찰밥

 

 매실화전                                                매실식혜

 

 매실주                                                       매실와인 

 

 매실탕수육                                             매실물김치

 

 매실고추장장아찌                                           매실장아찌

 

 글/이요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