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3층 D홀에서 "2010 농어촌 름휴가 페스티벌"이 열렸다. (7월1일~4일)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그 효과는 과연 있는 것인가?

있다면 농어촌교류는 얼마나 활발하며 농어촌 주민들에게는 어떤 이득이 생기며,

도시인은 또 무엇을 얻어 올 수 있는가에 대한 취재를 하기로 했다.

전시효과만 거창한 페스티벌이 아닌 실제 도농교류가  원할히 이루어지는지 그 이후가 궁금하다.

이 사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도농교류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지? 직접 그 체험했던 그 현장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이처럼 우리들의 도농교류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순천을 예제로 세워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굳이 개관 첫 날 부지런히 달려 간 이유는?

그 곳을 찾아 가서야 .....그 곳에 가서야 비로소 알아차렸다.

나는 부산태생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남 순천관에 가서야  왜 고향집을 찾아든 것처럼 푸근해왔는지...

체험여행 몇 번에 그만 순천은 제 2의 고향같은 친근감과 그 곳  모든 이들이  소중한 인연의 지인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순천 개랭이 마을과는 1사1농이 아니라 1카페1농으로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농촌유학

농촌유학은 도시아이들이 시골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한 학기 이상 농가나 센터에서 생활하면서 지역의 작은 학교를 다닙니다.
방과 후에는 지역 아이들, 주변 자연과 어울리면서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눈여겨 본 바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의자가 비면 바로 다른 학부모로  상담이  이어지고 있었다.

참으로 바람직한 일!! 예전에도 이런 게 있었다면 우리 아이들의 시골유학을 추진했을 만큼 과감히 추천하고 싶다.

 

 

큰글씨click~ (상담중인 학부모들)

 

농촌체험

혹자는 농촌체험하면 어린아이를 앞세우고 부모들이 보호자로 따라 나서는 것 쯤으로 들 알고 있다.

그저 학원을 보내듯 지식을 걷어들이는 습관처럼 아이들을 친구따라 장에 가듯 체험여행을 시키고 있다. 기껏 하나, 둘 낳은 귀한 내 아이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하여 부모들이 신청한다.

아이들에게 시멘트 아파트와 즐비한 학워가와 피할 수 없는 인스턴트 음식들,  거기에 따른 알러지와  빠듯한 학원 순환과 컴퓨터 올락게임에 매달리는 친구부재는 

자연의 흙과 바람과 숲의 피톤치드가 얼마나 내 아이들이 자라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지는 미처 알지 못한다.

 

이 번 전시에도 농촌체험 7,8월분이 거의 마감되고 7월 31일짜 이천 한 군데만 남았었다. 요즘 농촌체험은  프로그램만 좋다면 금새 마감이 된다.

단돈 만원의 행복에 1일농촌체험은 점심값 아니 교통비도 되지 않는다.

 

 

 <농촌체험>카페를 운영하며 직접 농촌체험 여행을 주선 도모하기도 한 나는 어른이 바라 본 농촌체험기를 쓰고자 한다.

날로 호응을 더해가는 카페 (성인)농촌체험단은  친구간, 가족들, 자매, 모자간, 모녀간 부부간이 날로 많아져간다.

아내에게 등 떠밀려 따라 온 남편들은 사이버 모임이라고 색안경쓰고 마뜩찮은지 처음에는 멀뚱히 꾸다 논 보릿자루처럼 앉았다가  그들이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환한 얼굴로 참여하길 잘했다며 고마와하는  진정이 담긴 감사말을 들을 때  나는 뿌듯한 긍지를 느낀다. 

다음번 체험길에는 혹 바빠 본인은 못가더라도 아내는 등 떠밀어 보내주기도 하는 걸 보면  도시 성인들의 농어촌 체험의 길은 아주 밝다.

 

현대인의 고향의 부재

나를 보고 여행중독자라고도 일컫지만 ....돌이켜 보자면 난 어린시절을 부산 대도시 한가운데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언제나 시골을 동경했으므로 10살이 넘던 해부터 방학이면 말없이 보따리를 싸서 외가로 향하는 나를 말릴 수 없었다 한다.

