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김치>
무와 고춧잎을 말려서 봄 입맛 잃었을 때 맛김치로 짜잔!!
담은지 얼마 안돼 요만큼만 남은 무말랭이김치!
가능하면 뭐든 내 손을 거쳐야 마음이 놓이는 나는 무, 두 개를 말렸다.
요즘 봄 햇살이 가을 볕살 못잖게 좋다.
딱 요즘이다. 벌레도 없고.....황사가 의심스러우면 실내 베란다에서 창문을 닫고 햇살만 보이면 된다.
나 역시나 창문을 닫고 바깥마루에서 무 두 개를 2~3일동안 말렸더니 꾸덕꾸덕 해졌다.
바깥에서 말렸다면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어도 좋고
재빨리 씻어 건지면 된다. 물에도 오래 불리면 불릴수록 조금 물러지긴 한다.
.........위에 무 말랭이는 끓는 물에 데치듯 씻어 내었다.
작년 고추모종 댓개 있는 것 그냥 훓다시피해서
소금물에 담궈두었다.(바닷물농도/3.5%/좀 짜다싶을...)
고추는 유달리 농약을 많이치는 작물인데 내 손으로
직접 화분 텃밭에서 기르던 것이니 안심이 된다.
그냥 가리지 않고 다 훓어서 넣어 둔 고춧잎 침장!
이 게 아까워서라도 무말랭이를 시도한 것이다.
씻어서 한 이틀 울궈내니 말그랗다.
좀 딱딱한 가지 잘라내고 손을 보니
이 아니 뿌듯할까?
이 맛이라도 고추모종을 구해다 심어야 한다.
가을에 몇나무 아니래도 훓어서 침장해두면
봄에 입맛나는 짭짤한 무말랭이 김치로 재탄생한다.
무말랭이 김치는 4월1일 담아서
4월 10일 오늘 다 먹었다.
그냥 맛김치로 먹었을까?
아니다.
국수,비빔국수 고명으로 사용했다.
적당하게 맵싹하고 달콤하고~~
국수를 삶아내어 들기름에 슬쩍 비벼놓고는
무말랭이김치를 두어젓가락 올려놓으면
그 맛은 가히 환상적이다.
이 봄, 어느 맛집을 찾아간들 꼬들꼬들한 비빔국수 맛을 보랴?
몇그램인지도 계량을 못했다 그냥 작은 무 2개가 전량이였다.
양념은 찹쌀풀 2컵에다가 멸장(멸치젓간장)1컵, 고춧가루 2컵 풀고 물엿 3/4컵 마늘 반컵 깨, 다진파가 전부!!
비벼주고....
완성
적당한 병에 담고
먹을 거 따로 내놓고
국수에 비벼먹기/면을 삶아 먼저 들기름으로 비빈 후
무말랭이 두어젓가락 얹어 먹기~~
다 먹어갈 즈음 무말랭이가 익은 후에는 밥위에 얹으면,,,밥도둑!!
상현달을 올려 먹을까? 하현달을 올려 먹을까?
무말랭이 10일간의 대시식이 끝난 날...
그 맛을 못잊어 또 비슷한 맛김치를 담았!다.
엉겅퀴를 삭혀 만든 엉겅퀴김치!
기대하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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