교통이 좋지 않아서 늘 몇 시간씩 걷던 길이지만 더운 여름이고 추운겨울이고 간에 하여간에 떠났다.

나는 고향이 없다.  고향이라고 믿고있던 외가가 산골에서 조금 벗어나고 ..그 산골 외가가 다같이 그리운 우리들 5남매는 외할머니 부음을 듣고 모두 몰려가서는 호상이라 별 할 일도 없고...

예전 외갓집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30여분 길을 달려 외가 동네로 들어서자 우리는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추억의 산골동네는 공장이나 농장이 들어섰고 그마저도 철거반대란 빨간 글씨가 전봇대나 아무데나 난립하는 꿈에 볼까 무서운 동네로 변해 있었다. 지금은 공단이 들어섰단다. 그 게 20년 전 일....우리 형제들은 그냥 추억속에나 묻어둘 걸 못볼 걸 봤다고 허무해 했다. 고향을 잃은 듯 허전한 나의 고향부재가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

 

시골친구들..소먹이러 함께 다녔던 친구들...바위돌 모아놓고 계란 껍질에 밥해먹고 개구리 잡아먹고~~동네 처녀들 틈에 끼어 멀리 깊은 계곡 沼까지 목욕가기~~

밤늦게 동네 냇가 으스름진 곳에 목욕가기...모기때문에 긁적이던일...멍석에 앉아 모깃불에 콜록대다가 별을 헤며 잠든 일.....할머니 부채바람에 잠든 일.....

이모가 만들어 준 술빵, 할머니가 딍겨속에서 꺼내준 여름 홍시~~ 시골친구가 무논 물꼬 부근 뻘땅에 묻어두었다가 꺼내주던 침시맛! 옻이 타서 할머니가 씹은 허연 쌀가루를 얼굴에 붙인 일~~

서리서리 추억이 어린 그런 고향이 내게서 사라졌다.

 

외할머니 부음과 더불어....예전 외가의 모든 추억은  도시화 물에 휩쓸려 시커먼 공단으로 사라져갔다.

어릴적 나의 감성을 길러주던 고향이 영원히 사라졌다.

자주 찾지 않아도 객지에서라도 늘 생각만으로 기댈 수 있는 어머니품처럼 그렇게 따뜻하고 그리운 것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그 허전함을  메꾸는 나를 본다.   다양한 체험여행을 하며 정겨운 시골모습, 다양한 음식들, 소박한 사람들을 만나러...나는 먼-길을 재촉한다.

누가 있어 이렇게 정성들인 준비로 이렇듯 나를 기다리며, 이토록 나를 따듯하게 맞아줄까?

 

물론 체험을 다니면서 느꺼본 바로는 마을이 그저 농촌 지원금이나 타기 위해 준비는 하되 정성이 덜 한 마을도 가끔은 보였다.

물론 그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기도 하다. 멀리서 아랫녘까지 내려간 체험객들은 실은 시간이 촉박하므로 수박겉핧기 식의 체험도 하고 오시 쉽상이기 때문이다.

그 게 걱정이긴 하다. 농촌이 체험객들을 맞으면서 점점 상업화 되지는 않을까?  그 점이 우려되기도 하는 건 사실이다.

도시 성인들의 농촌체험은 향수를 느끼려는 동심의 마음들이 농촌체험을 기웃거리게 한다.

도시 체험객들이 바라는 건  무엇보다 그 반가운 마음의 기다림을 느끼려 필자처럼 헛헛한 가슴 달래려 떠나는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순천관

순천관을 찾으니 아는 사람이  많다.

따뜻한 식사를 마련하고 늦게 도착한 버스를 기다리시던 순천용줄다리기마을의 부녀회원들~

향매실마을의 축제에 들린 일하며~~ 또 개랭이마을(송충호)사무장, 그리고 또 한 분이 내게 인사를 건넨다,

<순천생태마을을 안 다녀가셨냐고?/> 그 때 막 새론 사무장이라고 인사하던 아가씨(이 가이) 같은 그 분이다. 모두 고향분 같이 친절하다.(순천 승주읍 고산생태마을)

개령마을 사무장은 1카페 1농 자매결연을 맺고 바쁜 남편대신 아내가 들어와서 카페에서 농산물직거래 방장을 맡아 활동을 하고 있다.

 

개랭이마을

 

고산생태마을

순천관, 여름 체험을 겨냥한 아이템 ~ (▲향매실마을)

 

 

다양한 추억을 선물했던 순천체험 

용줄다리기 마을회관 점심 

 

고들 빼기 담그는 중간중간 퀴즈등 다양한 이벤트!!

김치를 버무리다가 인삼닮은 고들빼기 찾아내기,  부상은 계란꾸러미

동행한 남편들도 김치 담그기... 남자도 손수 참여해야 김치를 가져올 수가 있으니 얄짜없이 에이프런을 둘렀다. 

 도시인의 입맛에 맞춘 고들빼기 맛김치!!

  

 비누공예만들기 체험(용줄 다리기마을)엄마와 함께한 딸의 모습도!

  

1박2일 체험에는 관광 프로그램을 설정, 낙안읍성을 둘러보며 용마름 엮기도 보고 현장 콘서트~ 국악, 명창 감상을 하기도~ 

체험단들 요청에 산사체험을 프로그램에 끼워 넣기도 한다.(선암사 진봉스님) 

 

순천,승주읍 도정리 고산생태마을(사무장/이가이) 다녀와서 포스팅도 못했던 곳이다.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인데도 왜 그랬는지....율무팔찌도 만들고

방금 밥 먹고도 또 찰떡이 너무 맛나고, 조청도 맛있고....

이 모든 걸 직접 만드시는 동네 할머니들의 손맛을 감동으로 느껴본 하루!!

곤충체험은은 아직은 이른 봄이라지만 또 다른 농촌 체험으로 알차게 프로그램 엮어주심에 감사~~

 

 

심지어 모든 반찬에 msg는 전혀 쓰지 않았노라는 말씀도 감동!! (자연 그대로의 맛! 정말 좋았어요!)

 

 

 

아직은 이른 봄인지라 곤충체험은 뒤로 미루고  겨울 농촌 일거리 놀거리 먹거리체험으로 즐거운 한때~~ (고산생태마을)

 

 

이상은 고산생태마을 농촌체험

 

향매실마을 매화축제

 축제마당 음식도 맛있지만...장터에서 구입한 농산물등....모두는 무겁도록 바리바리 사왔었다. (도시에서 못보는 귀한 산나물들)

 

인텨뷰 (Q 이번 페스티벌의 효과에 대해서?)    

A) 이번 행사는 도농교류 즉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활성화 하고자 하는 차원의 행사이다.

도시민들이 치열한 삶속에서 격고 있는 많은 스트레스를 농촌의 자연과 정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고, 다변화 하고 있는 국제경제 속에서 무너져 가는 농촌은 농산물을 생산하여도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근교 도시민이 농산물을 직거래로 구입하거나 농촌의 휴식 공간, 건강한 식재료, 깨끗한 자연환경, 조상들의 삶의 지혜 등을 통해 농촌을 활력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하는 것이 도농교류인 것이다.  그로 인하여 등장하게 된 것이 농촌관광이다.

농촌관광은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시골의 정과 자연을 느낌으로써 농민들은 소득이 향상되어 살만한 시골이 될 수 있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 체험마을중 100여개 마을에서 다양한 시골체험 소재를 가지고 와서 도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휴가철에 농촌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마을소개 자료등을 제공하는 시간이었다.

짧은 행사기간에 농촌을 모두 느낄 수는 없었을 것이고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쌓인 피로를 농촌관광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순천개랭이마을 사무장 송충호(48歲) ☏ 010-9390-1161)

 

철새도래지 순천만갯펄 생태공원 체험 사이마다 순천 유명 사찰인 송광사 선암사등을 둘러보도록 짜여진 인기있는 체험이다.

 

체험의 묘미를 알고 어디든 프로그램이 알차다 싶으면 언제든 팀을 이루어 달려갈 것이다.

체험도 하고, 고향도 느끼고, 인심도 느끼고, 지역의 맛도 보고, 지역 특산물 장도 봐오고....

농촌체험은 도시인들에게  가보지 않았던 궁금했던 곳,

도시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데려다주는 아주 좋은 여행길이  되기도 한다.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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